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참으로 초라했던 박근혜

교황 방한 동안 조회수 : 5,544
작성일 : 2014-08-18 20:33:43
http://www.hani.co.kr/arti/politics/bluehouse/651645.html?_fr=mt1
당신에겐 교황 체류기간이 취임 후 가장 힘들고 긴 날들이었을 겁니다. 그렇게도 존재감 없던 적은 없었고, 그렇게 어둡고 초라하고 옹색했던 적은 없었습니다. 세월호 참사 직후 유가족 앞에서 전전긍긍할 때보다 오히려 더 초라했습니다. 교황 방한이 성사됐을 때 당신은 월드컵이라도 유치한 것처럼 기뻐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4박5일간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이 땅의 어둠, 당신의 어둠을 드러내기만 했습니다. 당신의 남루는 애처로울 정도였습니다. 그 때문이었을 겁니다. 당신은 끔찍한 실수도 저질렀습니다. 14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한 교황이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과 따듯한 눈길로 손을 잡고 위로할 때였습니다. 당신은 뒤에서 이를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날 청와대가 공동취재단 이름으로 배포한 사진 중에는 남윤철 단원고 교사의 어머니 송경옥씨가 오열하면서 교황의 위로를 받을 때 모습을 잡은 사진이 있었습니다. 바로 그 사진 속 당신의 표정은 그야말로 끔찍했습니다. 무엇으로도 표현하기 힘든 괴이한 것이었습니다.

종교를 떠나 누구나 즐겨 되새기는 성경 구절이 있습니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문제는 진리 곧 진실입니다. 당신을 그렇게 초라하게 만든 건 진실을 외면하려 한 데서 비롯됐습니다. 진실을 멀리하고 거짓을 섬기려 한 것입니다. 그러나 거짓과 위선은 진실과 진정성의 빛 앞에서 온전히 드러납니다. 교황이 방한 기간 중 보여준 순정한 진정성의 빛 앞에서 그만 당신의 그런 모습이 드러났던 것입니다. 당신은 진실을 피하려다 보니 어둠 속에 갇혀 버렸습니다. 그 안에 있을 때 편안함을 느낍니다. 갈수록 더 깊은 어둠 속으로 파고들어갑니다. 이제는 어둠에서 벗어나기 바랍니다. 진실 속에서 자유로워지기 바랍니다. 치유와 위로를 받기 바랍니다. 진실은 유족을 짓누르는 세월호 참사의 어둠을 벗겨낼 뿐 아니라, 당신을 가두고 있는 어둠도 벗겨냅니다.
IP : 59.27.xxx.47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ㅃㅃ
    '14.8.18 8:37 PM (58.143.xxx.74)

    비행기에서 내려 세월호유족에게 첫인사하는 교황뒤를 까르며 멋쩍게 웃는 그녀의 썩소... 그리고 이어지는 유가족 외면하는 잠시 몇초.... 아 교황과 좋은 그림사진 남기고푼데 세월호 유가족 왜 부른거야~?하는 뚱한 표정...

  • 2. 개나리1
    '14.8.18 8:37 PM (211.36.xxx.143)

    저도 같은 느낌이였어요
    화사한 색상의 옷을 입었음에도 곱게 화장했음에도
    왜 그리 남루해 보이고 작아 보이던지

  • 3. ..
    '14.8.18 8:38 PM (1.235.xxx.157)

    오늘 명동미사때도 초대받지 않은 손님으로 어색하게 자리 앉아 있는거보고 참...
    교황접견 없다는 조건으로 미사 참석한거라는 말이있던데.

  • 4. ***
    '14.8.18 8:40 PM (175.196.xxx.69)

    초라했다고요?
    저는 무섭던데요.
    보톡스 맞ㅇ서 볼은 퉁퉁 봇고 그러다 보니 는은 쫙 찢어져서는...
    악마 같았어요

  • 5. 나무
    '14.8.18 8:43 PM (210.99.xxx.178)

    교황접견 없다는 조건으로 미사 참석............ㅠㅠ
    그러고 싶을까....

  • 6. 원글
    '14.8.18 8:44 PM (59.27.xxx.47)

    중1 아들녀석이 공항에서 접견 하는 박근혜를 보고 그래요
    '대통령이 왜 교황에게 잘보일려고 애써?? 진짜 이상해"
    아이들도 다 보이나 봐요

  • 7. @@
    '14.8.18 8:44 PM (59.4.xxx.112) - 삭제된댓글

    마귀할매 출연은 코메디도 아니고 들러리도 아니고 측은하기까지... 허수아비 짓을 하는 불통
    말년이 멀리 보이네요.
    이런 희롱을 당해도 희롱인줄 모르는 제왕이 참으로 한심했습니다.
    국가의 미래도 한심했습니다.

  • 8.
    '14.8.18 8:53 PM (39.118.xxx.96)

    글 진짜 잘쓰네요.이렇게 공감이 갈 수가....근데 그여자는 전혀 모를거 같아요.이상황을....

  • 9. 그년일당..
    '14.8.18 9:09 PM (114.204.xxx.218)

    교황에게 대통령의 눈물을 닦아 달라고 피켓들고 쥐랄 안한게 다행이죠.

    인간이 아니므니다예요. ㅠㅠ

  • 10. bluebell
    '14.8.18 9:09 PM (112.161.xxx.65)

    잘 짚으셨네요. 공감이 팍 드네요.

  • 11. ,.
    '14.8.18 9:12 PM (121.135.xxx.170)

    오늘 미사때 왜 거기 가서 그러고 앉아있는지.
    진짜 이해가 안돼요.
    본인은 암 생각없겠죠? 기본 부끄러움이나 죄책감이 없으니 가능한거 같아요.

  • 12. 제가 쓴게 아니라
    '14.8.18 9:13 PM (59.27.xxx.47)

    곽병찬 대기자. 이분이 썼어요
    저도 너무 잘 쓴 기사란 가지고 왔네요

  • 13. 저녁숲
    '14.8.18 9:14 PM (110.70.xxx.254)

    백만번 공감입니다 .

  • 14. ㅜㅜ절망
    '14.8.18 9:16 PM (182.227.xxx.119)

    헉...........
    교황접견없다는 조건으로 거길 갔어요?
    대체 왜.....??
    대통령이 왜...?
    유가족 만나줄 시간은 없으면서.

  • 15.
    '14.8.18 9:28 PM (175.210.xxx.243)

    전 정말이지 박근혜가 우리나라 대통령이란 사실이 이번처럼 부끄럽게 느껴진 때가 또 있었나 싶어요.
    존재감 제로에 후안무치.... 넘 꼴보기 싫어요.
    대통령이 했어야 할 일을 교황님이 다 해줬더군요. 그 짧은 기간에...
    박근혜가 언제 세월호, 용산 참사 등의 약한 자들의 손을 한번이라도 따뜻하게 잡아준적 있던가요?
    대체 박근혜는 어느 나라 대통령인가요?
    오바마, 교황님 앞에서 어찌할줄 몰라 쩔쩔 매는 그 비굴한 모습 이딴게 대통령이라고...
    유가족들한테 앞에서 보였던 그 잘나고 뻔뻔스런 그 태도는 다 어디로 숨겨놨는지.. 진짜 웃겨서...

  • 16. ...
    '14.8.18 9:33 PM (110.70.xxx.204)

    정부가 가해자인데 저들을 어떻게 위로를 해주겠어요...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물질주의, 이기심, 분열, 무한경쟁에 맞서 싸우라고 하셨고,
    새누리 정부는 개발만능을 주도하는 집단인데..
    당연히 그들은 국민과 소외받는 약자들을 위로하지 못하는 존재이죠.
    대기업과 재벌 프렌들리 정권이기 때문에... 절대 약자들에게 위로를 주지 못하는 사람들이에요...

  • 17. 닥치고
    '14.8.18 9:34 PM (175.223.xxx.207)

    초라하기도 하고
    악랄하기도 하네요.

  • 18. 동감
    '14.8.18 9:48 PM (70.53.xxx.162)

    전 정말이지 박근혜가 우리나라 대통령이란 사실이 이번처럼 부끄럽게 느껴진 때가 또 있었나 싶어요.
    존재감 제로에 후안무치.... 넘 꼴보기 싫어요.
    대통령이 했어야 할 일을 교황님이 다 해줬더군요. 그 짧은 기간에...
    박근혜가 언제 세월호, 용산 참사 등의 약한 자들의 손을 한번이라도 따뜻하게 잡아준적 있던가요?
    대체 박근혜는 어느 나라 대통령인가요?
    오바마, 교황님 앞에서 어찌할줄 몰라 쩔쩔 매는 그 비굴한 모습 이딴게 대통령이라고...
    유가족들한테 앞에서 보였던 그 잘나고 뻔뻔스런 그 태도는 다 어디로 숨겨놨는지.. 진짜 웃겨서...222222222222

  • 19. 근데
    '14.8.18 9:48 PM (175.210.xxx.243)

    교황이 비행기에서 내린후 유가족 만날때 옆에서 지켜보던 박근혜 얼굴이 어떤 표정이었는지 보고 싶은데 어디서 볼수 있나요?

  • 20. ...
    '14.8.18 9:58 PM (218.144.xxx.229)

    신이 인간에게 뇌를 준데에는 이유가 있을텐데...

    바뀐애는 언제어디서나 무뇌 스러워요 참...

  • 21. 개나리1
    '14.8.18 10:07 PM (211.36.xxx.143)

    뉴스보니 휜옷에서 혼자만 옷 색깔이 튀더락고요
    평화 상징하는 그린으로 입고 왔나봐요

  • 22. ..와
    '14.8.18 10:08 PM (1.243.xxx.4)

    정말이지 글 한번 속 시원하게 잘 썼네요!!!
    국민 모두가 느꼈던 사실입니다..

  • 23. bluebell
    '14.8.18 10:29 PM (112.161.xxx.65)

    미사가서 사진은 찍었더라구요.

  • 24. 흉해요
    '14.8.18 11:29 PM (110.70.xxx.39) - 삭제된댓글

    공항에서 내려서 교황님 옆에서 찍은 사진
    정말 요괴같아요.
    보톡스를 과하게 맞았는지
    얼굴이 울퉁불퉁
    챙피해요.

  • 25. ㅎㅎ
    '14.8.19 12:55 AM (222.110.xxx.33)

    주어없습니다..
    참 병신같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4924 피아노나 작곡 전공하고 싶다는데 7 ww 2014/09/07 1,959
414923 니 아빠 차례다. 할아버지할머니도 아니고 니 아빠 4 남의편아 2014/09/07 2,581
414922 배우 이름 좀 알려 주세요 일모도원 2014/09/07 960
414921 월병을 선물 받았는데요 5 어쩌나 2014/09/07 1,732
414920 30명정도 야유회 음식 준비 22 어차피 2014/09/07 10,697
414919 못돼 처먹은 막내글 사라졌네요. 1 . . 2014/09/07 1,942
414918 혼자 사는 나이 많은 미혼은 살림을 아주 잘해야 하나요? 12 ,,, 2014/09/07 4,681
414917 친척어른 환갑에 용돈 드리는 것이 맞나요? 4 조카 2014/09/07 2,507
414916 제가 속이 좁은건지 울화가 치밀어요.. 9 아이구.. 2014/09/07 3,367
414915 루시 영화 볼만 한가요? 8 지루해 2014/09/07 2,421
414914 라마다호텔남대문인데요 와이파이 사용하고싶은데 어찌해야 하나요.. 4 2014/09/07 1,501
414913 여자 혼자 갈만한 여행지 추천해주세요 4 ㅇㅇ 2014/09/07 1,712
414912 안꾸미고 다니는 여자는 남자한테 관심없는 거래요 25 ... 2014/09/07 15,975
414911 오늘사온 전,송편 어떻게 보관하나요 2 queen2.. 2014/09/07 1,880
414910 선물셋트를 보니 저자신의 가치를 알겠네요 47 2014/09/07 16,375
414909 급)독일보쉬인덕션에서 독일에서 2014/09/07 930
414908 며칠전에 자동차 로고 모양 질문이 있었는데 5 궁금 2014/09/07 1,263
414907 잡채에 고기 처음 넣어보는데요. 5 .. 2014/09/07 1,889
414906 ㅎㅎ이거 웃어야하는거죠? 6 김흥임 2014/09/07 1,780
414905 깡패 고양이 십년 감수 11 깡패고양이 2014/09/07 2,591
414904 북경 싼리툰, 다산쯔, 난러구샹 서로 많이 먼가요? 6 --- 2014/09/07 951
414903 10월말 동유럽 가요 12 날씨가..... 2014/09/07 4,928
414902 겨울에 어떤 부츠 신으세요? 9 참고차 2014/09/07 2,764
414901 마트에서 대체상품으로 온 블루베리가 너무너무 맛없어요 베리베리해 2014/09/07 1,190
414900 리세양이 23세..운명은 정해져있나요 47 ㅠㅠ 2014/09/07 26,9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