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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후기 )시청 광장에 다녀왔어요.

... 조회수 : 4,374
작성일 : 2014-08-15 23:09:39

3시 10분전 도착했어요.

82깃발과 함께 세분의 여성분이 있었는데 인사도 못하고 걍 지나쳤어요. 부끄~~~

김밥 한줄 얻어먹고 자리 잡고 앉아서 간간히 수다도 떨고 김장훈씨 공연 보고

이승환씨 공연보고,

김장훈씨..20년전 학전서 게스트로 첨 보고 와 목소리 특이하네. 음치끼가 있긴한데 매력적이네.. 근데 병약해보이는게 왠지 오래 못살겠네 했지요. 이렇게 큰일할줄 몰랐어요.

땡볕이지만 그럭저럭 견딜만했어요. 모자 쓰니.

유민이 아버님 앰블런스 타고 오셔서 또 고맙다 하시고

끝까지 같이 해달라고 눈물 흘려달라 부탁하시고..

하루하루 자기 삶을 깍아내며 저러고 계시는데.. 휴.. 불쌍하고 애처롭더군요.

암튼 집회 끝나고 슬슬 이동을 시작했죠.

예상대로 막아서고 막아서고

결국 을지로에서 저희는 목이 말라 sk텔레콤건물 커피숍 들어갔는데..

세상에.. 거가 대치점이 된거에요.

경찰들이.. 아니 전경들이 가게 계단까지 올라서서 사람들 막아서고

시민과 경찰이 뒤엉키고..

인해전술로 막더군요. 어린 전경들 몸으로,

여러분들과 함께 같이 따지다가 다시 가게 들어가 빙수 마저 먹고

나와보니

앵?

전경들이 방패 세워서 도로로 후퇴했네요!

이럴거면서 왜 막았는지..

나와보니 종각주변을 에워싸고 있고

거기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었어요.

자유발언이 이어지는데

부천에서 오신 여자분...

애정합니다.

댁처럼 화끈하고 시원한 여인네 첨 봤어요.

우리는 세월호특별법을 요청하는게 아니라 요구하는 것이다.

청와대, 국회, 당신들것 아니다. 우리것을 임대한 건데 왜 못가게 막냐.

그러고

한신대 학생..

개그맨 해도 될 듯.

엄청 말 잘하더군요.

집회 해산 안하면 10년징역시키겠다는 경찰 아저씨한테..

남 말하는데 껴들지 말라고..ㅎ

그밖에도 여러분들이 이야기하는 와중에

뭔가 분위기가 이상해지는가 싶더니

어떤분이 분신을 시도하려고 신나를 부었다고..ㅠㅠ

그리고 그뒤

청와대로 진격하자는 분들이 방송차에 갔고

분위기 흐트러지며서..

일부는 안국역쪽으로 일부는 종로로..

지금 생각하면

그냥 그자리에서

경찰과 대치하면서

새벽을 맞이해도 좋았지 않았나 싶었어요.

집에 딸애가 먹고 싶다는 양념통닭 사들고 들어오는데

통닭 사다줄 아이를 잃은 부모님들 생각하니

맘이 참 쓸쓸해지더라고요.

그냥 영양가 없는 후기였습니다.

 

IP : 112.149.xxx.115
3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늘
    '14.8.15 11:12 PM (112.149.xxx.115)

    노조 집회가 있어서 각 노조 지부들이 다 참석했는데 눈에 띄는 곳이 금속노조.
    짙은 곤색 조끼에.. 다들 다부져 보이고 눈빛도 날카로우시고
    포스가... 장난 아니셨어요..
    그나저나 청와대 가신분들은 어찌 되셨는지..

  • 2. 브낰
    '14.8.15 11:15 PM (24.209.xxx.75)

    같이 가지 못해 죄송하고,
    고맙습니다.

    그리고 이승환님 공연은.....부럽습니다.^^

  • 3. 브낰
    '14.8.15 11:17 PM (24.209.xxx.75)

    저도 그 부천에서 오신분, 방송에서 뵌거 같아요.
    정말 짧고 강단있게 말씀하시더라구요.

  • 4. 금속노조는
    '14.8.15 11:17 PM (218.144.xxx.205)

    언제 어디서나 존재감 최고!!!!

  • 5. 다포기마시오
    '14.8.15 11:18 PM (223.62.xxx.18)

    광복절에 의미있는 일 하고 오셨네요.♥
    존경합니다.

  • 6. 닥시러
    '14.8.15 11:18 PM (110.13.xxx.3)

    고생 많았습니다.
    저도 금방 들어왓네요....

    엄청난 인파 한6만명 되겠더군요!!!
    그냥 행사끝나고 막바로 청와대쪽으로 진격했어야 했는데....
    을지로쪽으로 방향을 잡은것이 시국회의 지도부가 쫌....아쉽네요!!!

    어쩌던,닥대가리는 이것을 알까요?
    그져 윤회생각하느라....정신이....

  • 7. ㅇㅇ
    '14.8.15 11:21 PM (112.153.xxx.105)

    저도 오늘 처음 집회에 나갔다왔습니다. 멀리서 82엄마당 뵜구요...수줍어 인사도 못했네요. ^^;;

  • 8. 콩콩이큰언니
    '14.8.15 11:22 PM (219.255.xxx.208)

    승환옹의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를 듣다가 저도 모르게 울어버렸네요.
    뭐랄까...이렇게 목놓아 부르고 있다는 그 느낌..
    아프네요.

  • 9. ..
    '14.8.15 11:23 PM (112.149.xxx.115)

    지도부도 아마 고민이 될거에요. 유가족들 직업도 성향도 다 다르니.. 너무 세게 나가면 이탈자도 생길거고 또 고립될까 싶기도 할거고.
    차라리 행사끝나고 발 빼고 알아서 가게 흐름에 맡기던가 했어야 하지 않았나 싶기도 했습니다.
    여기서 마친다고 했음에도 사람들이 울분이 안풀려서 저절로 움직였거든요.
    오늘은 그것들도 좀 자제했을텐데 말이죠.
    새벽까지 벼텼으면 좀 재미있는 상황이 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암튼 보통사람들의 발언, 신선하고 재미있었어요. 다음에도 기회가 있기를 바래요.
    온라인 말고 오프에서 실컷 욕질하니 좋더군요.

  • 10. 원글님
    '14.8.15 11:24 PM (119.64.xxx.3)

    영양가 최고인 후기입니다
    감사합니다

  • 11. 청명하늘
    '14.8.15 11:28 PM (112.158.xxx.40)

    ..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7시 합의되었던 행진이 끝나고 사람들은 모두 자진해서 종각으로 모였지요.
    그즈음에서 대책위가 빠져주는 것이 맞았지 싶었습니다만,,, 이제 지나버린 상황이고...

    내일 시복식 끝나고 모이는 것을 기약하시는 분들 계시더군요...

  • 12. 고생하셨어요.
    '14.8.15 11:29 PM (119.192.xxx.141)

    저희가족도 오늘 가고 싶었는데 제 손목쪽이 문제여서 아이들 데리고 다니기 힘들어서 못갔어요.
    집회 끝내고 거리진행할때 견찰들 빽빽히 막어서는거 보면 정말 징그럽더군요.

    참.. 노조중에 금속노조가 강경이라고 하네요..

  • 13. vv
    '14.8.15 11:40 PM (125.177.xxx.45) - 삭제된댓글

    늘 지인 혹은 가족과 함께 갔는데 오늘은 혼자 다녀왔습니다
    아직 슬픔과 분노를 함께 하고 계신 분이 많다는 거 보고 오니 좋네요
    종각에 있다 중간에 돌아올 땐 또 마음이 무겁더라고요
    다음에 혼자 갈 땐 82와 함께 하고 싶어요

    구호도 좋지만 중간 중간 외치는 파도음 그게 많은 감정을 내포하고 있어서요
    인상적이었어요 함께하신 많은 분들 지켜봐주시는 분들 다 고맙습니다
    모두 힘내서 끝까지 가요

  • 14.
    '14.8.15 11:46 PM (121.131.xxx.131)

    저도 오늘 참가했어요.
    82 엄마당분들과 함께 하면 든든해요.
    다음부터는 같이해요.

  • 15. 쓸개코
    '14.8.15 11:53 PM (14.53.xxx.156)

    날도 더웠는데 고생하셨어요..

  • 16. 감사해요..
    '14.8.15 11:56 PM (121.147.xxx.69)

    먼 지방이라 그저 마음만 아풀뿐..

  • 17. ...
    '14.8.15 11:57 PM (61.98.xxx.69)

    저도 딸아이와 함께 참가했는데
    부끄러워서 82쿡 깃발 보고도 다가서지 못 했네요^^;

    그동안 거리가 멀다는 이유로
    유가족, 실종자 가족분들과 함께 하지 못 해
    맘 속 깊이 죄책감을 갖고 있었는데
    오늘 조금이나마 덜 수 있었어요.
    다음엔 더 많은 분들이 용기내어 주시길...

  • 18. 82엄마당
    '14.8.15 11:59 PM (175.223.xxx.146) - 삭제된댓글

    다음엔 꼭 함께해요.
    날씨도 넘 덥고 힘들었지만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고마웠습니다.
    고생하셨어요.

  • 19. ...
    '14.8.16 12:08 AM (1.236.xxx.144)

    저도 다녀왔어요.
    시청역 광장에 도착하자마자 제일 먼저 82cook엄마당이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하지만 내성적인 성격탓(?)에 인사 못하고 자리잡고 집회에 참여했어요...
    아쉬운 부분도 있고... 너무 마른 유민아버님 ... 너무 가슴이 아팠어요...

  • 20. bluebell
    '14.8.16 12:09 AM (112.161.xxx.65)

    유민아버님..걸어가고 싶다는걸 간곡하게 말리며 제발 엠블런스 타고 가셔달라고 했대요.
    유민아버님, 고맙습니다. 무대 위에서 걸으실때도 휘청이시던데..
    완곡하신 뜻은 알지만..상황이 위험해 말리시는 주변분 아
    무의 말도 안들으시는데..내일 교황님이 설득해주셔서 단식푸시고 기력좀 회복하신 후 우리와함께 하셨음 합니다..

  • 21. bluebell
    '14.8.16 12:11 AM (112.161.xxx.65)

    참, 원글님~ 앞으로도 후기 종종 부탁드려요.
    저도 거기 있었지만,후기 잘 보았어요^^

    인디고 블루닝..지금은 집에 들어가셨는지 걱정입니다.
    몸도 약하시다는데..
    지금,집인거지요?
    김밥과 커피 잘 먹었습니다!

  • 22. 저도
    '14.8.16 12:24 AM (175.125.xxx.131)

    저도 다녀왔는데, 82도 깃발이 있나요? 몰랐어요.^^
    전 다른 깃발 아래 있었지만... 담엔 82 깃발 한번 찾아 볼게요.

    오늘 거리행진 하다가 봉쇄되어 일부는 연좌를 시작하시는 것 보고
    헉! 이게 언제적에 보던 풍경인가, 왜 이런 세상이 또 왔을까 싶어
    가슴이 아프더군요.
    대학생 때 보고 끝이면 좋잖아. 이 나이에 왜 또 봐야 돼. 왜?

  • 23. 하아아
    '14.8.16 12:33 AM (84.191.xxx.10)

    집회 가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저는 해외라서 못 갔는데 정말 열두번도 더 뛰쳐나가고 싶은 심정이에요.

  • 24. 아들, 딸 앞세우고...
    '14.8.16 12:34 AM (123.212.xxx.190)

    저도 갔었어요. 지방에서 올라가느라 차가 밀리는 바람에 3시 30분경에 도착 해서인지 82엄마들을 못 만났네요... 고등2학년 아들이 공부를 핑계로 너무 관심이 없는 듯 했는데...참여하고 느낌이 있었나 봅니다. 집에 와서 이것저것 찾아보는군요.

  • 25. ㅇㅇ
    '14.8.16 12:46 AM (116.41.xxx.9)

    너무 수고 많으셨어요

  • 26. onewon
    '14.8.16 12:53 AM (125.152.xxx.196)

    종각 지나 겹겹이 싼 광화문 유가족님들 단식장소에 가보니 철거중이더군요... 내일 저녁에 다시
    지어준다고 하던데 정말이겠죠? 믿고 싶네요~ 남아 계시던 분들이 해산하니 경찰망이
    순식간에 풀어지네요...우리 님들은 너무 선하신 것 같아요...그 힘드신 몸들을 이끌고 어디로
    가셨는지...

  • 27. ...
    '14.8.16 1:11 AM (59.15.xxx.61)

    저도 참석했어요.
    지방에서 올라온 동생가족과
    우리 일행이 모두 8명이나 되다보니
    인파 속으로 파고 들지 못하겠더라구요.
    게다가 동생네 아이들이 4학년 6학년
    오랜만에 서울에 왔는데
    구경하고 싶고 배고프다고 타령하고...
    그래서 공연 중에 걸어서 광화문에 가서
    단식농성단을 보여 주었어요.
    이분들은 세월호 언니오빠들을 추모하면서
    억울히게 죽은 진상을 밝히기 위해 굶고 계신단다...
    조금 배 고픈건 참자...
    또 걸어서 예슬양 전시회에...
    6학년 딸아이는 전시작품보고 동영상 보면서 울더군요.
    경복궁 관람하고 다시 광화문으로 내려오니
    시복미사 드릴 제대를 만들고 있었고
    농성장ㅇ[는 유민아빠가 돌아와 계시더라구요.
    저 아저씨는 왜 저렇게 말랐냐...고 묻기도 하고...나는 설명하고...
    이 아이들이 사는 지방도시가 바로 경북 구미입니다.
    오늘 구미시민 한 가족...세월호 시국체험 잘하고 갑니다.
    이 아이들은 묻지마 투표하는 부류로 자라지는 않을 듯 합니다.
    정말 보람있는 하루였습니다.

  • 28. bluebell
    '14.8.16 2:21 AM (112.161.xxx.65)

    점셋님.. 정말 보람있는 하루를 보내셨네요.잘 올라오셨어요!
    많은 미래의 우리 아이들이 현명한 투표를 하기를!

  • 29. 들꽃
    '14.8.16 4:38 AM (118.217.xxx.176)

    이런 저런 핑계로 오늘 못갔는데..
    오늘 참석하신 분들 고생 많으셨네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김장훈씨, 이승환씨께도 멀리서나마 감사함을 전합니다.

  • 30. 응원
    '14.8.16 7:46 AM (121.169.xxx.146)

    저는 겁이 많아서 한번도 참석하진 못 했는데 참석하신분들 정말 존경 스러워요. 대신 다른 방법으로 열심히 응원할 께요. 원글님 영양가있는 후기 잘 읽었구요. 감사합니다.

  • 31. 저도
    '14.8.16 11:07 AM (1.238.xxx.104)

    다녀왔어요. 한참 헤매다 82깃발 발견했는데 저도 쑥스럽기도하고 중딩 딸이 부끄럽다해서 뒤에 있었어요. 모두 수고많으셨어요. 딸아이가 깃발이 넘 작다고 ㅋ 깃발하나 기부하고 싶네요~

  • 32. ..
    '14.8.16 6:39 PM (110.174.xxx.26)

    후기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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