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학원들어가서 시야가 넓어지거나
전 환상이깨졌다는게 가장 큰 수확이었네요
결국 학생이 돈을 내고 다닌다는건 학원이나
학교나 결국 원리는 같은거구나..
다만 일반인이 쉽게 접근못한다는 이유로
좀 더 권위적이라는거..
그리고 마지막에 공부란 스스로 하는거구나..
결국 나를 다스리고 괴롭힌건
환상과 소외감이었구나..
권위가 깨진건 좋은건지 안좋은건지
모르겠지만...
1. ...
'14.8.16 3:48 PM (1.177.xxx.243)공감합니다
2. 저에게
'14.8.16 3:59 PM (14.36.xxx.208) - 삭제된댓글대학원은 공부의 즐거움을 깨닫게 해 준 곳이고
배워야 할 것이 너무 많다는 걸 느끼게 해 준 곳이에요.
돌아보면 가장 즐겁고 보람있던 시절이네요.3. 다람쥐여사
'14.8.16 4:15 PM (175.116.xxx.158)저도 대학원생활을 제 인생의 가장 빛나는 시기로 생각하면서 살아요
제가 의도한 건 아니었지만 당시 제 전공석사과정입학생이 딱 저하나여서
제가 받은 수업의 70%정도는 저혼자만 했어요
완전 독과외를 한 셈이지요
다른 학생들과 나눠 준비해야 할 수업준비를 온통 저혼자하는라 정말 그 때 했던 공부량은 딱 이러다 죽을 수도 있다 싶었어요
일주일에 3과목 수업을 듣는데 매 수업마다 준비해하고 읽어야 할 책이 보통 원서포함 5-7권...
그렇게 2년을 공부하니 진짜 실미도에서 훈련받는 기분이었지요
나름 대학땐 멋쟁이였는데 대학원때는 머리감고 세수할 시간도 없게 살았네요
군대다녀와 복학했던 남자동기들이 절 못알아보더라는 ...
그렇게 공부한 결과 졸업한지 10년도 훨씬 넘었지만
지금도 새로운 어떤 분야에 대해 배우고 새로운 지식을 알아가는게 두렵지 않아요
해마다 하나씩 주제를 정해 나름대로 혼자 공부하는게 너무 즐겁네요
비록 박사과정은 사정이 있어 가지 못했고
쓸 곳도 없는 석사학위가지고 그거랑 전혀 상관없이 밥하고 살지만
그래도 학부랑은 다른 한분야를 조금 깊숙이 맛보고 진리를 탐구하는 과정을 배웠다는게 참 좋아요4. ...
'14.8.16 4:23 PM (211.200.xxx.112)윗님 부럽네요
5. 목적에 따라
'14.8.16 4:48 PM (106.146.xxx.36)달라요
순수하게 학문을 하기 위해 들어갔다면 자기가 연구하는 만큼 배우고 만족감을 얻을 수 있죠
양질의 정보와 내용을 공유하고 토론하면서요.
하지만 결국 먹고살아야 하는 생계문제로 연결되기 때문에
학문에 집중 못하는 사람들이 생기기 마련이죠. 소위 염불보다 잿밥에 관심많은 사람들이 반드시 있죠
교수를 목적으로 수단과 목적 가리지 않고 치열하게 달리는 사람들이나
그저 '돈이 남아돌아 '권위'를 사러 온 사람들에 의해 학문의 질이 낮아집니다
그러나 배움의 목적으로만 갔다면 얻는 것도 많습니다.
참 아이러니한 곳이 대학원이라는 교육기관이라 생각합니다6. 공부는
'14.8.16 6:01 PM (59.27.xxx.47)하버드에서 해야 공부고 국내에서 하면 아니고 ... 이런거 아니에요
가장 시골에 있는 대학원도 교수님 실력있는 분들 너무 많아요
가장 시골에 있는 대학원 부자재 부족으로 공부 못하지 않아요
등록금 등꼴 빠져요 그것 때문이면 안가도 되요
그런데 다니고 있다면 재대로 공부하세요
대한민국 대학 장사치 되지 오래 되었어요
그런다고 학생이 공부 안하는게 당연한거 아니에요
그것도 대학원생이요
어떤 환경이든 공부는 본인이 해야 해요
공장 다니면서 힘드게 공부하는거 아니잖아요
학위만 악세사리처럼 필요해서 들어간게 아니라면 원글님
도피 하지 마세요
학점이 아니라 내가 대학원 과정 정도는 재대로 이수 했다고 본인에게 부끄럽지 않게 공부하세요
공부에 권위는 상관없어요7. 대학원은
'14.8.16 7:10 PM (82.28.xxx.224)혼자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훈련시키는 곳이라고 생각해요.
석사할 때는 잘 모를 수 있지만 박사논문을 쓰다 보면 학문의 세계가 정말 넓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고
박사를 마치고 정말 혼자 연구해서 성과를 내야 할 때가 되니 누군가와 함께 공부를 하고
내가 쓴 논문이나 글을 봐주고 조언해 줄 사람이 있다는 게 얼마나 편했던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어떤 환상을 말씀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위의 댓글들처럼 대학원을 학위나 권위로 보지 않고
공부만으로 접근하면 적어도 학문세계 자체에 대한 실망은 없을 것 같아요.
생각했던 것보다 자신의 능력이 미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실망은 물론 매순간 더해지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