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이모가 50대 중후반인데요. 카스 친구수가 엄~청 많아요. 물론 같은 또래의 중년들이구요.
이모가 거의 매일이다시피 글을 올리는데 주로 좋은 문구나, 시구절, 음악, 풍경사진 등등이에요.
그럼 댓글이 줄줄이 달리는데 대부분이 좋은 하루되라~, 점심 맛나게 드시라~ 어쩌구~저쩌구~
의례적인 인사, 칭찬 댓글들이에요. 매일 보다보면 마치 "복사+붙여넣기' 한거같은 같은 패턴의 댓글들 ..
이게 중년의 문화인가? 싶어서 어쩔땐 웃음도 나고 그러는데..
오늘 이모가 세월호 특별법에 관한 이야기를 올렸는데 내용자체가 말도 안되게 진실을 호도하는
내용이에요.
세월호 특별법은 유가족들이 원하는 특별법과 여야 각각 발의한 내용이 틀리고
유가족들이 원하는 특별법은 보상이나 특혜에 대한 내용은 전혀 없이 수사권과 기소권을
가진 강력한 진상조사를 위한 법이란 건 조금이라도 상식이 있고 주의를 기울여 기사를
읽어 본다면 알 수 있는 내용인데,
마치 엄청~~난 특혜를 가진 특별법인 것 마냥 호도하며 원색적인 비난을 하는 내용이더군요.
그 내용을 일부 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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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가다 죽은 자들을 국가유공자보다 대우가 더 좋구나 이런 개같은 세상!
뉴스타운은 세월호 특별법의 충격적인 사실을 적시하면서, 조세저항 형태로 막아야한다고 지적한다.
정말 정부가 이런 역대 어느 참사들과도 균형을 잃고, 국민혈세를 제돈인 마냥, 수많은 무리한 요구를
들어주는 특별법을 제정해서 무한 지원을 한다면, 이는 원칙도 없는 막가파 형태가 될 것이다.
특별법
1. 국가 추념일 지정
2. 추모공원지정
3. 추모비 건립
4. 사망자 전원 의사자 처리
5. 공무원시험 가산점
6.피해학생 전원 대입특례전형, 수업료 경감
7. 사망자 형제자매 대입특례전형, 수업료 경감
8. 유가족 위한 주기적 정신적 치료 평생지원
9. 유가족 생활안정 평생지원
10. tv 수신료 감면
11. 수도세 감면
12. 전기세 감면
13. 전화요금 감면
14. 상속세 조세감면
15. 양도세 등 조세감면
16. 세월호 피해자에 대한 근로자 치유휴직
17. 유가족 직계비속에 대한 교육비 지원
18. 형제자매 교육비 지원
19. 아이보기 지원
20. 간병서비스
21. 화물 등 물적 피해 지원
22. 경제적 어려움 격는 피해자 금융거래 관련 협조 요청
이건 국민세금으로 도대체 뭘하자는 이야기이며 삼풍백화점 유족, 씨랜드참사 유족, 대구지하철 유족들과
형평성을 완전히 잃은 소름돋는 법안이다.
세월호 특별법...
이건 너무한 법안이다.
이 법안은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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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내용에 달린 댓글들 또한 상식적으로 판단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이
세상 말세라는 둥~ 저런 요구 다들어주면 자신들도 죽으면 뭘해달라할지 걱정이라는 둥~
국민세금이 개인을 위해 쓰라는 돈이냐는 둥~
동조해서 비난하는 내용일색... 아 ~정말 충격받았네요.
이런 대참사에도 50대 이상의 견고한 콘크리트 지지율이 저런 사리판단 안되는
사람들로 유지되는구나.. 싶은 순간이었어요.
근데 새민련도 답답한 게 유가족들의 진심이 호도되고 오해받지 않도록 유가족이
원하는 특별법안 외에는 발의를 하지 말고, 했던 것도 철회를 해서 유가족들에게 힘을
실어줘야 하는 거 아닌지 하네요.
우선은 진상규명이 먼저이고 명백하게 진실과 책임소재를 밝힌 후에 국가이든, 유병언일가이든,
그에 따른 책임자들의 배상문제와 유가족지원 문제를 밝히는 게 순서상으로도, 전략상으로도
맞을 거 같은데... 저렇게 일부러 진실을 왜곡하여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세력과 멍청해서, 또는
알면서도 거기에 동조하는 수많은 국민들이 유가족들에게 상처를 주는 상황을 보니
정말 피가 거꾸로 솟습니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