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손님을 모셔놓고...

갱스브르 조회수 : 1,654
작성일 : 2014-08-15 16:42:48

국가 간 의전이란 ...

잘 모른다

정중하고 엄숙하게 배려하는 상대 국가에 대한 예의 정도다

교황측은 누차 강조했다

단촐하고 요란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공항에서 화동을 보는 순간 뜨악했다

또...지들 맘대로 가는구나

환한 미소의 교황과 의장단 사열의 축포가 불편하다

혹시 교황의 표정을 봤는지...

곤혹스러움과 부담스러움

불필요한 수고에 피곤하신 모습이 역력하다

뉴스를 보는 내가 다 부끄럽다

손님맞이조차 관행과 관성에 젖은 불통 그 자체

자신의 생일에도 노숙자들과 함께 식사를 하시는 분 앞에

휘황찬란한 군대 사열과 비단길이 뭔가...

하긴 소탈과 검소는 재래시장 가서 웃고 길거리 음식 먹는 것이 다라고 알고 있는 족속들이 알 턱이 있나...

섬세하지도 못하고 센스도 없는 의전이다

안주인의 분위기가 고스란히 배어나와 더더욱 망할 것이 됐다

매몰차게 내친 세월호 유가족의 찢어진 맘을 교황님이 잡아주신다

따뜻하면서도 맘이 너무 슬프다

교황님을 보니 이 나라의 존재 이유를 더 모르겠고 혼란스럽다

이 와중에도 교황의 입김으로 세월호 특별법이 영향을 받지 않을까 고민하는 정치인들을 보니

그 한심함에 욕도 안 나온다

종교를 떠나 왜 이 나라 국민들이 세월호 유가족들이 바지 자락 붙잡듯

마지막 희망을  교황님의 말씀에 목매하는지 성찰해야 한다

소통은 쥐뿔도 모르는 박통 앞에서 보석 같은 말씀을 쏟아내신 교황님의 언어가 아깝다

형식에 얽매이는 이 나라 정치의 경직성이 암담하다

청와대 만찬을 안 하신 건 너무나 다행이다

내가 이 나이에 잃을 게 무엇이냐며 방탄차를 거부하신단다

쇼에 길들여진 정치인들의 위선에 국민들도 내성이 생겼다

그래서인가...

진짜를 보니

자꾸 맘이 흔들리고 괴롭다

IP : 115.161.xxx.12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8.15 4:47 PM (110.70.xxx.167)

    저도 부끄럽더군요.

  • 2.
    '14.8.15 4:53 PM (121.147.xxx.69)

    이 글이 좋다.
    이 글 을 쓴 갱스브르님도 좋아지려 한다.

  • 3. 바람돌이
    '14.8.15 5:19 PM (211.215.xxx.252) - 삭제된댓글

    그게....교황님 의사가 그렇다고. 의전이나 보안같은 문제 허술하게 할 순 없지 않나요?

  • 4. 의전은
    '14.8.15 5:33 PM (59.27.xxx.47)

    상대방을 최대한 배려하는거 아닌가요?
    상대방을 불편한 것을 일부러 하는 것은 상대방을 위한 의전인지
    본인을 위한 과시욕인지 의심을 받으만한 행동이죠
    그리고 이정도 알아 듣지 못하는 박근혜...불통은 불통이고요
    의전은 잘한다고 하더니 것도 아니네요 의전도 불통이에요

  • 5. Pianiste
    '14.8.15 5:44 PM (39.7.xxx.155)

    의전도 불통이예요 22222

  • 6. ..
    '14.8.15 7:09 PM (119.67.xxx.38)

    눈치가 없는거죠........

    있는거라곤 권위주의와 불소통

    이그 .... 창피해

  • 7. 봄날아와라
    '14.8.15 8:24 PM (219.249.xxx.74)

    저 진따 우리나라 사랑하고 싶은데.....진짜 정떨어지고 있어요........
    그리 부탁한 화동 환영행사....진짜 불통의 극치입니다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1868 노인에겐 아이폰이 너무 작을까요? 10 슬픈 2014/09/29 2,247
421867 시사통 김종배입니다[09/29am] 그 입 다물라? lowsim.. 2014/09/29 725
421866 까칠한 성격의 자식 대하기가 너무 어려워요.. 39 성격 2014/09/29 14,036
421865 반지 꿈 해석좀 부탁드릴께요(지식인에도 없어서) 6 흠냐ᆢ 2014/09/29 1,252
421864 서북청년단에 의해 살해된 아기들의 무덤 ( 사진 ) 13 닥시러 2014/09/29 4,113
421863 2014년 9월 29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2 세우실 2014/09/29 824
421862 운전면허 주행시험 너무 어려워요 1 .. 2014/09/29 1,825
421861 (도서) 세월호의 진실-누가 우리 아이들을 죽였나,곽동기 박사 3 ... 2014/09/29 936
421860 모기향 좀 추천해주세요 모기땜에 돌아버릴 지경 2 baraem.. 2014/09/29 1,543
421859 혹시 청약예금 통장으로 1 .. 2014/09/29 1,678
421858 82님들~ 노래 한곡 들으세요~ 7080 2014/09/29 739
421857 여자외모란게 참신기해요 5 뿌우뿌우 2014/09/29 6,449
421856 헉! 2014년에 백색테러 단체가? 7 닥시러 2014/09/29 1,713
421855 만리장성 여행은 언제가 최적일까요? 6 이제다시 2014/09/29 2,251
421854 명품가방에 대한 남편과의 대화 39 그냥... 2014/09/29 14,985
421853 내가 본 연예인들과 일반인들의 차이점. 6 Money 2014/09/29 7,675
421852 꿈해몽.. 시아버님이 칼 끝을 부러뜨렸어요. ㅠㅠ 부탁드려요 2014/09/29 1,000
421851 손주들 할머니 할아버지 앞에서 재룡 많이 부르나요..?? 2 .. 2014/09/29 983
421850 선볼 사람과 나이차이가요............ 13 자유게시판 2014/09/29 5,201
421849 외신, 세월호 시뮬레이션 결과, 모두 살 수 있었다! 11 light7.. 2014/09/29 2,112
421848 우리 윗층의 공통점 3 도 닦는 사.. 2014/09/29 1,594
421847 46세인데요.. 컴퓨터나 핸폰 활용, 잘하는 방법은 뭘까요 7 잠못드는밤 2014/09/29 2,475
421846 여드름때문에 고민이시라면.. 4 소풍 2014/09/29 3,337
421845 충격> 일베를 이용하여 백색테러 조장하는 조작정권!.. 4 닥시러 2014/09/29 1,338
421844 이번 라오스의 세 청년들... 바로는 참 이쁘더군요. 7 꽃청춘 2014/09/29 3,6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