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손님을 모셔놓고...

갱스브르 조회수 : 1,575
작성일 : 2014-08-15 16:42:48

국가 간 의전이란 ...

잘 모른다

정중하고 엄숙하게 배려하는 상대 국가에 대한 예의 정도다

교황측은 누차 강조했다

단촐하고 요란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공항에서 화동을 보는 순간 뜨악했다

또...지들 맘대로 가는구나

환한 미소의 교황과 의장단 사열의 축포가 불편하다

혹시 교황의 표정을 봤는지...

곤혹스러움과 부담스러움

불필요한 수고에 피곤하신 모습이 역력하다

뉴스를 보는 내가 다 부끄럽다

손님맞이조차 관행과 관성에 젖은 불통 그 자체

자신의 생일에도 노숙자들과 함께 식사를 하시는 분 앞에

휘황찬란한 군대 사열과 비단길이 뭔가...

하긴 소탈과 검소는 재래시장 가서 웃고 길거리 음식 먹는 것이 다라고 알고 있는 족속들이 알 턱이 있나...

섬세하지도 못하고 센스도 없는 의전이다

안주인의 분위기가 고스란히 배어나와 더더욱 망할 것이 됐다

매몰차게 내친 세월호 유가족의 찢어진 맘을 교황님이 잡아주신다

따뜻하면서도 맘이 너무 슬프다

교황님을 보니 이 나라의 존재 이유를 더 모르겠고 혼란스럽다

이 와중에도 교황의 입김으로 세월호 특별법이 영향을 받지 않을까 고민하는 정치인들을 보니

그 한심함에 욕도 안 나온다

종교를 떠나 왜 이 나라 국민들이 세월호 유가족들이 바지 자락 붙잡듯

마지막 희망을  교황님의 말씀에 목매하는지 성찰해야 한다

소통은 쥐뿔도 모르는 박통 앞에서 보석 같은 말씀을 쏟아내신 교황님의 언어가 아깝다

형식에 얽매이는 이 나라 정치의 경직성이 암담하다

청와대 만찬을 안 하신 건 너무나 다행이다

내가 이 나이에 잃을 게 무엇이냐며 방탄차를 거부하신단다

쇼에 길들여진 정치인들의 위선에 국민들도 내성이 생겼다

그래서인가...

진짜를 보니

자꾸 맘이 흔들리고 괴롭다

IP : 115.161.xxx.12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8.15 4:47 PM (110.70.xxx.167)

    저도 부끄럽더군요.

  • 2.
    '14.8.15 4:53 PM (121.147.xxx.69)

    이 글이 좋다.
    이 글 을 쓴 갱스브르님도 좋아지려 한다.

  • 3. 바람돌이
    '14.8.15 5:19 PM (211.215.xxx.252) - 삭제된댓글

    그게....교황님 의사가 그렇다고. 의전이나 보안같은 문제 허술하게 할 순 없지 않나요?

  • 4. 의전은
    '14.8.15 5:33 PM (59.27.xxx.47)

    상대방을 최대한 배려하는거 아닌가요?
    상대방을 불편한 것을 일부러 하는 것은 상대방을 위한 의전인지
    본인을 위한 과시욕인지 의심을 받으만한 행동이죠
    그리고 이정도 알아 듣지 못하는 박근혜...불통은 불통이고요
    의전은 잘한다고 하더니 것도 아니네요 의전도 불통이에요

  • 5. Pianiste
    '14.8.15 5:44 PM (39.7.xxx.155)

    의전도 불통이예요 22222

  • 6. ..
    '14.8.15 7:09 PM (119.67.xxx.38)

    눈치가 없는거죠........

    있는거라곤 권위주의와 불소통

    이그 .... 창피해

  • 7. 봄날아와라
    '14.8.15 8:24 PM (219.249.xxx.74)

    저 진따 우리나라 사랑하고 싶은데.....진짜 정떨어지고 있어요........
    그리 부탁한 화동 환영행사....진짜 불통의 극치입니다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4087 스윙병에 보관중인 매실액 6 노심초사 2014/09/04 1,402
414086 예전에 아주 웃긴 이야기가 베스트에 오른 적이 있었죠? 23 우울 2014/09/04 8,012
414085 [펌] 신인 연예인들의 희생에 대해 생각해보는 글... 1 aaa 2014/09/04 1,682
414084 산만한 아이들, 정말 힘드네요 7 가을무렵 2014/09/04 2,436
414083 제평에 바지 잘만드는집소개해주세요 2 모모 2014/09/04 2,119
414082 아이폰5c 구입했어요 3 ... 2014/09/03 1,518
414081 정말 싫은 시어머니 33 또 명절 2014/09/03 11,624
414080 들어가기어려운직장은 사람들도 꽤 괜찮나요? 26 2014/09/03 4,298
414079 세월호 피해자 추모/위로가 범법행위인가요? 2 ㅇㅇㅇ 2014/09/03 602
414078 스테인레스 뚜껑이 후라이팬에서 안빠져요 3 도와주세요 2014/09/03 972
414077 도와주세요 임신8주인데 배에 가스차서 아파요 ㅠ 13 더부룩 2014/09/03 10,710
414076 ebs극한의직업에 나오는 수제신발 제작 하는곳 혹시 어디인지 아.. 7 지금 2014/09/03 4,859
414075 혼자놀기의 비법을 알려주세요 18 끝없는길 2014/09/03 4,429
414074 급>인터넷창의 글씨를 키우고 싶어요 3 도와주세요 2014/09/03 798
414073 이영애 나름 배드신 有 3 인샬라 2014/09/03 7,327
414072 논산훈련소 수료식 다녀왔어요. 3 훈련소 2014/09/03 5,900
414071 아빠 어디가 정웅인 막내딸 25 정다윤 2014/09/03 11,990
414070 정신분열증은 치료도 안되고 완치도 안되나요? 12 @@ 2014/09/03 7,208
414069 아이들 2층 침대 괜찮을까요?? 6 고민... 2014/09/03 1,502
414068 동대문 시장 8 옷 사고파~.. 2014/09/03 2,792
414067 예비시부모님께 절을 올리는게 맞을까요? 3 로그인 2014/09/03 1,520
414066 간헐적 단식 해보신 분들 (16:8), 그거랑 가벼운 유산소+근.. 5 ,,,, 2014/09/03 3,206
414065 아침에 출근할때 식사하고 씻으시나요? 3 . . . .. 2014/09/03 1,160
414064 맛있는 두부찌개 비결요~~ 3 알려주세요 2014/09/03 2,689
414063 요즘 한글 자막 거의 나오지 않죠? 5 미드 2014/09/03 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