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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너무나 실망스러운 언니

//// 조회수 : 16,055
작성일 : 2014-08-16 19:33:57

나이 들수록 가는 방향이 다르다고는 느끼기는 했어요.

그래도 같은 부모 밑에서 자라서 크게 다르지는 않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어제는 '아~ 이제는 정말 다른 길로 가는구나' 했어요.

 

 

기도 세고 말도 잘하고.

그 말빨에 이길 수 있는 사람....없어요.

나는 세상에 무서운 사람이 하나도 없어...가 언니 18번이죠.

 

 

어제....

오래간만에 부모님 집에서 모여서 이얘기 저애기하는데

세월호 가족 얘기가 나왔어요.

 

 

야..세월이 이 정도 지났으면 이제 그만 할 때가 되지않았니?

어떻게 정치세력화 해가지고 이렇게저렇게 해달라는게 많아

나 같으면 안그래.

사람들 이제 기억하기 싫어한다구....그만 하라그래

 

 

너무 기막혀서 할 말을 잃어 제대로 반격도 못했네요.

어떻게 그렇게 생각을 하냐고 했더니

말도 안되는 논리로 다다다다...

저보고 극빨갱이랍니다....기가 막혀서...ㅠ

 

 

울언니가 이렇게까지 변했는 지 몰랐어요.

 

 

유민이 아빠 얼굴만 보면, 저절로 눈물이 나오고, 미안하고 가슴 아픈데

내 피붙이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니....

 

 

몇년전까지는 같이 이명박이 욕하던 시절도 있었는데

나이 들면....다 이렇게 변하나요?

 

 

너무 실망스러워서

당분간은 전화도 만남도 줄여야겠어요.

IP : 119.149.xxx.137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황당
    '14.8.16 7:38 PM (220.77.xxx.168)

    제 주변인들도 말을 안해 그렇지 이젠 고만좀하지~
    그런다고 돼나~~하는 분위기긴 합니다
    대놓고 저리 막말하긴 힘든데.....
    참 그언니 무식하거나 용감하거나.......

  • 2. 물처럼3
    '14.8.16 7:40 PM (180.66.xxx.172)

    열이 많은 체질이라 그래요. 속마음은 누구나 조금씩은 가지고 있죠.
    체질이 달라 그러시니 살살 피하고 사셔요.
    그럼 됩니다.

  • 3. ...
    '14.8.16 7:46 PM (112.155.xxx.72)

    언니는 자식이 없으신가 보죠?
    우리 아버지도 비슷하게 놀러가다 죽은 건데 왜 난리냐고 하다가
    손주가 그렇게 죽었어도 그런 말이 나오겠냐고
    하니까 입을 다무시더라구요.

  • 4. ..
    '14.8.16 7:48 PM (125.177.xxx.150)

    제대로 임자를 못만나보셨나봐요. 그만하라니요? 키우던 개가 죽어도 몇년이 지나도 생각나는게 사람이에요. 전에 산에 산책좀 많이데리고다닐걸. .이옷은 사놓고 몇번 입어보지도 못했네.. 하구요.
    하물며 자식이 죽었어요. 그것도 천천히 배가 가라앉는것을 바로 눈앞에서 보면서요. 그심정이 오죽하다는거 당해보지않은 사람은 짐작도 못하죠. 그걸 어찌 말로 표현하겠어요.. 참 나쁘네요

  • 5. ...
    '14.8.16 7:51 PM (59.15.xxx.61)

    저도 며칠 전에 그런 일을 당했네요.
    대학동창인데...
    한 6-7년 만나지 못한 친구인데
    한 번 보자고 하면서 전화 중에
    예슬양 전시회 보고 농성장도 들여다 보고 왔다고 했더니
    넌 아직도 철없이 그런데 쫒아 다니냐? 그러는 겁니다.
    아직도 라니??? 했더니
    대학 다닐 때...철없던 시절에나 하던 짓을 아직도 하냐구...
    대학 다닐 때 제가 시위 주동자도 아니었고
    서클 친구들과 모여서 스터디하던 수준인데...
    얼마나 열이 받던지...그래 너는 지식 키우면서 어쩌면 그러냐 했더니
    이제는 지겹답니다.
    다시는 안 볼 생각으로
    니 새끼를 저 바닷물에 집어넣고 와서 이야기 하자!!! 그래버렸습니다.
    기분 나빠하며 무슨 악담을 그렇게 햐냐며 말꼬리를 흐리는데
    80년대 초반 대학생이면서...
    같이 스터디 그룹하던 니가 왜 이렇게 변했니...
    정말 씁쓸하고 가슴이 터질 것 같아
    만날 약속도 없이 전화를 끊어 버렸어요.

  • 6. 223. 62 님도
    '14.8.16 7:53 PM (59.15.xxx.61)

    자식을 저 바닷물에 넣고 와서
    그런 말씀 해보세요.
    그러면 수긍해 드릴게요.

  • 7. 언니 WIN!
    '14.8.16 7:53 PM (223.62.xxx.106)

    언니말이 백번 맞네요.
    정치세력에게 휘둘리는 유가족들, 이러면 동정심보다는 욕먹을수 밖에 없어요.
    떼쓰는 모습이 지긋지긋하죠.

  • 8. 223.62 님
    '14.8.16 7:54 PM (59.15.xxx.61)

    같은 댓글 도배하지 말고...

  • 9. 노란리본
    '14.8.16 8:12 PM (203.247.xxx.20)

    그런 사람들이 너무 많아 절망스러워요.

    울 회사 사람들도 그래요, 저보고 아직도 카톡 플필사진이랑 단톡에 아직도 세월호 관련 서명이나 그런 거 올린다고 뭐라고 해요.

    세월호 이후 회사에서 저만 섬같아요.

    ㅠㅠ

  • 10. 분위기몰고 가지마셈
    '14.8.16 8:30 PM (223.62.xxx.96)

    맘 이파하고 잊지못하는 사람들이 태반임

  • 11. 연 끊은 울언니도
    '14.8.16 8:33 PM (175.196.xxx.182)

    그럴 겁니다
    좃선 탐독하고 참~~잔인한 성격이거든요

  • 12. 저는
    '14.8.16 8:40 PM (117.111.xxx.83)

    동생이 약간 그래요.
    저희집은 잘살지도 못하는 엄마도 좀 그렇구,
    동생은 소위말하는 기득권이라 그런지 점점 그리되네요.
    씁쓸해요. 진실을 알리는게 정말 힘들어요. 들으려고 하지않고 진실을 원치않는 사람들에게는 세월호 사건이 연예인 가쉽만도 못한가봐요.

  • 13. ...
    '14.8.16 8:57 PM (61.253.xxx.22)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시대의 비극이자 미스테리..
    정부에 대한 태도 때문에 수그러들기는 커녕 분노만 더하네요

  • 14. ㅁㅇ
    '14.8.17 2:04 AM (121.125.xxx.110)

    공중파뉴스만 보는 사람들은 다 해결됐다고 생각할것 같아요.
    무지해서 그런거니까. 이해하세요

  • 15. 000
    '14.8.17 2:10 AM (1.241.xxx.36)

    이제 그만 이정부에 항복하고 백기들고 포기하라는건가요? 자식이 아직 저 바닷물속에 있는분들이 있는데.. 정말 지자식을 저바닷속에 넣고 와서 얘길 하든가, 여당이, 정부가 노린게 바로 이런 무식한 국민여론이란거지요. 포기할께 따로 있지, 자식일인데,

  • 16. 점세개님
    '14.8.17 3:26 AM (14.36.xxx.40)

    대학동창과 전화하셨다는 분.
    덧글만 읽어도 제가 다 화가 나네요. 악담하신 심정도 이해해요.
    어쩌면 자식 키우는 사람들이 그럴 수가 있대요.
    정의감까진 기대하지 못하겠지만
    내 아이가 그런 일 당할까 무서워서라도 그런 모진 말은 못할텐데요.
    뭐가 해결되었으며 무슨 진실이 밝혀졌다고
    이젠 그만하자는 말이 나오는 건지.

  • 17. 이상하네.
    '14.8.17 7:25 AM (125.178.xxx.54)

    촌로인 우리 친정 엄마도 내 새끼 저렇게 죽이면 나라도 저리 하겠다 그러시던데...
    저 바닷물 속에 열명은 시신도 못 건져내고 있는 이 판국에, 왜 그만하라고 하나요?

  • 18. 바람
    '14.8.17 8:08 AM (121.144.xxx.67)

    진실을 보지 못하니
    무감각 해지고

  • 19. ..
    '14.8.17 9:15 AM (174.46.xxx.10)

    어울리는 사람들 영향을 많이 받죠.

  • 20. 제가 가는 네이버카페에
    '14.8.17 10:35 AM (110.13.xxx.199)

    의료민영화에 대한 글이 올라오면
    가끔 누가 그러죠.
    왜 자꾸 이런거 올리냐 방제에 안맞다 등등
    동조하는 리플 달리고...
    암튼 그 동조리플중 한명이 아이를 출산했는데 선천성 기형?
    암튼 요즘 그 분 방제에 맞지 않게 의료민영화 반대글 올리더군요.
    자기아이는 평생 병원과 뗄레야뗄수 없다보니.

  • 21. 그런맘 갖는 사람들
    '14.8.17 11:53 AM (1.246.xxx.37)

    맘아파도 입살이 고살이라고 그대로 당해서 내눈에서 피눈물이 흘러봐야 하는데 그렇게 변해가는 수밖엔.

  • 22. 언니면 좋겠구만
    '14.8.17 12:13 PM (175.192.xxx.225)

    난 같이사는 남편이 저래요.
    정말 밥맛이 뚝떨어져요.

  • 23. 가로수
    '14.8.17 3:27 PM (220.85.xxx.118)

    세월호의 비극에 우리가 한 일이 뭐가 있다고 이제그만 하라는지 알 수가 없군요.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자는데 유족분들 말고 일상에 돌아가지 않은 사람이 있는지..
    언제 일상을 살지 않은 적이 있는지... 답답합니다

  • 24. 직접
    '14.8.17 4:00 PM (121.174.xxx.239)

    그게요..직접 본인이 당해봐야 느껴요. 대부분...
    처음에는 너무 슬프고 안타까워도
    결국엔 나한테는 그런 불행한 일이 닥칠거라는 생각을 안하는거죠.
    언니로 인해서 너무 속상해 하지 마세요.
    사람 마음이 다 같을 수 는 없으니까요.

  • 25. ㅁㅈㅁ
    '14.8.17 4:31 PM (119.206.xxx.207)

    세상에는 오늘 하루도 각종 사고와 전쟁으로 무수한 사람들이 죽어나가죠.
    그래도 우린 어느 때와 마찬가지로 무심하게 생활하죠.
    세월호사건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들도 부주의한 사고로 인해 가족을 잃었을 뿐이죠.
    이젠 사람들이 모두가 지쳤어요. 세월호 새월호 소리에...
    어찌 자신과 다르다고 욕합니까?... 지칠만 한게 당연하지! 언론 플레이는 이젠 그만 좀 했으면 합니다.
    좌빨들 정치놀음에 아주 진저리가 납니다.

  • 26. 윗님
    '14.8.17 4:51 PM (14.36.xxx.232)

    사람들이 뭘했다고 지쳐요?
    뉴스 나오는 거 본다고 지쳐요?
    그럼 뉴스 안 보시면 되잖아요.
    교통사고론에 좌빨, 정치놀음 들고 나오시는 거 보니
    정말 거부감 생기네요.
    선진국과 이 나라의 차이가 이거에요.
    선진국에선 대형 사고 터지면 재발방지를 위해 애쓰고 몇 년이 지나도 계속 뉴스에 나와요.
    근데 이 나라는 아무 것도 해결 안 되고 각종 안전 규제 완화된 것도 그대론데 피해자가 될 수 있는 무지랭이 국민들이 먼저 그만하자고 난리쳐요.

    119.206님 님은 아무 것도 하지 마세요.
    전 가만히 못 있어요. 이런 나라에서 이대로는 애들 못 키우거든요.
    나중에 세월호 유족들이 애쓴 덕분에 이런 사건이 예방되면
    119.206님 자식이나 손주들이 그 수혜자가 된다는 것만 알아두세요 제발.

  • 27. ㅁㅈㅁ
    '14.8.17 4:58 PM (78.120.xxx.124)

    제정신이세요. 아니면 돈받고 알바하시는 거에요? 좌빨? 푸헐이네요. 당신은 그럼 수구좀비세요? 해경들이 왜 죽어가는 애들 눈 빤히 뜨고 지켜보면서 아무도 안 구한건지. 오직 선원들만 구해내고, 창문 두드리는 애들 내버려 두고 다시 안온건지 아세요? 이 기막힌 사건에 대해서 님은 해답을 갖고 계세요? 왜 그 시간 대통령이란 년은 호텔방에서 안나오고 있었는지. 아세요? 사고가 났는데, 아무도 안 구했어요. 죽였어요. 사건의 본질을 아직도 모르세요? 모르면 입닥치고 계세요. 당신이 알바라면, 차라리 길에서 구걸을 할 지언정 이런 식으로 돈은 벌지 마세요.

  • 28. 아무도 안 잊어요
    '14.8.17 5:21 PM (121.161.xxx.196)

    세월호 사건은 큰 상처로 남았습니다
    저는 지금도 가끔 애들 생각나서 울기도해요

    아무도 잊고 있지 않아요
    그러나 시간은가고 살 사람은 살아야하는것도 부정할수 없는 현실입니다
    유가족이 우리를 잊지말라고 소리치지 않으셨으면해요
    아무도 잊지 않습니다
    다 아파하고 있어요 다만 매달려 있을수 가 없을 뿐이지

    유가족들에게 성숙한 의식을 기대한다면
    무리일가요 ...한번쯤은 그런생각을 해보게도 됩니다ㅣ .

  • 29. 똘똘이
    '14.8.17 5:40 PM (183.107.xxx.51)

    오늘 본 인터넷 댓글인데요
    세월호 백일만에 지겹다고 하는 당신들
    사십년전의 일로 아직도 불쌍하다고 말하는 당신들이 더 지겹습니다
    외워두려구요^^

  • 30. 더블준
    '14.8.17 5:49 PM (211.177.xxx.28)

    그냥 수학여행 가다가 사고로 많은 학생들이 죽었다 할지라도
    왜 사고가 났으며 누구의 책임인지 수사를 해서 분명히 책임 소재를 묻고 처벌하고
    피해자에게 보상하고 끝내지요.

    하지만 이 경우는 지금 눈 앞에서 아이들이 죽어가는 현장을 국민 모두가 지켜보고있는데
    아무도 그 많은 학생, 시민들을 구하려하지 않았다는 것이지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는데
    배가 왜 꺽었는지, 왜 탈출하라는 방송을 하지 않았는지,
    왜 아무도 구하려 하지 않았는지 아무것도 밝혀진 것이 없단 말입니다.
    그런 일이 일어나게 된 원인과 책임을 져야할 사람들을 찾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냥 일반적인 사고였다면 현행법에서 해결되지만
    한국 공무원의 부패와 정치권이 연결되어 있는 듯 하니 그걸 제대로 수사하려면
    수사권과 기소권이 있어야 하는데 못하겠다고 여당이 버티고 있으니
    지금 현재까지 해결된 것은 단 하나도 없다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뭘 그만하라는 건가요?

    이 사건은 가슴 아파서 못잊겠다
    내 아이라면 이렇게 하겠느냐 는 문제가 아닙니다.
    책임소재를 분명히 해야하는데, 그 곳이 정치권, 안기부가 연결되어 있는 듯하니
    그 강력한 곳을 손대려면 수사권과 기소권이 있어야 제대로 밝혀낼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한국의 부패함의 총체를 보여주는 사건이라 꼭 밝혀서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엉뚱한 한 사람에게 덮어 씌우고 끝낼 사건이 아니라요.

  • 31. 성숙한 윗님에게 물어보겠요
    '14.8.17 7:28 PM (59.27.xxx.47)

    아무도 안 잊어요
    '14.8.17 5:21 PM (121.161.xxx.196)

    세월호 사건은 큰 상처로 남았습니다
    저는 지금도 가끔 애들 생각나서 울기도해요

    아무도 잊고 있지 않아요
    그러나 시간은가고 살 사람은 살아야하는것도 부정할수 없는 현실입니다
    유가족이 우리를 잊지말라고 소리치지 않으셨으면해요
    아무도 잊지 않습니다
    다 아파하고 있어요 다만 매달려 있을수 가 없을 뿐이지

    유가족들에게 성숙한 의식을 기대한다면
    무리일가요 ...한번쯤은 그런생각을 해보게도 됩니다ㅣ


    아무것도 하지 않는 정부에게 아니 오히려 은폐만 하려는 정부에게
    유가족이 지금 하는게 어떻게 더이상 성숙할 수 있나요?
    유가족...아이들은 이미 죽었어요 . 것도 눈앞에서 수장 당했어요
    더이상 유가족이 어떻게 성숙하게 하나요?]
    어떻게 하는게 성숙하게 대처해서 특별법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 말씀 좀 올려 주시죠

  • 32. 근데
    '14.8.17 7:31 PM (180.70.xxx.234)

    정말 주위보니 저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는거에 놀랐어요.
    세월호 막 터지고 몇일안되서 티브에 세월호만 한다고 티브 볼게없다고
    하는 정신나간 년도 봤구요..
    제가 수강하나 듣던 그시점인데 강사까지도 지자식 있음선 함부로 입놀리드라구요.
    똑같이 당해봐야 알지...절대로 모르는 족속들이죠..

  • 33. 오홋~
    '14.8.17 7:38 PM (220.117.xxx.186)

    세상에 무서운 사람하나없다는 님 언니분께 이명박근혜를 좀 어떻게 부탁드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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