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사흘째,
난 도무지 이 순간도 꿈을 꾸는것만 같아요.
직장 건강검진에서 자궁근종이 발견됐노라 했던게 2년전,
요즘은 하도 흔한 질병이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제 딸은 직장일이 바쁘다는 핑게로 2년여의 시간을 보냈어요
금년 검진에서 근종이 너무 커진것같다해서 날을 잡고 수요일 수술을 받았어요
대학부설병원에서, 이것저것 알아보고 그 방면에 권위있다는 선생님을 찾아서...
그런데 육종암아라니 이런 청천벽력이 있을까요?
전 그런병명을 들어본 적이 없어서 처음 말씀하실땐 그냥 덤덤했죠
육종이라니 근종과 비슷한건줄만 알고있었더니 희귀암에 치료도 어렵다는데 혹시 이런 병명이나 치료하신 분 계시나요?
그냥 근종수술이 끝나서 홀가분한 기분으로 침상에 앉아있는 딸을 보노라면 억장이 무너진다는 말이 이런것일까요?
이제 7살 제 손주는요?
밥 숟가락을 들면 이런 순간에 밥을 먹어야하나 싶어 눈물이 앞을 가리고,
생존률이 낮다는 검색으로 정말 미칠것만 같아요
조직검사 결과로 정확한 판단이 되겠지만 경력 많은 권위있는 선생님이라 육안으로의 판단도 거의 맞을까요?
혹여 이런쪽으로 아시는 분 계시면 무슨 말씀이라도 부탁드릴께요
제가 지금 어찌해야하는지 머릿속이 깜깜하고 아무 생각도 나질 않고 눈물만 흐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