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관계 잘 풀어가시는 분들 조언좀 해주세요

.... 조회수 : 3,326
작성일 : 2014-08-16 13:27:23


우선 상대는 계속 볼 사람은 아닙니다.
회사에서 만났고요 파트가 달라서 얼굴만 아는 사이였어요.
그러다 어쩌다 말을 했는데 이 분(A라고 할께요)이 새벽6시 영어수업을 듣는다는 거예요.
저는 회사를 그만두고(A, 저 모두 비정규직입니다) 했던 차인지라 
회사 그만두면 그 수업을 들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A도 강의 좋다고 추천했고요.

인기있는 강좌라 하여 1달 전에 저는 수강신청을 했고요.
그런데 보름쯤 후에 A가 오더니 소개인란에 소개해준 사람을 적으면
학원비가 두명 모두 30퍼센트 디스카운트가 된다고 말하는 거예요.
그러면서 같이 가서 재등록하면 어떻겠냐고. 저는 쾌히 승락하고
같이 가서 재등록했어요. 

그 다음주인가 A가 자기는 해외인턴이 됐다는 거예요.
그래서 자기도 회사 아마 다음달에 그만둔다고 해요.
학원도 다음달까지만 다니고 안다니게 될거라고. 
저는 축하해줬고요. 

그리고 저는 그달 말 회사를 그만두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요청이 들어와
다른 일을 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우선 한주는 영어학원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어요.
그래도 일이 손에 잡으면 5시 기상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학원은
못가지만 취소는 안했죠.

그런데 생각보다 출근시간이 길어서 도저히 영어학원과 병행이 안되겠는거에요.
그래서 취소를 하려고 영어학원에 전화해보니 저는 할인을 받았기 때문에
같이 수강했던 사람이랑 같이 와서 함께 취소를 하던가
아니면 그 사람이 할인받은 금액을 제가 선납해야 제 학원수강을 취소시켜줄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이해가는 일이죠. 그래서 제가 A에게 연락을 했어요.

회사에서 오다가다 만난 사이이고
밥한번 같이 먹은 적 없었기에 우선 문자를 보냈어요.
이러저러해서 취소를 해야할거 같다고요. 그리고 취소하려면 같이 가야하는데
언제가 편한가. A씨가 학원 마치는 시간쯤에 내가 가겠다..

그런데 답장도 전화도 없더라고요.
그래서 전화를 걸어봤어요. 신호는 가는데 안받아요.
저는 제가 번호를 잘못적었다고 생각했죠.

그러던 차. 전직장의 사람과 통화를 하게 되어서 그 분의 연락처를
확인했어요. 혹시 제가 알고 있는 번호가 맞는지.. 그랬더니 맞다는 거예요.
그런데 저와 거의 비슷한 시기에 회사를 그만뒀다고 하는 거예요. 

저는 A가 인턴기회가 생각보다 빨리 와서 학원 취소할 시간도 없이
바로 미국으로 갔나 했거든요. 땅을 치고 후회했죠. 제가 만약 A의 할인분까지 변상하고나면
제가 취소하나마나  저에게 떨어지는 돈은 얼마 되지도 않고...

그런데 오늘. 다른 전직장동료와 연락이 닿았는데
A가 아직 한국에 있고 영어공부에 매진하고 있다네요. 그래서 한달간 빡세게 공부하려고
회사도 관뒀다고... 그런데 매일같이 회사근처에는 나온다(왜냐하면 영여학원이
전직장 근처) 

아. 정말 어이가 없더라고요. 
A는 제가 새직장과의 시간이 겹쳐서 학원시간에 자기와 마주칠 일이 없다고 판단한거 같아요.
그렇지 않고서야 제 문자와 전화를 그렇게 무작정 씹을 수는 없지 않겠어요. 

너무 괘씸해서 다음주 월요일은 회사에 양해를 구해
1시간 지각을 해서라도 학원에 가볼 참인데요..
지금 취소해도 저는 거의 돌려받는돈은 없지만 적어도 A는 할인받은 30퍼센트는 토해내야하거든요.
가서 뭐라고 일갈해줄까요.
세상에 진짜 별의별 사람 다 있다더니. 회사에 사표도 아주 황당한 타이밍에
내서 사람들이 고생하고 있다고 야단이더군요. 

제가 화내도 될 상황 맞는거죠? 
IP : 124.49.xxx.100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라면
    '14.8.16 1:34 PM (110.47.xxx.133)

    앞으로 그 사람은 안보는 정도로 하고 끝낼 것 같습니다.
    A의 태도로 봐서는 할인분을 돌려 줄 생각이 전혀 없어 보이네요.
    그렇게 자기 이익에 충실한 사람들은 타인의 손해는 둔감을 넘어 당연하게 생각하거든요.
    자꾸 물고늘어지면 오히려 님에게 앙심을 품을 위험조차 있으니 그냥 손해보는 걸로 하고 넘어가세요.
    언제 어디서 그 사람과 다시 부딪치는 일이 생길지는 아무도 모르니 괜히 적을 만들지는 마세요.

  • 2. 다시 볼것 아닌데
    '14.8.16 1:39 PM (125.181.xxx.174)

    님 이미 한주는 통으로 날렸고
    그 이후 일을 진행 하신거니 또 며칠 날렸을 테고
    담주에 학원에 찾아간다쳐도 거의 반은 학원 수강 기간 끝난거잖아요
    그사람에게 억지로 돈 토해내라고 한다쳐도 님 손에 들어오는 돈 거의 없을것 같은데
    그냥 억지로라도 남은 학원 수강하고 털고 말것 같아요
    그사람이 돈 주네 알았네 취소하겠네 조금만 시간 끌어도 결국 한달 거의 다 지나갈텐데
    뭐하러 그래요 ?
    그렇게 흐지부지 하고 연락 안받으면 결국 기간 지나가고 환불 불가 되는거 뻔히 다 알텐데요
    그학원은 그런 규정 있는거 추천 학원생 받을때 똑똑히 고지 해줘야 할것 같구요

  • 3. ...
    '14.8.16 1:41 PM (124.49.xxx.100)

    같이 할인 받기로 강좌를 수강한건 아니고요

    A는 그 강좌를 오래전부터 쭉 듣고 있었어요.
    그리고 해외인턴이 9월중순쯤 시작해서
    8월은 저 아니더라도 어쨌든 다니는 거예요.

    저는 6월말에 A와 우연히 얘기하다가
    그런 강좌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8월에 친성한거고요.

    제가 먼저 수강신청을 했는데 그때는 A나 저나
    할인혜택이 있는 걸 전혀 몰랐어요.

    그 혜택받는 것도 A가 부탁해서 했던 거고요.
    저는 A의 스케쥴에 맞춰서 2시간쯤 커피숍에서 기다렸다가
    A퇴근시간에 맞춰 영어학원에 가서 등록했어요.
    저야말로 A의 편의를 봐주기 위해 이미 수강신청했던 것을
    취소하고 재등록한거죠.

  • 4. ...
    '14.8.16 1:42 PM (175.115.xxx.10)

    제가 이해를 못했네요 죄송합니다~~

  • 5. ,,
    '14.8.16 1:43 PM (72.213.xxx.130)

    님은 취소해야 할 상황이고 그 분은 취소하고 싶지 않은 상황이네요. 어차피 그분의 언질이 아니였다면 님은 할인
    받을 일도 없었을 것이며 환불이 안되는 상황 아니였나요? 님이 그분에게 화를 내는 것도 좀 오버같네요.
    님이 화를 낼 건은 그사람도 님이 있어야 할인이 되는 거라는 얘기죠. 아마도 다른 분 꼬셔서 다음달에도 할인 받을 사람일 듯 싶군요. 근데, 화를 내던 말던 님은 그분이 님 메세지를 씹은 것에 화가 나는 것이고 그분은 별볼일 없는 님 에게 신경쓰기 싫었던 거겠죠.

  • 6. ....
    '14.8.16 1:46 PM (124.49.xxx.100)

    제가 만약 이제라도 가서 취소하게 되면
    저는 몇만원은 건집니다. 상대는 30퍼센트를 더 내야하고요.
    제가 학원에 나타나 면전에서 취소해달라고 하는데 안해줄 수 있을까요?

    저도 적을 만드는 걸 굉장히 싫어하는 타입인데
    이 경우는 저쪽에서 저를 먼저 도발한거잖아요.
    모르겠습니다. 제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사람이라서..

  • 7. ...
    '14.8.16 1:48 PM (124.49.xxx.100)

    점두개님

    아니요. 만약 제가 혼자 수강신청했다면(A가 같이 등록하자고 요청하지 않았더라면)
    처음 학원에 가서 취소하려고 했을 때 취소가 자연스럽게 됐겠죠.
    그때 취소 못한게 A가 할인받은 30을 제가 변상해줘야 학원에서 취소가 된다고하니
    전 A의 연락을 기다린거고요.

  • 8. ,,
    '14.8.16 1:54 PM (72.213.xxx.130)

    a 입장에서 보면 그쪽도 황당하죠. 님이 취소하게 될 상황에 놓여서 나도 취소되어야 한다는 건가요?
    님이 혼자 수강했다가 a의 의견에 동의하고 결정한 일인데 님 상황이 바뀌었다고 무릊자고 할 수 있지만 꼭 들어줘야 하는 건 아니지요. 그분이 동의 안 할 수도 있어요. 님도 그분의 의견에 동의할 때 만일의 취소될 상황 고려 안 한 건 똑같은 잘못이죠.

  • 9. ..
    '14.8.16 1:58 PM (223.62.xxx.63)

    글쎄요.. A 입장에서는 굳이 할인받은 금액을 토해내면서까지 님이 취소하는걸 도와줄 이유가 없는 거 같은데요. A가 님한테 거짓말해서 할인받은것도 아니고 같이 가서 할인받은거고 취소하는 건 님 개인사정인거죠. 싫다고 얘기하기 껄끄러우니 답장안하는 듯. 님이 그리 열낼일 아닌 거 같은데요?

  • 10. ...
    '14.8.16 2:30 PM (180.65.xxx.89)

    A가 원글님의 심경을 헤아려주면 고맙겠지만
    A 입장에서는 굳이 할인받은 금액을 토해내면서까지 님이 취소하는걸 도와줄 이유가 없는 거 같은데요...222222

  • 11. evans
    '14.8.16 2:30 PM (223.62.xxx.6)

    이래서 뭘 같이하다가 의 상할수 있겠다 싶네요..

    A입장에선 A입장이 있을듯 해요..
    A가 마음을 넓게 써 귀찮음을 감수하고 같이 가주면
    다행인데, 그렇게까지 남의 편의 봐주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지 않아요...

  • 12. 살다보면
    '14.8.16 2:44 PM (175.209.xxx.22)

    에고 열받으실것 같긴 하네요
    하지만 살다보면
    이렇게 애매하게 포기해야만 하는 일도 생기는것 같아요
    상대가 좀 얍삽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또 상대가 그렇게까지나 대단히 잘못했다고 보여지지도 않고요
    그냥 등록만 같이 하려 했던것이지 나중에 절차까지 같이 함께해주겠다...
    머 이런것까지 굳게 약속한것은 아니니까요..
    상식적으론 들어줄만한거지만, 그렇다고 해서 꼭 그사람의 의무라고 볼수도 없는..
    그런일들이 인간관계에서 참 많더라구요
    그리고,
    아마 혜택받았던 금액엔 이런일일 발생할지도 모르는 위험에 대한 부담이 들어 있는거겠죠
    왜 그런제도도 있잖아요? 할인을 많이 해주는 대신 취소는 안된다.. 머 이런거요
    그거 비슷한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분도.. 그분 사정이 있겠죠
    만약 지금 빡세게 공부하는 중요한 일이 있다면
    번거로운 부탁 못들어줄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사람 생사가 걸린것도 아니고요

    마음비우시고 이번기회에 포기를 좀 배우시면 어떨까요?

  • 13. ..
    '14.8.16 3:10 PM (121.144.xxx.56)

    윗 댓글 들 보니 제가 이상한가 싶어지네요.

    원글님이 아니었다면 A도 할인을 받지 못했겠죠.
    좀 번거롭기는 해도 조건이 바뀌었으면 지불해야하는 돈이고 어차피 매일 가는 학원에서 본인이 취소하는게 뭐그리 번거로움 일이겠어요.

    이번 일을 거울 삼아 앞으로는 잘 알지 못하는 사람과는 엮이지 않도록 조심하셔요.

  • 14. 저같으면
    '14.8.16 4:57 PM (39.7.xxx.233)

    잘 알지도 못하는 상대방에게 30퍼센트 토해내라고 하느니
    그냥 저만 손해보고 말겠어요ᆞ
    어쨋든 본인사정으로 그사람도 번거롭게 된거잖아요

  • 15. 에로메스
    '14.8.16 7:38 PM (218.148.xxx.232)

    근데...강의 이미 시작되었는데도 개인사유로 수강취소하면 환불이 가능한가보죠?

  • 16. 이 글쓴님은
    '14.8.17 6:06 AM (36.38.xxx.234)

    본인이 호의를 베풀었는데

    호의로 대해오기는 커녕

    오히려 쌩까고 이 님에게 피해를 입히는(취소조차 못하게 된) 상황이 오니

    분해서 그러시는 듯.........

    님 진짜 열받으실 거 같아요.

    에너지가 넘치는 분이시면 아침에 찾아가서 따끔하게 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요....

    굳이 넘어가는 게 현명하다는 식의 위의 댓글들에는 전혀 동의하지 못하겠어요.

  • 17. ,,,
    '14.8.17 7:17 AM (203.229.xxx.62)

    a에게서 30% 돌려 받으려고 신경쓰고 마음써서 기분 상하고 거기에
    소비되는 시간과 에너지를 몇만원과 바꾸고 싶지 않아요.
    그냥 몇만원 포기 하시고 손해 감수 하세요.
    a가 30% 환불하게 된다면 a의 입장에선 원글님때문에 피해가 봤다고 생각 할 거예요.

  • 18. ....
    '14.8.17 12:21 PM (211.36.xxx.88)

    저는 스스로 무난하다고 생각했어요
    밥을 먹어도 자주 사는 편이고
    근무도 상대가 원하면 바꿔주고
    호구스타일?
    그런데 경우는 화가나는 거예요.

    아직 결정은 못했지만 여러분들의 댓글을 곰곰히 생각해보고 있어요.

    댓글 고맙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3076 저 오늘 자주가는 밥집에서 ..조희연 교육감님..뵈었어요^^ 18 시계바라기0.. 2014/10/05 3,241
423075 살게 너무 많아요 돈은 없고 11 ... 2014/10/05 5,367
423074 사천 전후 가격 외제차 6 조언 2014/10/05 2,349
423073 밀란쿤데라의 농담 이거 저만 이해 안되나요? 3 소설이 2014/10/05 1,313
423072 홍삼 섭취후 팔다리 뻣뻣해지고 두들러기 올라오는 증상 4 84 2014/10/05 1,841
423071 화장품 샘플 사서 쓰는 것 괜찮은가요? 5 sa 2014/10/05 1,737
423070 수험생들은 요즘얼마나 공부할까요 3 속터진고3 2014/10/05 1,393
423069 교육방송이나 강남구청인강 보다 비싼 인강사이트가 효과가 좋을까요.. 3 고등물리1 2014/10/05 1,953
423068 블로그주소물어봐도되나요 1 쵸코파이 2014/10/05 1,475
423067 같이여행가는일행이 많은경비를부담하는데요 9 모모 2014/10/05 1,609
423066 저희 아이가 어떤 아이인지.. 영재검사가 필요한지.. 2 나무 2014/10/05 1,336
423065 이런 글쓰면 욕 먹겠지만 익명이니 33 ww 2014/10/05 16,518
423064 아파트 15층인데 빗소리가 들릴까요? 8 고층 2014/10/05 1,971
423063 길거리 쓰레기통 언제부터 이렇게 줄었나요? 9 2014/10/05 1,987
423062 변기에 휴지걸이가 들어갔는데... 설비기사 불.. 2014/10/05 926
423061 장뇌삼 먹고 효과보신분들 계세요? 1 장뇌삼 2014/10/05 876
423060 일요일 저녁되니 폭발 직전!! 20 미소 2014/10/05 14,441
423059 운동하고 저녁 안먹는데도 살이 빠지기는 커녕 자꾸 찌면은요? 2 답답 2014/10/05 2,019
423058 빈이 예서 왜이리 이쁘나요ㅎㅎ 15 아빠어디가 2014/10/05 5,023
423057 첫 동치미 만들기 완전 실패한듯요 4 아자아자 2014/10/05 1,958
423056 슈퍼맨보면서 주변인물들 이제 좀 그만 내보냈으면 19 짜증 2014/10/05 5,534
423055 띠별로 태어나면 좋은 시간이 있나요? 5 창공 2014/10/05 15,795
423054 한국 영어강사 월급 4 777 2014/10/05 4,593
423053 남편 용돈 내의 남편의 취미는 인정해줘야할까요? 25 속상해 2014/10/05 5,164
423052 하루에 세 끼를 다 먹으면 몹시 배에 가스가 차고 힘든 게 정상.. 1 뭐지 2014/10/05 1,5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