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치관의 혼란을 느꼈어요.

어리둥절 조회수 : 2,094
작성일 : 2014-08-15 14:28:00

얼마전에 친구모임에 갔는데

그 친구가 다른 친구들도 불러서 같이 저녁먹고 맥주한잔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어제 처음 만난 사람중에(모임멤버는 다 여자에요.)

저랑 자라온 환경도 비슷하고 이야기도 잘 통하는 사람이 있어서

처음 만난 사이인데도 이런저런 얘기를 한참 많이 했어요.

그러다 그 여자분이 자기 이야기하는데 좀 많이 놀랐어요.

이혼하고 그동안 직장생활하면서 혼자 생활했고 지금은 만나는 사람이 있대요.

다시 재혼하고 싶은 생각도 들어서 재혼얘기를 꺼냈더니

처음엔 남자가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됐단 식이다가

나중에는 사실 자기 아직 이혼을 못했다.

아내가 이혼을 안해준다.

사랑해서 한 결혼이 아니다.

그래도 널 제일 사랑하니 같이 동거부터 하자.

동거를 하면서 차차 이혼수속을 밟아서 이혼을 할꺼다.

사실 이혼하려면 당장 할수도 있는데 아내가 요구하는 위자료가 너무 많고

다 주고나면 남는게 없는데 너랑 살려면 그럴수는 없지 않느냐?

뭐...이런 이야기를 했대요.

처음엔 자기도 발끈해서 헤어졌는데 헤어지고보니 그만큼 잘해준 남자도 없고

(남자가 돈을 좀 버는 편이라 용돈도 많이 주고 이것저것 잘 사줬나봐요.)

그래서 다시 만났고 동거를 시작했대요.

그리고 남자도 이혼하려고 아내에게 동거사실도 밝히고 그랬대요.

(그게 이혼이 되는건지는 모르겠지만...여자분 이야기로는 그랬어요.)

예전같으면

"그건 잘못된거다.그런 만남은 가지지 말아라."라고 했을텐데

여자분이 이야기하는내내 정말 너무너무 행복해하더라구요.

주위에 있던 친구들도

"예전에 헤어졌을때는 폐인이 다 되었는데 지금이 훨씬 나아요."

라는 말을 하구요.

개인이 행복하면 되는 것인지 사회적 규범을 따르며 불행해지는것이 나은것인지

가치관이 많이 혼란스러운 날이었어요.

IP : 1.236.xxx.23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바람돌이
    '14.8.15 2:31 PM (211.215.xxx.252) - 삭제된댓글

    누가 옳고 그르다기 보다는 각자 가치관에 따라 사는 겁니다.
    힘든 걸 견디는 사람도 있고,
    뛰쳐나가는 사람도 있고요.
    욕먹을 짓 했으면 욕먹는 거고. 별거 있나요.

  • 2. ..
    '14.8.15 2:35 PM (72.213.xxx.130)

    혼란 느낄 필요 없어요. 엔조이 하는 관계가 다 그렇죠. 객관적으로 봐선 불륜, 본인이나 주변이 보기엔 로맨스.

  • 3. 첩이 됐네요
    '14.8.15 2:35 PM (122.128.xxx.79)

    혼란스러울 것 없으십니다.
    요즘은 '내연녀'라는 표현을 많이 씁디다만 예전에는 그런 여자들을 '첩'이라고 불렀습니다.

  • 4. 냅둬요
    '14.8.15 2:56 PM (182.226.xxx.38)

    첩생활이 즐겁다자나요
    아내한테 말하고 어쩌고는 그 남자의 거짓말이겠지만

  • 5. 흰눈
    '14.8.15 2:57 PM (1.233.xxx.187)

    행복하다는 사람앞에서 안좋은말 할수 없으니까,
    다른사람들도 그 분위기에 맞춰 이야기 해주는것뿐이에요.

  • 6. 저도
    '14.8.15 4:01 PM (112.152.xxx.173)

    혼란스럽네요
    첩생활도 자랑거리가 되는군요

  • 7. 그것도 팔잔가봐요
    '14.8.15 5:30 PM (114.204.xxx.182) - 삭제된댓글

    그상황에 행복할수있다니...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8166 생리만큼 출혈이 있는데 자궁외임신일 수 있나요? 질문 2014/08/16 3,492
408165 위내시경 위생상태 걱정됩니다.. 3 도움요청 2014/08/16 2,589
408164 치인트 유정선배로 조인성은? 9 망상 2014/08/16 2,038
408163 성당에 가보려고 하는데요. 15 천주교 2014/08/16 2,925
408162 야채 다지기 추천 3 ... 2014/08/16 2,548
408161 56세 지금 실비 보험 들기 늦었을까요? 13 123 2014/08/16 3,760
408160 카톡재설치 했는데 친구목록에 제가 안뜬데요. 2 ㅜㅜ 2014/08/16 2,025
408159 '경내'에 있었다면서 CCTV도 공개 못하는 청와대... 왜? 8 7시간 미스.. 2014/08/16 1,593
408158 저 더위에 지친 군중들을 어떻게 위로를 할 방법이 없나? 8 꺾은붓 2014/08/16 1,423
408157 지역별 해외여행 가기 좋은 시기 4 링크 2014/08/16 1,576
408156 장경동 목사의 이런 행동 .. 어찌생각하시나요?(펌글) 22 나무 2014/08/16 13,391
408155 서영석-김용민의 정치토크[08.16] 새정치연합, 교황과 천주교.. lowsim.. 2014/08/16 752
408154 남자에겐 육체적 관계없는 사랑은 완전한 사랑이 아니겠죠? 9 .. 2014/08/16 9,892
408153 카페의 아침 15 굿모닝 2014/08/16 3,699
408152 벌써 패딩 질문입니다 ㅠㅠ 3 죄송해요 2014/08/16 1,852
408151 염추경님은 그러고보니 24 슈마허 2014/08/16 4,793
408150 코골이 룸메 ㅠㅜㅠ 4 드르렁 2014/08/16 2,213
408149 결혼 15년차, 마흔 중반인데 아직도 남편이 내 이름을 부르거든.. 8 ? 2014/08/16 4,326
408148 성가만 들으면 울어요 13 ㅠㅠ 2014/08/16 1,767
408147 지금 청계천 개독 반교황 모임 하고 있나요? 12 저기요 2014/08/16 2,266
408146 신부되기 그렇게 어렵다는데 조안리 아줌마 생각나네요 12 . 2014/08/16 7,237
408145 경주사시는분들 안압지부근 맛집좀 추천해주세요^^ 1 ... 2014/08/16 1,599
408144 종교를 넘어서다 2 갱스브르 2014/08/16 875
408143 독일ZDF 후쿠시마현민 귀환작전 1 。。 2014/08/16 918
408142 신용카드없애고 싶은데 무서워요 9 짠돌이 2014/08/16 3,9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