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등 딸아이 성격에 대해 조언 부탁드려요

조회수 : 1,810
작성일 : 2014-08-18 21:21:30

전에도 글 올렸다가 답글에 많은 도움 받아서 또 올려 봅니다

 

고등학생인 딸아이가 있습니다

 

애기때는 엄청 예민해서 잠안자고 낯도 많이 가려서 키우기 너무 힘들었어요

유치원을 5살에 보냈는데 그 때부터는 좀 편해지더군요

겁이 많은 성격이고 눈치가 빠르니 유치원 학교같은 속에서는 잘 적응하고

문제를 안 일으키더군요

좋게 말하면 눈치 빠르고 센스있고 말빨도 있으니 친구 관계도 문제 없지만

사실 굉장히 낯을 가리고 사람 사이에 벽을 두는 스타일이에요

초등 친구나 중등 친구들 보면 완전 반대인 성격의 애들 하고만 친해요

단순하고 집안에서 사랑받고 자란 밝은 성격의 애들하고 친한데 자기 속애기는 안 하는거 같아요

 

자존감이 매우 낮은 편인데 자신의 외모와 성격을 싫어하는데서 오는 거 같구요

외모 꾸미는 것을 좋아하는데 외모에 콤플렉스가 많아요

 

성적은 기복이 심합니다..

공부를 열심히 안하는 편인데 중간고사는 조금 하다가 기말에 완전 손놔 버려서

내신이 개판이고 모의는 그럭저럭 나와요

인서울은 힘들거 같지만 저는 요새 성적고민 보다 이 애의 성격이 걱정되고 너무 불쌍해요

공부를 안하지만 공부를 안하는 자기 모습을 또 못견뎌 하더군요

우울증에 자학적인 면도 보이고 ...

비생산적인 방향으로 본인이 본인을 볶는다고 할까요

걱정 근심이 많아서 눨 하기도 전에 인내심이 바닥나는 스타일 같아요

 

엄마인 제 성격은 둔하고 센스 없고 장점은 인내심 많고 일관성은 있어요

(딸은 완전 아빠 성격 입니다)

저는 전형적인 이공계 스타일의 여자이고 어릴때 육아에 치이고 맞벌이에 치이면서

딸아이의 정서에 전혀 공감을 못해줬던거 같고 저하고 비슷한 성격의 아들만 이뻐하면서

딸에게  상처를 줬던거 같기도 해요

 

저하고 완전 반대인 딸이라 저는 늘 모르겠어요

 

이런 성격이셨던 분들이나 이런 아이를 키워 보신 분들 엄마인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전에는 대학걱정만 했는데 지금 보니 대학이 문제가 아닌거 같아요

타고난 성격을 바꿀수는 없지만 저는 딸이 좀더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오늘도 딸의 모습을 보고 가슴아파서 글 올려 봅니다..

 

 

 

 

 

IP : 121.163.xxx.5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8.18 9:36 PM (203.229.xxx.62)

    심리 상담 치료 해 보세요.
    따님하고 심각하게 대화해 보시고 전문가에게 치료 받으면 좀 나아져요.

  • 2. .....
    '14.8.18 9:50 PM (59.2.xxx.15)

    남편 대하듯 하심 될 거같은데요..

  • 3.
    '14.8.18 9:56 PM (121.163.xxx.51)

    남편 대하듯이요.. 사실 남편은 딸이랑 성격은 똑 같은데 자존감은 높고 외모 콤플렉스도 없어요
    모든것을 다 잘하고 살았던 사람이라...아! 장점을 늘 칭찬해 줘야 겠네요......

  • 4. 제 생각
    '14.8.18 10:05 PM (223.62.xxx.115)

    음.. 제 생각엔요, 자학하는 게 힘들어보이실 수 있지만 그들은 생각보다 힘들어하지 않는 것 같아요^^;
    저는 원글님과 비슷한 성격이에요. 완전 단순하고 긍정적이에요. 저에 비해 남편은 아주 예민하고 잘 우울해해요. 아니 했었어요. 저랑 CC라 대학교 1학년 때부터 봤거든요. 뭐 저런 사람이 있나 했어요. 지금은 엄청 쾌활해졌어요. 복잡한 본성은 변하지 않지만요.
    세상을 사서 힘들게 사는 건 맞아요. 하지만 내적인 힘? 요런 게 길러지는 것 같더라고요. 깊이가 있다고 해야 하나..
    아예 방법이 다른 것 같아요. 바꾸려고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최대한 장점 위주로 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친구가 엄청 많은데요 (페북 반년 안 들어가도 생일 축하 메세지가 30개 가량 달렸고 카톡도 10개 넘게 오고..ㅎㅎ) 남편은 그런 저를 경이롭게 생각하지만 분명히 '나는 저런 얕은 인간관계가 주는 의미를 모르겠어. 인기가 많은 게 부럽긴 하지만 굳이 택하자면 지금의 내가 더 마음에 들어' 라고 생각할 거에요 ㅎㅎㅎ

  • 5. 제 생각
    '14.8.18 10:07 PM (223.62.xxx.115)

    아 그리고 요건 좀 딴 이야긴데요, 저는 아들은 절 닮고 딸이 남편을 닮았음 좋겠어요. 남자 성격이면 조금 더 불리한 건 맞고.. 딸이면 매력적인 성격일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원글님 좋으실 것 같아요^^ㅋ

  • 6. ....
    '14.8.18 11:21 PM (220.94.xxx.165)

    성격이 저나 저희딸하고 비슷한데 뭐가 그렇게 문제인지 모르겠어요.
    외모 컴플렉스는 그나이대 아이들 다 그렇지않나요?
    자기자신이 예쁘다고 생각하고 자기외모가 만족스러운 아이가 몇이나 되겠어요?
    단지 소심하고 걱정이 많은 성격일뿐이지 단체생활이나 친구관계에 큰 어려움은 없어보이는데 그걸 문제시하는 엄마가 아이를 더 소심하게 만들수도 있어요.
    있는 그대로를 인정해주시고 자꾸 칭찬해주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 7. 콩콩콩콩
    '14.8.18 11:46 PM (112.156.xxx.221)

    딸이 저랑 성격이 비슷하네요...
    근데 전 자학하는 성격은 아니고요..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무던하게 넘기는 타입이긴해요.
    친구들은 밝고 겉과속이 다 보이는 타입만 선호하는거며, 전반적으로 비슷하네요.
    저희엄마랑도 성격이 정반대에요.
    저희엄마도 무던하고, 안팎으로 인기많은 타입이거든요. 근데 전 엄마한테 불평불만이 많아요. 물론 내색은 안했지만요..
    가장 큰 이유는, 크면서 한번도 엄마에게 제대로된 칭찬을 받아보지못했다는겁니다.
    제가 그리 칭찬못받을정도로 나쁜 딸은 아니었거든요.
    오히려 동생보다 공부도 잘하고 속썩인일도 없지만, 엄마의 사랑은 성격무던하면서, 밖에서 사고치는 남동생에게 쏠려있었습니다
    어릴땐 그런가보다 하고 크게 문제점을 못느꼈는데... 클수록 그게 원망스러워요.
    엄마 사랑을 못받고 자라서인지... 밖에서도 사랑을 갈구하는 편이 아니에요. 그러다보니, 가끔씩 정없다. 냉정하단 소리도 듣곤 합니다.

    엄마 사랑을 듬뿍 주세요. 칭찬도 듬뿍 하시고요..

  • 8. 메이
    '14.8.19 3:44 AM (118.42.xxx.87)

    아이고야.. 딸의 마음이 얼마나 무거운지 느껴집니다. 엄마가 딸을 평가하는 것이 꼭 도마 위에 생선 난도질 하는거 같아요. 거기다 딸아이가 행복했으면 좋겠다니요. 아이는 엄마의 판단과 바램만 빼면 충분히 행복할거에요.

  • 9. 감사
    '14.8.19 7:01 AM (121.163.xxx.51)

    조언 정말 감사드려요.....
    마음도 좀 편해지고 저의 문제도 알겠네요.
    특히 '콩콩콩콩'님 말씀대로 칭찬 위주로 애를 대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10. @@
    '14.8.19 7:05 PM (122.35.xxx.131)

    저런 여자애들 많은데요. 원글 입장에선 딸하나만 보이니까 괜히 더 심각하게 보는거 같네요.

    외모 컴플렉스는 10대후반 여자애들 예쁘나 못생기나~다 갖고 있는거구요.

    사회나와서 할거없어서 서비스직 일하면서...직장내 인간관계에선 눈치백단에, 손님한텐 뻣뻣하게 대하는 여자애들이 많이 그러죠.
    괜시리 고개 뻣뻣하게 굴다가, 스스로 자학해서 기죽었다가 이랬다저랬다 감정기복 심하고 말이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3118 퀸사이즈 이불커버에 싱글사이즈 양모이불 속통 넣어도 되나요? 4 .. 2014/10/06 1,176
423117 68년생님들 흰머리 염색 하시나요? 8 염색 2014/10/06 3,103
423116 2014년 10월 6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1 세우실 2014/10/06 560
423115 세상 불공평-아니 뭐 이렇게 이쁜 기자가 있나 싶어 검색해보니 9 크하하 2014/10/06 3,080
423114 군대 훈련소 퇴소 질문. 7 군대 아들 2014/10/06 1,862
423113 일본 야쿠자 영화보니..무시무시하네요 감독 2014/10/06 7,150
423112 [번역] 시작과 시작함에 관하여 3/ 뤼디거 사프란스키 새벽의길 2014/10/06 578
423111 연락없는 그 4 방울방울해 2014/10/06 1,405
423110 혹시 대전 구봉마을 사시는 분 계신가요? 3 멋쟁이호빵 2014/10/06 1,833
423109 머리 염색 어떻게 하시나요 3 ;;;;;;.. 2014/10/06 1,382
423108 제이름으로 개인연금 들면 어떨까요 1 .. 2014/10/06 942
423107 버스 운전 기사 불친절도 신고 접수 되나요? 2 싸가지 2014/10/06 1,074
423106 집에 디지털 벽시계 걸면 업소 느낌일까요? 5 ㅡㄹㄱ 2014/10/06 1,225
423105 저를 옴팡지게 배신했던 사람이 19 이마 2014/10/06 6,644
423104 31세 여자 장래고민? 12 장래고민 2014/10/06 4,250
423103 지방에 계시는 시부모님께서 갑자기 편찮으세요. 7 저는 2014/10/06 1,975
423102 세탁기 취소해야겠죠 4 머리아퍼 2014/10/06 1,625
423101 비정상회담을 보면 정말 외국인들이 아니고 61 dma 2014/10/06 14,519
423100 10년만에 그릇질럿는데. 폴란드 머그는 취소할까고민되네요 ㅜ 4 ㅇㅇ 2014/10/06 2,113
423099 사랑과 미움에는 이유가 없다 3 이유불문 2014/10/06 1,849
423098 밤늦은 학부모의 문자 11 ㅇㅇ 2014/10/06 5,082
423097 맘 속으로 계속 말하면 누군가에게 전해질 수 있을까요. 24 ... 2014/10/06 4,052
423096 새아파트 입주예정인데 전지현이 광고하는 한샘 키친바흐 싱크대 어.. 7 고민 2014/10/06 3,329
423095 (19)섹스리스부부 전문가상담소 같은곳 찾고있어요 10 시크릿우먼 2014/10/06 4,616
423094 IH압력밥솥이 전자렌지의 전자파원리와 같은것 맞나요? 3 전자파 2014/10/06 4,0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