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는 목사의 글입니다.
하도 개독 개독 하면서 욕을 먹기에 (충분히 그럴만하지만)
이런분도 있다, 하면서 복사해왔는데
이런글 올려도 되는지 몰라서 ... 지울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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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항하는 마음’과 ‘근심’이 있답니다. ‘탄식’만으로는 ‘재앙’을 견딜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내게 반항하는 마음과 근심이 있나니 내가 받는 재앙이 탄식보다 무거움이라”(욥23:2)
세월호와 함께 잠겨 죽은 아이들의 부모님들이 단식중입니다. 탄식만으로는 안 되겠어서 단식한지 달포 가까이 됐습니다. 물과 소금도 끊겠다고 합니다. 단식으로 악한 권력에 반항하는 마음을 드러냅니다. 재앙이 너무 컸기 때문입니다. 국가를 향하여 역심을 품은들 자식 잃은 부모를 탓할 순 없습니다.
기도합니다. 억울하게 맞이한 재앙 앞에 단식하는 저들의 생명을 지키소서. 경기 침체의 원인을 자식 잃은 부모들에게 돌리는 악한 권력을 심판하소서. 아멘.
재앙을 만났는데, 하나님은 어디에 계실까요? 한 달 동안 가자 지구에 사는 팔레스타인 천구백명이 죽었습니다. 하나님은 어디 계실까요. 수학여행 가던 고등학생 이백오십명이 죽었습니다. 하나님은 어디 계실까요.
탄식만으로는 재앙을 견딜 수 없습니다. 눈물이 흘리며 소리 지르며 기도해도 재앙은 극복되지 않습니다. 재앙은 이만치 왔는데 하나님은 저만치 서 계시는 것만 같습니다. 가자 지구의 팔레스타인뿐만 아니라, 세월호 희생 가족들뿐만 아니라 누구라도 재앙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이기기 어려운 병이 찾아오기도 하고, 벗어나기 힘든 경제적 어려움에 처하기도 하고, 억울하게 누명을 쓰기도 하고, 십년 공든 탑이 무너지기도 합니다. 재앙은 이만치 왔는데, 하나님은 어디쯤 계실까요. “내가 앞으로 가도 그가 아니 계시고 뒤로 가도 보이지 아니하며 그가 왼쪽에서 일하시나 내가 만날 수 없고 그가 오른쪽으로 돌이키시나 뵈올 수 없구나”(욥23:8~9)
욥은 하나님이 보이질 않는답니다. 앞으로 가도 아니 계시고 뒤로 가도 보이지 않는 답니다. 하나님을 찾아도 찾을 수 없고, 만날래야 만날 수 없습니다. 내가 오른 쪽에 있으면 왼쪽에 계시고, 왼쪽으로 가면 오른쪽으로 돌이키시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은 어디 계십니까. 하나님은 진정 계십니까.
하나님이 어디에 계시는지, 사람은 하나님의 길을 찾지 못합니다. 끝내 사람은 하나님의 길을 찾지 못합니다. 그 길 끝에는 생명나무가 있을 터, 생명나무에 이르는 길은 원천 봉쇄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사람의 길을 알고 계십니다. 나는 하나님을 찾아내지 못해도 하나님은 나를 찾아오십니다. 나는 한 분 하나님을 보지 못해도 하나님은 무수한 사람 속의 나를 보고 계십니다. 나는 무지(無知)해도 하나님은 전지(全知)하십니다. 나는 하나님을 몰라도 하나님은 나를 아십니다. 나는 하나님의 길을 찾을 수 없어도 하나님은 ‘내가 가는 길’을 알고 계십니다.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 같이 되어 나오리라”(욥23:10)
하나님을 향한 ‘반항하는 마음’(逆心)과 내 처지로 인한 ‘근심’이 있더라도, 하나님은 여전히 ‘내가 가는 길’을 닦아 주십니다. “「내게 작정하신 것」을 이루실 것이라 이런 일이 그에게 많이 있느니라”(욥23:14)
역심을 품고서라도 하나님의 뜻을 듣습니다. 근심 중에라도 하나님을 믿습니다. “내 발이 그의 걸음을 바로 따랐으며 내가 그의 길을 지켜 치우치지 아니하였고 내가 그의 입술의 명령을 어기지 아니하고 정한 음식보다 그의 입의 말씀을 귀히 여겼도다”(욥23:11~12) 하나님께서 내게 작정하신 것을 이루실 것이라, 하나님의 뜻을 듣고 하나님의 인도를 믿습니다. 뜻이 떡보다 귀합니다.
재앙은 얼마든지 내 것이 될 수 있습니다. 악한 자는 악의 결과로 재앙을 당하고, 의로운 자는 의롭기 때문에 재앙을 겪습니다. 예수님께서도 그 의로움 때문에 십자가 재앙을 겪으셨습니다. 재앙에 가려 하나님이 보이지 않아도, 하나님은 ‘내가 가는 길’을 아십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전지하심입니다. 재앙이 덮쳐 할 수 있는 게 없어도 ‘내게 작정하신 것’을 이루시는 것, 이것이 하나님의 전능하심입니다.
“나는 전지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