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짠한 내 가족들..

00 조회수 : 2,553
작성일 : 2014-08-18 23:45:52

퇴근해서 집에 오는데 갑자기 나도..우리 남편도.. 일하는 저 대신 오후에 저희집에 와서 손주 봐주시는 친정엄마도..짠한 마음이 드네요..

 

20대에는 집에 돈이 없어서 학비며 용돈 내가 다 벌어 대느라 늘 수업시간에는 아르바이트로 피곤해서 졸았어요..그래서 그런가 우리딸 대학교 등록금은...정말 학자금 대출 안 받게 하고 제가 대주고 싶네요... 20대 초, 중반, 참 좋은 나이인데, 별로 돌아가고 싶지 않을 정도로... 집이 어려워서 참 팍팍하게 살았어요. 30대 중반인 지금...맞벌이로 언제 구조조정 있을지 모르니 하는데 까지 버티자라는 각오로 회사 다니고 퇴근하고 매일 바로 집으로 직행, 육아, 살림하면서 뭔가 쉬지 않고 달리는 느낌인데, 30대가 되어도 별로 편안한 삶이 아닌 것 같은 느낌...

 

우리 남편도 자영업이라 주말 밤낮없이 일하느라 고생이고, 허리도 안 좋은데 주말에는 애 보고 집안일 도와 주느라 늘 피곤하네요. 참 열심히 하는데 돈이 안벌리는지 늘 회사는 어렵다고 하고, 아직도 회사에서 안 들어왔는데 안쓰럽고 짠하고..

 

저 중학교 때부터 생활비 버시느라 20년 동안 워킹맘이었던 엄마... 노년에도 생활비가 없어 생활비 때문에 손주 봐주시는 상황이 안쓰럽고, 엄마 생활비 걱정하는 나도... 안쓰럽고..

 

알콜중독 아빠... 젊어서는 엄마한테 술마시고 행패부리고, 참 아빠가 밉고 원망스러울 때가 많았는데, 늙어서는 힘없는 할아버지.. 어디가 아프신지 삐쩍 마르셔서 노인되어 하루종일 티비만 보시고 하루하루 그냥 보내시는 모습을 보면 측은지심이 드네요..

 

비가 와서 그런가... 기분이 좀 멜랑꼴리 해 지네요..^^; 어디 말하지 못한 우리 가족의 아픈부분을 이곳에서나마 살짝 말해 봅니다..  

 

 

IP : 211.109.xxx.8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샐리
    '14.8.18 11:49 PM (223.166.xxx.193)

    에궁에궁
    힘내세요
    삶이 무거우시네요. 좋은 날이 올 거예요
    건강 항상 지키시며 지내시길 바랍니다

  • 2. ..
    '14.8.18 11:54 PM (175.223.xxx.24)

    마음이 따뜻하신 분예요.

  • 3. 청매실
    '14.8.18 11:55 PM (125.128.xxx.7)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지만
    들여다 보면 비극이래요.

    나이가 들수록 이말이 진리라는걸 부쩍 느낍니다.

    삶이 다 그렇지요?

    힘네세요.

  • 4. ㅡㅡ
    '14.8.19 12:03 AM (223.62.xxx.46)

    토다악...토다악...
    그렇게 따뜻하게 볼수있는 마음을 가지셨네요..
    안아줄께요~~~

  • 5. 모두
    '14.8.19 12:38 AM (222.110.xxx.33)

    건강하시길 빌어봅니다.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2527 블랙박스 종종 포맷해주시나요? 3 .. 2014/11/05 1,232
432526 개그맨 염경환 둘째아들 탄생 7 - 2014/11/05 3,850
432525 재취업한분들 , 삶이 나아지셨나요? 5 we 2014/11/05 3,075
432524 강씨는 기본 의료 상식도 없는 살인마로 면허 정지시키는걸로.. 11 살인마 한방.. 2014/11/05 1,600
432523 월정사 가는방법 3 초록나무 2014/11/05 1,730
432522 미련갖지 말자 하면서도 동네맘들 관계에 집착하게 되네요. 15 덧없다 2014/11/05 4,871
432521 관리비 납부하는 신용카드가 뭔가요? 8 // 2014/11/05 2,226
432520 층간소음에 대한 고민... 5 커피믹스 2014/11/05 983
432519 오래 사귄 사람과 갑자기 헤어지니 막막하네요.. 1 Common.. 2014/11/05 1,763
432518 바자회 - 쿠키 담당의 늦은 후기^^ 8 지니자나 2014/11/05 1,503
432517 엉뚱한 사용후기 두가지 1 창조의 어머.. 2014/11/05 991
432516 발수술후 신발때문에 편한신발찾아요 7 .. 2014/11/05 2,684
432515 명치끝이 불편하고 밥먹고 꺽꺽 트림 나와요.ㅜㅜ 7 .... 2014/11/05 4,562
432514 외국은 자수성가 부자들 대접받나요? 4 == 2014/11/05 1,527
432513 세월호을 정상적으로 진실 밝히고 책임자 처벌했더라면 25 이런 생각 2014/11/05 1,157
432512 전세끼고 집사는 경우 세입자는 누구와 계약서를 쓰나요? 4 세입자 2014/11/05 1,172
432511 미생의 김동식 대리... 17 미생 2014/11/05 5,071
432510 신해철씨 사건보면서 수가현실화에 대한 생각도해봤어요 3 ㅇㅇ 2014/11/05 948
432509 서울 도곡동, 대치동 근방 유치원 정보 절실합니다! 1 깍뚜기 2014/11/05 855
432508 장협착이 어떤건가요? 응급 상황인가요? 3 칙칙폭폭 2014/11/05 1,510
432507 생리양이 많다는게 어느정도를 말하는건가요? 21 sos 2014/11/05 6,139
432506 1층 집 확장 어떨까요? 10 .. 2014/11/05 1,969
432505 사람물어뜯는 권련침벌 어떻게 없애나요?? .. 2014/11/05 3,083
432504 맘이 급하네요 .언제쯤 강씨가 죄값을 받을려나요 18 쇼리 2014/11/05 2,520
432503 재취업한 아줌마 경리일 좀 알러주세요ㅠ 6 어트케 2014/11/05 2,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