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신혼 1년차..남편의 말들이 너무 상처가 되요..

럭키공 조회수 : 5,180
작성일 : 2014-08-18 09:22:18

남편은 가부장적 스타일이고...

요즘 사람에 비해 고지식해요.

그런대로 가사일 많이 해주고 돈도 잘 벌어다주고, 연애 결혼했지만

요즘은 연애할때 이 사람이 맞나 싶을정도로...부정적인 발언을 일삼아 해서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요.

 

예를들어)

시댁에 다녀오는길인데 시어머니가 바리바리 음식을 싸주세요. 먼거리라 들고오기 불편하지만,

저는 성의를 생각해서 몇시간 참는다 생각하고 기차에서 냄새나도 들고옵니다.

그런데 시댁 대문 앞에서 남편이 저에게 소리치네요.

"이번에 힘들게 들고가봐야 나중에 들고간다는 소릴 안하지!" 들어줄 커녕

이건 즉슨, 좀 당해봐라...이런 말투 아닌가요?

확 빈정 상해서..두고 가려는걸, 자기 어머니 생각해서 들고가는건데 꼭 말을 저런식으로 해야하는건지,

 

매사 말투가 빈정이 상해요.

 

또다른 예)

너무 바쁜 연애를 한 나머지 놀이공원에를 한번도 가본적 없네요.

제가 우리도 에버랜* 놀러가자~ 하면,

남편왈 "그런데는 애들이나 가는거야~!" -_-...

하며 부정적으로 자격지심 있는 사람 마냥 ㅠㅠ 대답을 해서 대꾸도 하기 싫으네요.

 

뭐만 말하면, 그딴거 왜 하냐, 이게 뭐여, 그런건 하는게 아니야.

 

미칠꺼 같아요.....숨막혀서요.

물로 저는 다 참고 살진 않습니다만, 남편 입에서 저런 소리 나오면 정말 짜증이 솟구쳐요.

 

시집을 온후로, 너무 깜짝 놀랬던건, 저 남편이 하는 말투가...시아버지랑 같다는거 ㅠㅠ

시아버지랑 시어머니랑 대화가 없어요. 두분이 집에서 대화하는 걸 본적이 없어요 ㅠ

시아버지가 워낙 무뚝뚝하시고 말한마디 하셔도 온기가 없어요 .냉랭 그자체.부정적 발언, 뭔가 다 못하게 막으시는 발언들...

저도 그런 결혼생활이 될까봐...너무 우울해요......

말한마디가..그렇게 중요한건지 결혼하고 깨달았어요....

IP : 222.121.xxx.137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8.18 9:24 AM (183.101.xxx.100)

    많이 많이 참고 남편의 변화를 이끌어야 할 듯..

  • 2. 남편은 음식 싸오는게
    '14.8.18 9:28 AM (180.65.xxx.29)

    본인 엄마 힘들다 생각 하는거 아닌가요? 그걸 하기 위해 하루종일 음식 만들어야 하니까'
    저도 친정엄마가 남동생 부부 온다면 아픈 다리끌고 하루종일 부엌에서 동동거리는거 안타깝거든요
    에버랜드 놀러 안가는걸 자격지심과 연결하는건 원글님이 이상한것 같고
    과민 반응하는 남편도 좀 그렇네요 시간이 지나야 서로에게 융화되고 그래요.

  • 3. 푸른
    '14.8.18 9:34 AM (175.114.xxx.165)

    시아버지가 어머니에게 하는 걸 무의식중에 보고 몸에 배인 거 같네요.
    남편에게 시간을 잡고 얘기해 보세요.
    나는 이렇게는 못 산다~당신이 하는 말투를 고치지 않으면 결혼생활 유지 못하고
    나는 병든다~이렇게 조목조목 얘기해 보세요.

    그런데 하루아침에 고쳐지지는 않을 거 같아요.
    결혼생활이 말이 참 중요하답니다. 같이 있어서 말투가 빈정 상하고 기분 나쁘면
    결혼생활이 질이 떨어져요. 기분도 안 좋아지고 정신건강도 안 좋아지구요.

  • 4. 행복한 집
    '14.8.18 9:46 AM (125.184.xxx.28)

    세상에 완성된 인간이 없다면
    만들어 가며 사셔야 하는데

    많이 많이 기다리고 인내하다 내새끼에게 똑같이 악영향을 미쳐서
    나랑 내새끼들 암걸리고 정신병자되었어요.

    아기가 없다면 한동안 고심하며 관찰후 독립을 심히 추천드려봅니다.

  • 5. 사람이
    '14.8.18 9:49 AM (221.143.xxx.203) - 삭제된댓글

    완벽할수는 없으니 좋은점만 확대해서 보도록 노력하세요.
    살아온 환경이 달라서
    듣기엔 인정머리 없이들리는데.정작 말한사람은 보통어조로 말했다고 생각할
    거에요. 그런사람한테 기분나쁘다고하면 상대가 잘 몰라요.
    똑같이 말투를 흉내내거나 오버액션해서 웃기게 맞받아쳐주면 좀 느끼지않을
    까요.
    이렇게 살아온 집안의문화차이가 크면 부부로 잘 지내
    기 어려운거 같아요. 거슬리기 시작하면 하나부터 열까지 다 거슬리니

  • 6. ...
    '14.8.18 9:53 AM (1.223.xxx.2)

    인생 조금 먼저 산 사람으로서 조언드립니다.
    여자가 주체성을 잃으면 가정이 무너집니다.
    남편은 아버지가 아닙니다. 그냥 'boy'입니다.
    남이 가르치고 다독여 남자로 만들어야 할 대상.
    카리스마 찾고 단디 마음먹어서 함부로 할 수 없게 만드세요.
    남편이 하는 말에 연연하기 보다는 마음 속으로 옳지 않으면 개의치 마세요.
    그리고 가르쳐 나가요.

  • 7. 소나이
    '14.8.18 10:37 AM (121.188.xxx.142)

    저도 신혼생활을 경험한 한 남편으로 말씀드리자면...

    남편분이 아직 여자와 대화하고 하는거에 서툴러서일 수도 있습니다. 남자들끼리는 얘일때나 다커서나 서로 배려하는 대화보다 말험하게 서로 투닥거리는게 당연하니까요.

    자기말이 상대에게 상처가 될 수있다느걸 아직 잘모르는거죠..

    그러니 그런 모습보일때마다... 그런 태도 때문에 상처가 된다라는걸 계속 반복해서 호소하시면 자연히 남편분도 변하실겁니다...원래 악의가 없었던거니까요

  • 8. 바로위에
    '14.8.18 10:38 AM (112.152.xxx.173)

    분 말에 동의가 되는게....
    저도 결혼초에는 남편을 되게 어렵게 봤었는데...이런저런일 겪어가면서
    남편이 정신적으로 미숙한 인격으로 보이니까
    사소한 막말에는 상처를 안받게 되더라구요 어이구 또 바보같은 소리하네 하면서 무시...
    처음엔 놀라고 상처받았는데 나 못지 않게(?) 진짜 찌질한 면이 심한걸 알게된뒤부턴
    받아치고 화도 내고 잔소리도 하게 되네요 아이에게 하듯이요

  • 9. 너무 확대 해석...
    '14.8.18 10:43 AM (122.34.xxx.69)

    일반적인 남자들은 어디 다닐때 뭐 들고 다니는 거 죽기보다 싫어해요.
    절.대.로...아무것도 안들고 다니려고 하는 습성이 있어요.
    그리고 자기 부모님들 힘들다고 시댁에서 뭐 갖고 오는거는 더 싫어해요.
    저희도 신혼때는 그런 문제로 신경전이 있었지만 서로 얘기를 해보니 서로 이해가 되더라구요.
    며느리인 제 입장에서야 시부모님들이 싸주신다고 하면 거절도 못하고 "네"하면서 받아오지만
    남편들은 자기 부모님이 (힘들게 벌어서) 산 물건이고, 음식도 마찬가지이고 하니까
    받아오면 마음이 불편한가보더라구요. 그리고 그것보다도 어디다닐때 물건 들고나디는 건
    죽기보다 싫어해요(이게 첫번째 이유!!)
    지금은 결혼한지 15년 차인데 시댁에서 물건 싸올 때도 별 말은 안해요. 여러번 교육을 통해서
    부모님들이 챙겨주고 싶어하는 마음을 이해하라고 알라고 했거든요.(그래도 마음은 아파해요)

    그리고 놀이공원 같은 거는 님 남편만 그러는 거 아니에요. 일반적인 남자들이 그래요.ㅠ.ㅠ
    그런데 애기 생기면 다들 달라지더라구요. 본인이 힘들고 싫어도 아이때문에 다들 놀이공원도 가고
    캠핑도 가고 여행도 다니더라구요.^^

    조금 더 서로 이해하고 양보하고 기다려주며 좋게 행복하게 사세요.

  • 10.
    '14.8.18 11:13 AM (110.70.xxx.167)

    인내요...참고 살라는 말씀 알아요.
    저위에 댓글 달아주신분중 인정머리 없다는게 맞는거같아요.
    시아버지도 상당히 본인만 아시고 말투마다 매정하시더라는..시어머니 대하시는 행동이요.
    남편도 저에게 인색하고 인정머리 없이 말하는거 그건 안고쳐지겠죠?ㅜㅠ 슬프네요....

  • 11. gma
    '14.8.18 2:14 PM (116.121.xxx.225)

    너무 상처 안 받으셔도 될 것 같아요. 그런 말버릇.. 못배워서 그렇습니다..

    비폭력대화란 책을 추천해요. 같이 연습하자.. 해보세요..나중에 아이 태어나도 유용한 책입니다.

  • 12. 삼산댁
    '14.8.18 3:29 PM (222.232.xxx.70)

    남자는 여자하기나름 .....님이 이제부터 서서히 고처서 데리고 사셔야죠.애교좀 부려가면서.남자라는 종족은 단순해서 살살구스르면 넘어옵니다.다그치지 말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9902 서울까지 6-7시간은 가야겠네요 35 문제로 2015/06/27 4,628
459901 양배추가 얼어버렸어요 4 양배추 2015/06/27 1,071
459900 세입자 어머니가 전화가와서 이것저것 요구해는것 ... 6 궁금 2015/06/27 2,550
459899 컴퓨터 바이러스 12 ?? 2015/06/27 1,534
459898 난 유승민 좋던데.. 16 2015/06/27 3,429
459897 고3딸과 끝없는 갈등(조언부탁해요) 18 .. 2015/06/27 6,017
459896 백합조개 큰게 달랑 3개 있는데요.. 뭘 할까요..? 9 ... 2015/06/27 1,266
459895 시민단체가 이명박 정부 당시 4대강을 찬성한 인물들 259명을 .. 5 이런 2015/06/27 1,903
459894 지금 텃밭에 어떤 작물을 심을 수 있나요? 8 여름 2015/06/27 1,548
459893 양재화훼단지?꽃시장 가보신분 계세요? 5 양재 2015/06/27 2,513
459892 일본산 수산물 수입규제 문제 WTO 강제해결절차 앞둬 1 탈핵 2015/06/27 627
459891 휴일 아침식사 보통 몇 시쯤 하시나요? 6 아침 2015/06/27 1,444
459890 명란젓 담그는 냉동명란은 어디서 파나요? 4 명란 2015/06/27 2,609
459889 시장표 떡볶이비율 아시는분 계세요? 6 얼마전 2015/06/27 2,530
459888 드럼 온수로 세탁시 행굴때도 온수인가요? 5 일상 2015/06/27 1,618
459887 대학 졸업한지 10년만에 하는 결혼식... 4 figure.. 2015/06/27 1,864
459886 키 150대/체중 40키로대지만 몸이 다부지신 분 계신가요? 8 2015/06/27 3,376
459885 좀 이상하고 수상한 ~~~도깨비 같은 나라 검색 2015/06/27 929
459884 박근혜대통령은 국회의원들을 신하로둔 여왕이아니다 집배원 2015/06/27 860
459883 세모자와 목사 사건 경찰 수사 들어갔네요 5 수사 2015/06/27 3,546
459882 백종원 된장찌개 해봤어요 10 실습 2015/06/27 7,773
459881 시간빈곤, 엄마의 시간은 어디로 갔을까.jpg 4 [추적60분.. 2015/06/27 2,069
459880 허목사가 남의 일이 아닙니다!!! 12 엄마 2015/06/27 5,710
459879 몇년에 한번씩 술사고를 크게 치는 남편 겁이 납니다 21 2015/06/27 7,154
459878 한국군 일본 자위대와 군사 훈련 본격화 3 탈핵 2015/06/27 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