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옛날 옛날에 공주님과 마법사가 살았어요.

롯데캐슬 조회수 : 1,673
작성일 : 2014-08-19 12:55:24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에 
난폭한 왕이 살았답니다.
난폭한 왕은 낮에는 막걸리, 밤에는 시바스 리갈을 마시며
어린 처자들을 끌어안고 젊음을 유지하고 있었죠.

그 왕에게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딸이 있었답니다.
그 딸은 어머니를 잃고 상심한 마음에 매일 밤 눈물로 밤을 지새웠답니다.

그런 딸에게 어머니는 꿈속에 어떤 목사에게 찾아가 그녀를 돌봐주라고 하였답니다.
그녀는 그런 목사를 불러들였고 첨차 아빠같이 푸근한 그의 매력에 빠져들었고 공주의 바디앤소울을 지배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알게 된 왕은 
사이비 종교인을 불러들여 거세를 하려하였으나,
공주가 말없이 눈물만 흘리는 것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마음을 접었습니다.
왕은 어느 날, 여느 때와 같이 자신의 딸보다도 어린 기생들을 불러들여 즐기다가 칼에 찔려 죽고 맙니다.

목사는 평생을 살수있는 영생교 교주였습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영생을 살수있다는 사람이 죽어버리고 말았죠.

그리고 나타난 영생교 교주의 사위.
영생교 교주는 자신이 죽을 것을 알자 자신의 사위에게 그녀를 맡기고 갔죠.

왜냐하면 그녀는 돈도 땅도 백성들의 재산을 빼앗아 참 많았으니깐요.

장인어른에 이어 그녀의 바디앤소울을 지배하게 된 남자는 거칠것이 없었죠.

그는 밤마다 그녀를 찾아가 즐겁게 해주었답니다.
백성들은 그가 7시간도 너끈할 거이라 수근수근거렸죠.

어느날이었어요.

백성들이 탄 배가 가라앉고 말았답니다.
공주는 롯데캐슬 31층 안에 있었죠.
롯데캐슬 안에는 없는 것이 없었습니다.

호화로운 침대, 응접실, 정갈한 음식
그리고 공주를 즐겁게 해주는 마법사, 그리고 마법의 가루.

공주는 그 마법의 가루를 할때면 모든 근심걱정을 잊을 수 있어서 빠져들었습니다.

사실 공주는 그때뿐만이 아니라 일정이 없을때는 마법사와 황홀한 시간을 가지곤 했죠.

백성들을 탄 배는 그대로 가라앉았고...
다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여전히 공주는 맛있는 음식에 삼엄한 경호를 받으며 
하하호호 웃으며 외국귀빈을 맞으러 갑니다.

이유도 모르고 죽어간 백성들의 가족들은 그 이유라도 알고 싶다며 시름시름 앓다 밥을 거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공주는 상관없습니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거든요.

공주의 주위에는 여러명의 난쟁이가 옹기종기 공주를 지켜주고 있기 때문이죠.

공주는 살찌고

백성들의 눈물은 모여서 바다로 흐릅니다.


==================================================

금준미주(金樽美酒)는 천인혈(千人血)이요

옥반가효(玉盤佳肴)는 만성고(萬姓膏)라.

촉루낙시(燭淚落時) 민루낙(民淚落)이요

가성고처(歌聲高處) 원성고(怨姓高)라.

 

금동이의 아름다운 술은 일천 백성의 피요,

옥소반의 아름다운 안주는 일만 백성의 기름이라.

촛불 눈물 떨어질 때 백성 눈물 떨어지고,

노랫소리 높은 곳에 원망소리 높았더라.



IP : 207.244.xxx.1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런데
    '14.8.19 12:59 PM (1.240.xxx.194)

    그 공주는 어떻게 됐어요?
    네 개의 강에 홍수가 나서 물에 빠져 죽었나요?

  • 2. 내 배꼽
    '14.8.19 1:01 PM (182.227.xxx.225)

    명작이네요.

    잔혹동화...ㅠ.ㅠ

  • 3.
    '14.8.19 1:15 PM (175.193.xxx.248)

    이 동화 널리 널리 읽혀야겠어요

    마법의 가루에서 완전 소름돋네요

    가루가 틀림없을꺼란 추측..

  • 4. ........
    '14.8.19 1:19 PM (1.251.xxx.56)

    마법의 물약? 마법의 가루?
    머리카락 하나 있으면 알 수 있을텐데..
    그죠? 경찰관님들?

  • 5. ....
    '14.8.19 1:38 PM (112.220.xxx.100)

    그 눈빛이...그냥 나온 눈빛이 아니군요...
    마법의가루때문인건가요?

  • 6. ..
    '14.8.19 1:41 PM (180.229.xxx.230)

    잘쓰셨네요 몰입도 최강~

  • 7. ..
    '14.8.19 1:51 PM (110.174.xxx.26)

    설마 설마 했었던 일들이 최근 너무도 많아서...

  • 8. ..
    '14.8.19 1:53 PM (210.217.xxx.81)

    마멉의 가루....음

  • 9. .....
    '14.8.19 3:38 PM (223.62.xxx.68)

    정말 잔혹동화군요. 그런데 결말은 해피앤딩인거죠? 공주는 죽고 너그러운 군주가 나타나 행복하게 되는거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0511 지하철역사 공익근무 어찌되는건가요? 2 강남쪽2호선.. 2014/09/26 1,033
420510 학교에서 여학생들 화장 안잡나요? 28 화장 2014/09/26 3,945
420509 경기도 용인 - 한의원 추천해 주세요 만신창이 2014/09/26 1,475
420508 요즘 애들 독감 맞추시나요? 10월은 넘어가야되는거 아닌지.. 3 ,, 2014/09/26 1,124
420507 다음주에 결혼식가는데요 자켓입으면 너무 더울까요? 2 aa 2014/09/26 731
420506 딸아이 귓바퀴뒷쪽피부가 너무 건조한데요.. 4 건조해요 2014/09/26 1,093
420505 저밑에 코스트코 담요 구입하신 분 1 코스트코 담.. 2014/09/26 1,456
420504 요새 자게 글수준이 너무 후진느낌 16 이상해 2014/09/26 1,968
420503 좀 웃기는 주사? 줄리엔 강 6 .. 2014/09/26 5,090
420502 오늘 정오에 고 김시연 양 자작곡 음원 공개 4 응원해 주세.. 2014/09/26 475
420501 드라마같은 인생... 4 드라마.. 2014/09/26 1,374
420500 공무원연금이 문제가되니까 박근혜만세 외치던 사람이 생각나요 4 ㅇㅇ 2014/09/26 1,025
420499 (유가족이 원하는 세월호법 지지)부암동 무계원에서 하는 그릇 전.. 시월이 금새.. 2014/09/26 532
420498 이사온지 십년만에 쌍크대 묵은때 다 닦았어요^^ 9 .. 2014/09/26 3,511
420497 동서지간에도 공주과 무수리과 있잖아요 7 동서 2014/09/26 3,986
420496 세월호 유가족 '수사,기소권 포기? 전혀 아니다~' 2 속지말자 2014/09/26 539
420495 가전제품 서비스센타 여직원 3 .. 2014/09/26 1,192
420494 박근혜 대선공약 '비리 기업인 불관용'..앗 내가뭐라고했죠? 3 재벌시다바리.. 2014/09/26 488
420493 다른건 몰라도 벌금 더 걷는건 나쁘지 않네요 3 ... 2014/09/26 460
420492 무식한 위원장이랑 같이 일하기 힘드네요 6 어이구 2014/09/26 1,035
420491 방사능 후쿠시마고철 20 ㅠㅠ 2014/09/26 2,259
420490 보험 약관과 계약청약서 버러도 될까요? 2 짐정리중 2014/09/26 520
420489 남자 바지 색상 고민 3 ? 2014/09/26 503
420488 김용민의 조간브리핑[09.26] 정부 "세금수입 부족하.. 1 lowsim.. 2014/09/26 341
420487 인기많은 직장맘. 6 전업하고파 2014/09/26 2,9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