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치관의 혼란을 느꼈어요.

어리둥절 조회수 : 2,124
작성일 : 2014-08-15 14:28:00

얼마전에 친구모임에 갔는데

그 친구가 다른 친구들도 불러서 같이 저녁먹고 맥주한잔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어제 처음 만난 사람중에(모임멤버는 다 여자에요.)

저랑 자라온 환경도 비슷하고 이야기도 잘 통하는 사람이 있어서

처음 만난 사이인데도 이런저런 얘기를 한참 많이 했어요.

그러다 그 여자분이 자기 이야기하는데 좀 많이 놀랐어요.

이혼하고 그동안 직장생활하면서 혼자 생활했고 지금은 만나는 사람이 있대요.

다시 재혼하고 싶은 생각도 들어서 재혼얘기를 꺼냈더니

처음엔 남자가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됐단 식이다가

나중에는 사실 자기 아직 이혼을 못했다.

아내가 이혼을 안해준다.

사랑해서 한 결혼이 아니다.

그래도 널 제일 사랑하니 같이 동거부터 하자.

동거를 하면서 차차 이혼수속을 밟아서 이혼을 할꺼다.

사실 이혼하려면 당장 할수도 있는데 아내가 요구하는 위자료가 너무 많고

다 주고나면 남는게 없는데 너랑 살려면 그럴수는 없지 않느냐?

뭐...이런 이야기를 했대요.

처음엔 자기도 발끈해서 헤어졌는데 헤어지고보니 그만큼 잘해준 남자도 없고

(남자가 돈을 좀 버는 편이라 용돈도 많이 주고 이것저것 잘 사줬나봐요.)

그래서 다시 만났고 동거를 시작했대요.

그리고 남자도 이혼하려고 아내에게 동거사실도 밝히고 그랬대요.

(그게 이혼이 되는건지는 모르겠지만...여자분 이야기로는 그랬어요.)

예전같으면

"그건 잘못된거다.그런 만남은 가지지 말아라."라고 했을텐데

여자분이 이야기하는내내 정말 너무너무 행복해하더라구요.

주위에 있던 친구들도

"예전에 헤어졌을때는 폐인이 다 되었는데 지금이 훨씬 나아요."

라는 말을 하구요.

개인이 행복하면 되는 것인지 사회적 규범을 따르며 불행해지는것이 나은것인지

가치관이 많이 혼란스러운 날이었어요.

IP : 1.236.xxx.23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바람돌이
    '14.8.15 2:31 PM (211.215.xxx.252) - 삭제된댓글

    누가 옳고 그르다기 보다는 각자 가치관에 따라 사는 겁니다.
    힘든 걸 견디는 사람도 있고,
    뛰쳐나가는 사람도 있고요.
    욕먹을 짓 했으면 욕먹는 거고. 별거 있나요.

  • 2. ..
    '14.8.15 2:35 PM (72.213.xxx.130)

    혼란 느낄 필요 없어요. 엔조이 하는 관계가 다 그렇죠. 객관적으로 봐선 불륜, 본인이나 주변이 보기엔 로맨스.

  • 3. 첩이 됐네요
    '14.8.15 2:35 PM (122.128.xxx.79)

    혼란스러울 것 없으십니다.
    요즘은 '내연녀'라는 표현을 많이 씁디다만 예전에는 그런 여자들을 '첩'이라고 불렀습니다.

  • 4. 냅둬요
    '14.8.15 2:56 PM (182.226.xxx.38)

    첩생활이 즐겁다자나요
    아내한테 말하고 어쩌고는 그 남자의 거짓말이겠지만

  • 5. 흰눈
    '14.8.15 2:57 PM (1.233.xxx.187)

    행복하다는 사람앞에서 안좋은말 할수 없으니까,
    다른사람들도 그 분위기에 맞춰 이야기 해주는것뿐이에요.

  • 6. 저도
    '14.8.15 4:01 PM (112.152.xxx.173)

    혼란스럽네요
    첩생활도 자랑거리가 되는군요

  • 7. 그것도 팔잔가봐요
    '14.8.15 5:30 PM (114.204.xxx.182) - 삭제된댓글

    그상황에 행복할수있다니...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8670 꼬리뼈가 아파 앉아있는게 고통스럽네요 2 2014/08/18 1,610
408669 바티칸라디오, 교황의 유가족에 대한 사랑 계속 9 jeunes.. 2014/08/18 2,047
408668 17분 완성 애호박전 레시피 12 Sop 2014/08/18 3,777
408667 제주 물가... 왜이렇게 비싼가요? 13 ㅁㅁ 2014/08/18 5,594
408666 탈모에 어울리는 머리스타일은? 4 끝없는길 2014/08/18 2,460
408665 머리상처 수술 후 머리감기 어떻게 하나요? 4 머리감기 2014/08/18 12,781
408664 통영의 맛집 좀 추천해 주세요 12 ... 2014/08/18 2,996
408663 밤이라 솔직하게 말하면 키즈/노키즈도 비싼데 가면 좀 괜춘하던데.. 12 극도솔직 2014/08/18 3,399
408662 스트라이프 티셔츠 봐 주실분~~! 7 .. 2014/08/18 1,114
408661 머리카락이 푸석푸석한데 윤기나게 할 수 있을까요? 15 나븝 2014/08/18 9,848
408660 사주가 아주 잘 맞아 도움 되신 분? 8 사주 2014/08/18 3,553
408659 뱃속에서 아이가 잘못 생겨서 그게 암?으로 될 수도 있는건가요?.. 8 궁금 2014/08/18 3,252
408658 장보리 일요일(38회) 즐거리 좀..ㅠㅠ 3 zzz 2014/08/18 2,401
408657 닥정부는 유민이 아버지가 죽기를 바라는 걸까요? 10 ㅇㅇ 2014/08/18 2,117
408656 남경필, 아들 폭행·성추행 알고도? [중앙] 칼럼 논란...사.. 3 샬랄라 2014/08/18 1,851
408655 박력분 밀가루가 많은데요. 5 2014/08/18 3,307
408654 기분나쁜 서프라이즈 5 2014/08/18 3,549
408653 이것 보시고 주무세요 4 췌장암등 2014/08/18 1,797
408652 더 늦기전에 배낭여행 11 42세 2014/08/18 2,622
408651 노키즈존앱 같은 것은 없나요 3 2014/08/18 1,355
408650 퀸 요리가능한 냄비 2 스뎅 2014/08/18 1,405
408649 두부찌개 맛있게 끓이는 비법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1 ... 2014/08/18 6,837
408648 "왼쪽이 큰 녀석 것" 가혹행위 가해자 남경필.. 3 ... 2014/08/18 5,083
408647 점집에서 주는 팥은 어떤 의미인가요? 1 주영 2014/08/18 1,621
408646 참 미안한 사람 있으세요? 4 ... 2014/08/18 2,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