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교황의 주교단연설에서 부자교회를 경계한 문단 통째로 빠져

쿠오바디스 조회수 : 1,635
작성일 : 2014-08-19 12:30:37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024488&PAGE_CD=E...


해당 문단은 교황이 성경에 나오는 초대교회의 상황을 예로 들며 한국 교회가 악마의 꼬드김으로 부유한 이를 위한 부유한 교회가 될 가능성을 경계하고 대신에 가난한 이를 위한 가난한 교회가 되도록 노력할 것을 권고하는 내용이다.


다음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주교회의 연설 중 빠진 부분, 8번째 단락 전체다. 

"저는 가난한 이들이 복음의 핵심에 있다고 말해왔습니다. 이들은 처음부터 끝에 이르기까지 그 자리에 있습니다. 나자렛의 회당에서 예수님은 자신의 직무를 처음 시작하는 자리에서 이 점을 명확히 밝히셨습니다. 그리고 마태오 복음 25장에서 예수님이 장차 올 하늘나라에 대해 말씀하시면서 우리가 어떤 기준으로 심판을 받을지 드러내 밝히실 때, 여기에서도 우리는 가난한 이들을 봅니다. 번영의 시대에 떠오르는 한 가지 위험, 유혹이 있습니다. 그것은 그리스도인 공동체가 그저 또 다른 "사회의 일부"가 되는 위험입니다. 

그리스도인 공동체의 신비적 차원을 잃고, 성체성사를 기념하는 능력을 잃으며, 그 대신에 하나의 영적 단체가 되는 위험입니다. 이 단체는 그리스도교 단체이며 그리스도교적 가치관을 가진 단체이지만 예언의 누룩이 빠진 단체입니다. 이런 일이 생기면, 가난한 이들은 더 이상 교회 안에서 자신들의 적절한 역할을 갖지 못하게 됩니다. 이 유혹에 특정 교회들과 그리스도교 공동체들이 과거 오랜 세월 동안 크게 고통을 겪어왔습니다. 

어떤 사례들에서 이런 교회와 공동체들은 그 자체가 중산층이 되어서 그런 공동체의 일부가 되는 가난한 이들이 심지어 수치감을 느낄 정도가 됩니다. 이것은 영적 "번영", 사목적 번영의 유혹입니다. 그런 교회는 더 이상 가난한 이를 위한 가난한 교회가 아니라 오히려 부유한 이들을 위한 교회, 또는 돈 많고 잘나가는 이들을 위한 중산층 교회입니다. 그리고 이는 낯선 일도 아닙니다. 이 유혹은 초대교회 때부터 있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코린토 신자들에게 보낸 첫째 서간에서 코린토 신자들을 질책해야만 했습니다.(1코린 11,17) 그리고 야고보 사도는 이 문제를 더욱 강하고 명확하게 제기했습니다. (야고 2,1-7) 

그는 이들 부요(부유)한 공동체들, 부요한 사람들을 위한 부요한 교회들을 질책해야만 했습니다. 그들은 가난한 이들을 배제하지는 않았습니다만, 그들이 누리는 생활양식 때문에 가난한 이들이 그들 공동체에 들어가기를 꺼리게끔 하였고 가난한 이들은 그런 공동체에서 편안하게 느끼지 못했습니다. 이것이 번영의 유혹입니다. 저는 여러분 주교들께서 좋은 일들을 잘 하고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저는 지금 여러분을 훈계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신앙 안에서 자신의 형제를 확인해야 할 의무를 지닌 한 형제로서, 저는 여러분께 이렇게 말하고자 합니다. 주의하십시오. 

여러분의 교회는 번영하는 교회이고 매우 선교적인 교회이며 위대한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악마가 교회의 예언자적 구조 자체로부터 가난한 이들을 제거하려는 이런 유혹의 씨앗들을 뿌리도록 허용되어서는 절대 안 됩니다. 악마로 하여금 여러분이 부요한 이들을 위한 부요한 교회, 잘 나가는 이들의 교회가 되게 만들도록 허용해서는 절대 안 됩니다. (여러분의 교회가 그렇게 된다면) 그 교회는 아마도 "번영의 신학"을 펼치는 정도까지는 아니겠지만, (가난한 이를 위한 가난한 교회가 제대로 되지 못하는) 그저 그런 별 쓸모없는 교회가 될 것입니다."

☞ 영어판 교황 연설 원문 (바티칸) 바로가기 
☞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바로가기 
IP : 222.233.xxx.22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쓸모는 커녕 안필요악
    '14.8.19 12:37 PM (203.247.xxx.210)

    악마로 하여금 여러분이 부유한 이들을 위한 부유한 교회, 잘 나가는 이들의 교회가 되게 만들도록 허용해서는 절대 안 됩니다. (여러분의 교회가 그렇게 된다면) 그 교회는 아마도 "번영의 신학"을 펼치는 정도까지는 아니겠지만, (가난한 이를 위한 가난한 교회가 제대로 되지 못하는) 그저 그런 별 쓸모없는 교회가 될 것입니다."

  • 2. 한국 천주교에
    '14.8.19 12:51 PM (59.27.xxx.47)

    정의사회사제단이 없었으면 어찌 고개를 들고 다닐까 하는 생각은 해요
    부자를 위한 성당...있죠 명동성당도 한때는 권력에 쫏기는 사람들이 도피처 였지만
    지금은 경찰에게 내주는 곳이 되었고요
    그런데 교황 말씀까지 왜곡하는건 너무 속이 보이네요

  • 3. 닥out
    '14.8.19 12:57 PM (50.148.xxx.239)

    저 부분을 주교회의에서 삭제시키고 번역했다는 거죠? 에구... 염/정추기경이 왜 저 자리에 오른지 알겠네요.

  • 4. 아이고
    '14.8.19 1:46 PM (1.243.xxx.114)

    세상에나-- 어찌 저런짓을...

  • 5. 염추기경님
    '14.8.19 1:55 PM (121.149.xxx.241)

    한테 항의전화하고싶네요.

  • 6. 강우일주교님이
    '14.8.19 3:55 PM (182.213.xxx.134)

    추기경자리에 오르셨어야했는데 ...쩝
    그래도 추기경위에 교황님이 있으니
    그걸 믿고 가열차게 가난한교회로 고고

  • 7. 천주교에서
    '14.8.19 9:08 PM (112.164.xxx.193) - 삭제된댓글

    저런일이 가능한가요?
    천주교회는 교황을 수장으로하는 전세계의 1개 조직인데,
    교황께서 감사하게도 일부로 한국까지 오셔서 하신 연설문을
    17문장이나 빼먹고 번역해서 배포하다니.
    있을 수도 없는 일이네요. 바티칸에서 가만히 있지 않을 듯.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8684 제발 투견아닌 애완견만 키우세요 11 어휴 2015/06/23 3,405
458683 회사직원 메르스 자가격리 1 오늘을 2015/06/23 1,194
458682 폰 케이스 뚜껑 있는것과 없는것 중 어떤게 더 사용하기 편한가요.. 2 ... 2015/06/23 1,410
458681 운영자님 고생 하셨겠어요.고맙습니다...^^ 3 ... 2015/06/23 604
458680 보컬 트레이닝 받으면 노래를 잘할 수 있나요? 5 보컬 2015/06/23 1,877
458679 인감증명서를 돌려주지 않아요 5 궁금 2015/06/23 1,924
458678 스트레이트약 중화제를 먼저 했어요ㅠ 1 고민하는 중.. 2015/06/23 1,083
458677 죄송합니다. 딸아이 산부인과적 문제예요. 약간 혐일지도.. 7 딸엄마 2015/06/23 3,568
458676 격리조치 되었던 강남재건축 총회 참가들.. 보상금이 백만원 ? 1 강남이라서?.. 2015/06/23 1,417
458675 이재용 대국민사과 3 민영화 수순.. 2015/06/23 3,056
458674 접속이. . 2 호수맘 2015/06/23 651
458673 휴.. 너무 힘들어요. 82쿡 접속하기 ㅠㅠ 1 ㅇㅇㅇ 2015/06/23 693
458672 82안열릴때 피난처 알려드려요(다음카페) 9 임시82 2015/06/23 2,865
458671 못된 X 오혜진, 찌라시 한겨레 4 길벗1 2015/06/23 2,213
458670 황교안 ˝독감 걸렸다고 무조건 정보 공개 하지 않아˝ 세우실 2015/06/23 607
458669 비정상 일리야 왜 빼요? 24 일리야 2015/06/23 5,064
458668 감자사라다에 어울리는 음식 뭐가 있을까요? 9 팔리쿡좋아요.. 2015/06/23 2,031
458667 지인이 병원오픈하는데 선물 추천해주세요 5 쿡복수환영 .. 2015/06/23 717
458666 유승준을 뛰어넘고 송혜교를 뛰어넘는 자가 2 잊지말자 2015/06/23 2,537
458665 ㅜㅜ싸이트 복구되서 너무 반갑습니다. 4 잘살고 2015/06/23 823
458664 며칠 못들어와보니 여기만한 곳도 없네요 길었던4일 2015/06/23 547
458663 노혜경 시인 "신경숙 표절은 팩트" 1 그래핀 2015/06/23 1,707
458662 구순되는 사돈께 보낼선물? 3 안사돈 2015/06/23 1,302
458661 82리뉴얼 기대한건 저 뿐인가요? 2 .. 2015/06/23 876
458660 조그만회사 경리vs학원강사 4 42아짐 2015/06/23 1,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