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추석을 앞두고 시어머니께 최후통첩을 받았네요.

맏며느리 조회수 : 19,020
작성일 : 2014-08-17 23:03:11

결혼하면서 시부모님과 같이 살았어요.

물론 맞벌이도 했지만 더 큰 이유는 따로 집을 얻어줄 돈이 없어서 같이 살게 되었지요.

그렇게 7년을 살다가 제가 직장을 그만두면서 분가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희시댁은 장남이 아니라 제사도 없고 큰집이 시골이라 그냥 우리들끼리 명절에 음식 만들어

같이 모여 밥 먹고 놀다가 헤어집니다.

그래서 그동안 맏며느리로써 의무감도 별로 없고 편하게 살았는데 올해부터는 시어머니께서

몸이 안 좋아 앞으로 명절에 우리집에서 하라고 하네요.

저희 시댁은 3형제에요.

언젠가는 내가 해야 한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었지만 올해부터 당장 그렇게 하라고 하니

당황스럽기도 하고 어떻게 해야 하나 앞이 캄캄하네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회피하거나(회피할 수도 없지만) 싫은 건 아니에요.

그냥 너무 갑작스럽고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그런 말씀을 하시니 당황스럽네요.

IP : 116.126.xxx.80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8.17 11:05 PM (1.233.xxx.128)

    그냥 지금껏 하던 대로 하시되
    장소 제공만 님의 집으로 바뀐다고 생각하시면 안 되나요?

  • 2. 바람소리
    '14.8.17 11:06 PM (175.223.xxx.192)

    생각보다 훨씬 좋아요.
    시어머니 주도하에 시키는 일 눈치보면서 하는 것보다
    내집에서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하는거 좋아요.

    동서들한테 한 두 가지씩 맡기고요..

  • 3. ㅇㄹ
    '14.8.17 11:06 PM (211.237.xxx.35)

    하겠다는 마음이시라면 그동안 시집에서 원글님네끼리? 모여서 음식만들어 같이 먹고 헤어지던 그걸
    원글님네에서 하시면 되죠.
    제사 없으니 음식만 해서 명절 당일 아침식사만 드시면 될듯..
    전날 말고 그냥 명절 당일에 오라고 하세요.
    점심땐 친정가시면 되고요.

  • 4. ..
    '14.8.17 11:10 PM (110.14.xxx.128)

    제사 없는 집이니 제사 스트레스는 없을테고요,
    동서들에게 전화해서 올해부터는 이렇게 되었다 설명 하시고
    해 올 음식(만들어 오든 사오든) 숙제 내주어
    포트럭 식으로 음식 모아 드시고 놀다 헤어져야죠.
    그렇게해도 님이 제일 힘들것은 말할거 없지요.

  • 5.
    '14.8.17 11:10 PM (221.146.xxx.234)

    아침먹고 다들 각자 집으로 가시면 다행이지만 아닌 경우 님은 친정 못가시겠네요. 이부분 다시 확인해 보세요.

  • 6. ㅇㅇ
    '14.8.17 11:13 PM (182.226.xxx.38)

    형제들 뿐이면 어차피 동서들도 친정 가느라 일찍 일어날거에요
    시누가 있다면 모임의 시간이 너무 늘어지지 않게 조절해야하고요

    제 친정은 울 엄마가 맏며느리신데
    할머니와 고모들은 다 멀리(그들끼리는 같은도시) 살아요
    명절 차례는 할머니, 작은어머님이 우리집에 오고.
    차례 지내자마자 작은 어머니는 친정으로
    할머니는 할머니집으로 가시고
    시누인 고모들은 할머니 댁에 모이는거로 알아요

    혹시 시누가 있다면 이 방식도 고민해보시고요

  • 7. 좋게 생각하세요
    '14.8.17 11:14 PM (116.32.xxx.185)

    어쩜 더 편할 수도 있어요.
    저희 집도 삼형젠데요. 각자 나눠서 음식해와서 먹고 놀다 헤어져요.
    제사 음식 아닌 걸로 편하게 준비해요.
    님네 가족도 그렇게 하심 좋을거 같아요

  • 8.
    '14.8.17 11:19 PM (175.223.xxx.40)

    동서들은 점심전에 일어날걸요ᆢ
    근데 시어머님은 모르겠네요
    음식은 나눠서 해서 당일 가져오는 게 젤 편하구요
    저희집은
    명절 아침 먹고 다들 가구 쓸고 닦고 제 볼 일 보는데
    점심까지 해야 하면 싫을 듯요

  • 9. 시부모님만
    '14.8.17 11:25 PM (115.143.xxx.72)

    그전날 모셔오고
    아래동생들은 명절당일 음식해서 일찍오라해서 밥먹고 놀다 헤어지면 되겠네요.
    처음부터 잘 하시길
    마냥 늘어지지 않게

  • 10. 맏며느리
    '14.8.17 11:30 PM (116.126.xxx.80)

    여러 댓글 감사합니다.
    그릇도 많이 없어서 새로 사야하나 걱정이고 이러다 몇년안에 제사도 지내야 할 것
    같아 그것도 걱정이고 여러가지로 걱정이 많은 밤이네요.

  • 11. ....
    '14.8.17 11:39 PM (118.221.xxx.62)

    제사도 아니고 모여 먹고 노는건데...
    시어머니도 귀찮은가봐요
    음식 한두가지씩 해서 그날 모이자고 하세요
    잠은 안자고요

  • 12.
    '14.8.17 11:43 PM (175.223.xxx.40)

    밥그릇 국그릇 몇개 사시구요
    제사 별거아닙니다ᆢ생선찌고 나물하고 전부치고 탕국 끓이고 낚지볶고 닭이랑 돼지고기 삶고 나머진 과일 유과 등
    사서 놓고ᆢ제가 부엌살림 싫어해서 밥도 한끼만 하는데
    제사음식은 혼자도 금방해요ᆢ나물이랑 전은 동서들한테
    가져오라하시구요ᆢ나중일이니까 나중에 생각하세요

  • 13. .....
    '14.8.18 12:19 AM (180.228.xxx.26)

    음식을 어떻게 준비하냐를 떠나서
    집을 제공한다는거 자체가 부담아닌가요?
    손님 오기 전부터 집안청소해야지 그릇꺼내놔야지 ....손님치루기전 준비라는게있어요
    그리고 명절끝나고 다른 며느리들이 일찍일어난다고 해도
    원글님은 그때부터 집안정리 청소 시작이죠
    언제 친정을 가나요 그냥 하루노는건데 집제공만 한다고 생각하면 안되시냐는 분들,...
    자기네 집에서 그리하자고 하면 쉽사리 오케이 하실지 궁금하네요
    그냥 어머님네 집에서 하는게 제일 좋을 거 같은데,,,
    원글님 마음이 무거우실꺼 충분이 이해됩니다

  • 14. 윗님 의견에 동의
    '14.8.18 12:39 AM (180.228.xxx.26)

    돌아가면서 모이는게 좋겠네요
    형제들이 각자 어떻게 사는지 둘러보기도 할 겸
    부담도 덜고 공평하게요

  • 15. @@
    '14.8.18 1:02 AM (221.148.xxx.115)

    그렇게 형제들 집으로 돌다가 완젼 돌아버림....

  • 16. 3형제면
    '14.8.18 3:04 AM (84.133.xxx.96)

    설은 장남 추석은 둘째 부모님 생신은 막내 이렇게 분업하세요.

  • 17. ㅇㅇㅇ
    '14.8.18 10:23 AM (203.251.xxx.119)

    차라리 그게 낫죠.
    님 집에서 하면 님이 알아서 가짓수도 좀 줄이고 간단하게 하세요

  • 18. 오ㅗㅗ
    '14.8.18 10:48 AM (211.199.xxx.4)

    그렇다면 님께서도 처음이니 동서들에게 최후통첩을 하세요.
    무엇무엇은 큰동서가 맡고
    무엇은 둘째가 맡고요.
    시간도 엄수히 지켜서 도와달라고요.

    이왕 맏이어서 책임을 다해야 된다면 님은 형제들이 고루 제사에
    참여하도록 분배를 정확하고 깔끔하게 하시는 게 좋을것 같아요.
    혼자 다 하시려면 힘들기도 하고요.

  • 19. Vb
    '14.8.18 11:13 AM (116.127.xxx.188)

    제사 별거아닙니다ᆢ생선찌고 나물하고 전부치고 탕국 끓이고 낚지볶고 닭이랑 돼지고기 삶고 나머진 과일 유과 ㅡㅡㅡㅡㅡ

    이런 눈치더럽게없는여편네. .

  • 20. 돌돌엄마
    '14.8.18 11:29 AM (203.226.xxx.48)

    윗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1. .....
    '14.8.18 12:23 PM (121.136.xxx.27)

    제목에 최후통첩이라고 해서 무슨 어마무시한 일이 있는 줄 알았는데...

    제 친구는 시부모님 다 생존해 계시고..독실한 기독교집안이라 추도식만 하는데요.
    큰 며느리가 돌아가면서 하자고 하더래요.
    시아버님,시어머님 생신, 명절...너 한 번 나 한 번 하는 식으로 아들이 둘이니 돌아가면서 한대요.
    시부모님은 따로 사시는데 큰 아들네 한 번 작은 아들네 한 번 ..그런 식으로 오시고요.
    그것도 괜찮지 않나요.
    제사는 이집 저집 다니는 게 아니니 그러면 안되지만...성경책 한 권 들고 예배보고 밥먹는 건데요.
    삼형제니 돌아가면서 하자고 하세요.
    이번 추석때 상 차리시고 먹으면서 다른 집들은 돌아가면서 모이더라...집에도 서로 가 보고 좋지 않냐고..
    미리 남편에게도 협조와 응원을 구해 놓으시고요.
    혼자 음식하면 힘드니 나눠서 해서 가자고요.
    다들 모인데서 말하면 며느리들이 대놓고 싫다 소리 못하지요.

  • 22. 그냥 받아들이세요
    '14.8.18 12:28 PM (125.178.xxx.133)

    제사를 안지내니 동서들에게 각자 음식 해오라고 하세요.
    고기, 과일 나눠서 하시고 나머진 집주인이 하면 되지요
    힘들거 없어요.
    그래봐야 한두끼 먹고 헤어질건데 맏며느리다 생각하고 하세요.
    그리고 그릇은 홈플러스나 이마트 자연주의에 가시면 저렴한 백자 많아요.
    저도 맏며늘인데 동서랑 음식 나눠서 하구요..시누이들도 뭔가를 해오긴 하지요.,나물이라던가..

    일년에 두번이니 크게 마음 먹고 하세요..다 내 아이들을 위해 덕쌓는다 생각하시고.

  • 23. 나무
    '14.8.18 12:42 PM (121.169.xxx.139)

    집 청소하는 거,
    그릇 식기 준비하는 거(이건 한 두 번으로 해결될 듯)
    김치류 미리 준비하는 거
    전날 온다면
    이불 베개 준비하는 거(이건 처음에 마련하는 것보다
    평소 계속 갖고 있어야 되는 게 짜증날 듯)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 손님 특히 시부모가 언제 집으로 가시느냐...
    시누이들까지 맞이해야 된다면?

    그건 정말 싫을 듯.

  • 24. 몇번 해보다 보면
    '14.8.18 1:16 PM (220.76.xxx.62)

    스스로 대견해할 정도로 상차림에 익숙해져서
    내 인생에 플러스가 될거에요.
    아이들에게도 산교육이 되구요.
    당장은 걱정이 되겠지만 해보면 별거 없어요.
    동서들에게 한두가지씩 나누어 해오라고 맏겨 보시구요.

  • 25. ,,,
    '14.8.18 9:38 PM (116.34.xxx.6)

    청소 해 놓으시고
    국 밥 과일 고기 밑반찬 두세개만 준비하시고
    전이나 잡채등 요리 한 두가지는 형제들한테
    해오라고 해서 나누어 먹음 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3196 여직원이 자살하면서 성추행 리스트 유서로 남겼네요 7 경제단체 2014/10/06 5,213
423195 정부, '盧 분향소 파괴' 극우단체 등에 국고 지원 1 샬랄라 2014/10/06 580
423194 바르셀로나 성 파밀리아 성당 미사시간이 어떻게 되나요? 바르셀로나 2014/10/06 1,069
423193 손이 갑자기 너무 거칠어졌는데... 6 수술싫어 2014/10/06 1,256
423192 아이패드 iOS8인가로 업데이트하고부터 인터넷창 먹통되고 그러네.. 3 ... 2014/10/06 969
423191 [질문] 진돗개 길러 보신 분들께 여쭤봅니다. 6 한달반 2014/10/06 1,072
423190 크롬에서는 결제가 안되는데... 7 제발 도와주.. 2014/10/06 764
423189 니치향수 추천해주세요 4 날씨좋고 2014/10/06 793
423188 트랜치코트 입어도 되는 날씨인가요? 1 날씨? 2014/10/06 1,205
423187 시동생들 생일 언제까지 챙겨야 하나요?? 7 고민 2014/10/06 2,066
423186 조깅 예찬 1 나는 이제 2014/10/06 1,597
423185 남양주 아이들과 자전거 타기 어떤가요? 1 하루 2014/10/06 494
423184 GS에서 잘나가던 쇼핑호스트.. 롯데로 옮겼나 보더라구요. 5 ... 2014/10/06 2,719
423183 나쁘게 끝난 사이의 사람이 아는 척 하는 건? 7 ㅁㅁ 2014/10/06 1,547
423182 계모에 대한 미움이 점점 사라집니다.. 30 .. 2014/10/06 6,117
423181 6살 남자아이가 우리 딸을 괴롭히는데 2 어찌해야하나.. 2014/10/06 823
423180 초경후 성장호르몬 주사 맞추는 분 계시나요? dma 2014/10/06 1,987
423179 gs홈쇼핑 서아랑 좋네요 1 나는깨방정 2014/10/06 8,993
423178 청남대를 가려하는데요... 2 청남대 2014/10/06 1,294
423177 결혼식 하객 스트레스네요 20 휴;;;;;.. 2014/10/06 7,922
423176 前 통일부 장관 정세현 "北, 작심하고 정상회담 요청한.. 2 표주박 2014/10/06 1,057
423175 해외 사이트나 여행가서 쓰는 용도로 카드를 만든다면? 비자가 낫.. 6 ㅇㅇㅇ 2014/10/06 692
423174 요즘 뉴스에 단풍놀이 한창이라고 나올 때 나오는 코스모스 밭이 .. 5 ... 2014/10/06 918
423173 박효신 팬들께 질문 드려요 그는 왜 자꾸 울어요? 10 박효신 2014/10/06 5,523
423172 시어머니분들,,그 연세쯤 되시는 분들,,저 좀 도와주세요 ㅜㅜ 15 ㅜㅜ 2014/10/06 2,3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