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친구들 모임이 일주일에 한번씩 있어요.
다 같은 동네 사느지라 점심겸해서 일주일에 한번씩 만나 점심 먹고 커피 마시는 모임이에요.
평균 한달에 한번 회비를 거둬서 식사비를 내고 돈 다쓰면 또 회비를 거두는데
일주일에 한번이다 보니 매번 빠지는 친구가 생기더라구요.
요즘같은 휴가철엔 두번 연달아 빠지기도 하고 아뭏든 이래저래 전원이 다 참석하지 못하는때가 많아요.
누가 불참하든 안하든 상관없이 참석하는 사람들이 회비를 사용해서 밥을 먹고 커피를 먹는데
어쩌다 한번 불참하는건 괜찮지만 두번 세번 빠지는 친구가 있을때는 회비를 사용해서 밥을 먹는게 너무 불편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회비를 거두지 말고 매번 식사때마다 식사비를 거둬서 내자고 의견을 제시했는데
우리 모임에서 돈관리를 맡아서 하던 친구가 화를 내고 소리를 지르면서 반대를 하는거에요.
그까짓꺼 얼마나 된다고 그러냐...자기는 전혀 부담안된다..안오는 친구들도 그런거 전혀 신경 안쓰는데 너가 왜 그러냐...매번 돈내는거 번거롭다는둥....아뭏든 상상하기 힘들만큼 화를 내고 소리를 지르는데 정말 황당하더군요.
저번에도 한번 항상 식사만 하고 바쁘게 직장으로 돌아가는 친구가 신경이 쓰여서 커피는 회비로 내지 말고 커피 마시는 사람들이 더치하자고 이야기했더니 그때도 그까짓거 얼마나 된다고 그러냐고 그애는 그런거 신경 안쓴다고 딱 짤라 거절하는거에요.
그러면서 그렇게 그게 신경 쓰이면 니가 커피값 내라고...그래서 너무 어이없어서 그날 커피값은 내가 내버렸어요.
전 더치로 만나는것이 아니면 항상 제가 돈을 내는 편이에요.
남한테 얻어 먹는게 부담스러워서...
그까짓거 얼마된다고 치사하게 그러냐는 저 친구...제가 이 모임 갖기 이전에 5번을 만났는데 단한번도 돈 낸적이 없습니다.
남의 돈은 아까워하지 않으면서 자기 돈은 천원도 아까워 벌벌 떨더군요.
도대체 제가 제시한것이 (회비를 거두지 말고 매번 식사하는 사람들끼리 더치페이를 하자) ) 저토록 화를 내고 난리를 칠만한 일인가요?
전 아무리 생각해도 어이가 없고 이해가 되질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