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제목은 어릴적 동네 할매들의 자장가 소리다.
경상도 숭악헌 산골에 태를 묻은 나로서는 어릴적
소리를 기억하는게 몇가지 있는데
게중의 첫째가 할매들의 자장가다.
어디없이 조선천지 자장가라 하면 기본이
자장자장 우리애기 부터해서
멍멍개 꼬꼬닭을 거치면서는 할머니들의 살이의
애환이 노랫말로 엮어지는게 보통이다.
구멍을 궁기라 했으니 궁게는 구멍에가 되는셈이다.
회는 닭장에 가로로 나무를 걸처놓은 것으로 닭이 올라가서 잠드는 막대정도이다.
횟대 또는 횃대라고 하는데 비단 닭장에 걸처놓은 막대뿐 아니라
방안 벽에도 그런 장치를 해놓아 겉옷정도를 쉬이 걸었다 입었다 하는 옷걸이로도 사용되었다.
" 이월에 쑥떡먹고 새파란 똥누고~~"
" 철수 자지는 라이타 자진데 기름만 넣으면 픽픽 돌만 넣으면 탕탕.."
" 각재 구룸마 동태 누가 놀렸노~~"
" 띵까라 뽕까라 기차안에서 어여뿐 아가씨가 방귀를 뀄네.."
정도의 길어 서너소절의 창가식 혹은 일본군가식 노랫말을 고샅길이
쩌렁쩌렁 울리도록 발악하며 떼로 내놓던 까까머리가
인제사 이마빡에 내천자 옆으로 흐르는 나이가 되서도 생각난다.
이밤사 갑자기 생각나 어릴적 골목으로 되돌아 가보면 그래도
가장 생각나는게 할매들의 자장가 소리다.
성치않은 치아에 경상도 사투리까지 한 몫을 더해 발음이야
" 지느 지느 궁게자고 , 다근 다근 해에자고" 했겠지만..
항간에 떠도는 소문에 7시간동안 어디서 누굴 만나고 있었느냐
어디어디서 누굴 만났다더라 하는 말을 곱씹어 보고 예전 어른들의
말에 비추어 생각해보면 닭이 회에 안겨자는것도 그리 새삼스러운게 아닌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