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분이 문의하신 게 있어서, 후속으로^^ 좀 덧붙여봅니다.
글이 몇 페이지 뒤로 넘어가 있어서, 못 보실까봐...
(원글은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1853673)옥스포드리딩트리 책에 한글이 나오는 게 아니라 카세트에 한글 설명이 많이 나왔어요.
ort 한솔에서 나왔던 것같아요.
한글로 해석해주지 않았어요.
그냥 CD(영어로 책 내용을 그대로 녹음만 해놓은 것들이죠. 한글 해석 전혀 없어요) 들으며 따라 읽고,
저절로 내용을 아이가 따라가며 이해하게 했어요.
단어도 미리 가르쳐주지 않았어요.
아이가 읽다가 스스로 궁금해서 물어보는 단어가 있을 때만 알려줬어요.
영어공부가 아니라, 진득하니 앉아서 '책 읽는 힘'을 기르는 것에 초점을 뒀거든요.
간혹 전질들 중에, 한국의 판매사가 부록으로 넣어주는 'word bool'(단어장)이 딸려 있는 게 있어요.
5학년(이어야 하지만 안 다니고 집에서 놀) 때 단어장 보고 공책에 정리도 좀 해봐라 했는데,
하다보니 그게 오히려 짐스럽다는 느낌도 있었어요. 아이 상태와 기분 봐가면서 하면 좋을 듯.
초4 남학생을 위한 영어책 물어보신 분 계셨는데, 저기 소개한 책들 중에
여자아이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주니 비 존스나 티아라클럽 말고는 다 괜찮을 듯싶어요.
사실 아이가 어떤 걸 재미있어할지, 내 아이라 해도 취향이 다르고 아이 상태도 그때그때 달라서
어떤 걸 좋아할지 확신을 못하겠더라고요.
아이가 고르게 하세요
아이 데리고 교보문고 같은 큰 서점에 가셔서, 영어로 된 챕터북 코너에서 이것저것 구경하게 하세요.
네잇 더 그레잇과 매직 트리 하우스, 호리드 헨리, 윔피 키드, 드룬 시리즈, A to Z 미스터리,
이런 것들 두루두루 보여주시고, 아이가 '이거 읽고 싶다' 하는 걸 알아보세요.
교보에서 사면 비싸니까;; 제목만 알아두셨다가 인터넷 영어몰이나 공구카페 등에서 사세요^^
책 베껴쓰기
참, 듣고 읽기는 굉장히 중요하지만 그것만 계속 할 수는 없으니까
홈스쿨링 할 때에는, 역시 단어는 가르쳐주지 않으면서
얇은 영어책(제 아이의 경우는 The Wind in the Willows) 한 권을 매일 한 쪽씩 베껴 쓰게 했어요.
뜻도 잘 모르고 지겹지만, 몇달에 걸쳐 한권 다 쓰고 난 뒤의 성취감을 아이가 크게 느끼더군요.
다만 책 선정은 좀 잘못됐던 듯... 저 책이 영어권 명작이라고는 하는데,
100년도 더 전에 나온 것이고 더군다나 축약본으로 돼 있어서
단어나 줄거리가 어째 좀 희한했어요 ㅎㅎㅎ
홈스쿨링
아이 5학년 때 홈스쿨링(이라고 쓰고, '여행다니며 놀기'라고 읽는다;;) 했던 것 궁금해하신 분도 계셨는데...
학교 돌아가서 아무 문제 없이 적응 잘 했습니다.
다만 이게, 현행법상 초등교육은 의무교육인 관계로... 굳이 학교에서 저를 신고;;하면 제가 과태료 내야 해요
하지만 선생님이 저를 신고하지는 않으셨고 ^^
그냥 건너뛰고 6학년으로 올라가서 잘 다녔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