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 향기를 맡지 않고 듣는다 하셨던 법정스님
지금 우리나라에 가득한 교황의 미소 때문인지는 몰라도
자꾸 법정스님과 겹쳐진다
카랑카랑하고 매서운 눈매의 스님
길상사 주지이면서도 어떤 권한도 행사 않으시고
절은 ...중은 가난해야 한다고 하셨다
명동성당에 초대 받은 연설에서 이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천주님께 손 모아 기도드리는 모습까지
신을 향해가는 길은 여러가지다
방법은 자유다...라고 하셨다
운전도 손수 하셨다
교황님의 언어도 한결같다
교회는 가난해야 하며
신을 믿지 않아도 천국에 갈 수 있다
다른 이에게 자신의 종교를 강요하지 마라
검소와 소탈이 몸에 배신 것까지...
지나친 경제발전과 물질주의를 두 분 모두 경계하셨다
진흙 속 연꽃 같은 분들
한없이 낮은 곳으로 ...낮은 곳으로 가신다지만
이렇게 우러르게 된다
같은 향기가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