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물건 못버리고, 쌓아두는 남편
본인 말로는 다 싼것들이라 다 합쳐도 얼마안된다나..
그래서 방 하나를 짐방으로 하라했더니, 모아놓은 이면지, 옛날 기차표, 비행기표, 다 써버린 전화카드등이 방바닥까지 넘쳐서 방문을 열수 없을 지경이 되니, 이젠 짐들이 거실로 나왔더랬죠..
그러다가, 제가 큰 아이 임신때 그방에 인감도장 꺼내러 들어갔다가 바닥에 널려있는 이면지며, 비닐파일 밟고 미끄러져, 그날밤 하혈하고 다음날 예정일보다 한달빨리 출산했습니다.
그후에, 남편은 각종 스포츠를 섭렵하면서, 수영한다고 오리발,스노클, 스쿠바한다고 스쿠바 수트, 스쿠바 장비, 검도한다고 죽도, 검도복, 인라인탄다고 인라인부츠, 스키탄다고 스키복, 스키장비, 골프친다고 골프백이 3개, 마라톤한다고 운동화류 잔뜩, 싸이클탄다고 자건거.. 이것들을 하나도 버리지 않고 다 모아놓고, 며칠전에는 베란다에 두었던 싸이클을 아끼려고, 거실로 들여다 놓았습니다. 제가 너무 열받아서, 저거 베란다로 내놓으라니까, 소파를 버리면 싸이클을 베란다에 두겠다는 이상한 논리를 펴서 애들 보는 앞에서 소리를 질렀습니다. 정말 미칠것 같아요.
베란다에는 10년도 넘은 컴퓨터 모니터며 온갖 잡동사니들이 가득하고, 신발장, 옷장의 60~70% 이상이 남편 짐입니다. 나머지 공간에 저와 아이들 짐이 있다보니, 주로 제가 속편하게 제짐을 버리는 편입니다. 제거라도 짐이 없어야 숨이 덜 막힐것 같아서요.
뭔가 자기물건이 없어지면, 찾습니다. 가끔씩 찾고 확인합니다.
이것때문에 싸우기도 많이 했는데, 소용없었고요.. 며칠전에는 제게
문자를 보냈더군요. 시어머니가 컴퓨터 새로 바꾸신다고 옛날 컴퓨터 가져가라 했다고.. 내 참 기가 막혀서.. 우리집이 고물상이냐고 하고 말았는데, 좀 있으면 이사가기위해 집을 내놓아야하는데, 동네가 좁은 학부형 위주인데, 집 보러오는 아는 엄마가 기함할것같아요..
생긴건 곱상하고 깔끔해보이더만, 집은 온갖 잡동사니라고..
한번은 너무 미칠것같아 이런 생각도 들더군요. 어떤 이유로 이혼하게 되면, 저는 덤으로 깨끗하고 심플한 콘도같은 집을 갖게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1. 아이고
'14.8.14 12:43 PM (121.162.xxx.53)숨막히네요 ㅜㅜ 사고까지 겪으시고 ㅜㅜ
저도 옆사람이 원글님 남편정도는 아니지만 거의 근접한 사람인데요. 이사하고 짐꾸리고 정리하다 몸에 탈나서 ㅎㅎ
드디어 정리 하더라구요. 더이상 짐에 치여 살기 싫다나요. 남편분이 취미도 다양하게 즐기고 활동적인 분인것 같네요. ㅎㅎ
지속되는 취미인지 모르겠지만 ..남편분이 바꿔야하는 문제라 자금자금한 잡동사니는 몰래 버려버리세요.2. 저런
'14.8.14 12:45 PM (112.152.xxx.173)다른사람이 지낼 공간이 부족해지는 거면
몇년째 쌓아만두는 짐 위주로
짐보관해주는곳에 돈조금 주고 맡기는것도 방법일거같아요3. 그거 병이에요
'14.8.14 12:46 PM (112.151.xxx.81)hoarder 호더 라고한데요 검색해보시면 자가진단이나 관련책들도 나올거에요 남편분 아마 기분엄청상하실텐데 이건 치료가필요한 병이에요 같이 방법을연구해보세요
4. ..
'14.8.14 12:50 PM (211.197.xxx.96)저장하는거 병인거 같아요
우리집에도 그런 화상 한명 있는데
다행인건 버려도 몰라요5. 정신병
'14.8.14 12:51 PM (223.62.xxx.22)강박증이던가 그렇던데요.
뇌에서 세로토닌인가 뭔 수치가 낮고
도파민도 분비가 낮고6. ..
'14.8.14 12:51 PM (115.143.xxx.41)그거 병이에요 222222
윗분 말씀처럼 hoarder에요 남편분은 아주 심각한 상태는 아니신것 같은데 악화되면 집안에 사람이 어디 있는지도 모를정도로 짐밖에 없는 그야말로 쓰레기장이 돼요. 치료가 필요한 병입니다7. ..
'14.8.14 12:53 PM (110.14.xxx.128)서울 같으면 땅한평이 2천만원 호가하는데
님 남편은 1억을 쓰레기에게 내주고 사시네요.
부자다!8. ..
'14.8.14 12:56 PM (210.217.xxx.81)이면지를 왜 모으는지
님이 야금야금 버리세요......9. 정신병이라고
'14.8.14 12:57 PM (112.152.xxx.173)욕하지만 마시고.....
잘 구슬러보세요
미국같이 땅덩이 넓은 나라도 짐이 좀 넘쳐나는 사람들이 있는데
집이 복잡해지길 원하지 않는 사람들은 컨테이너박스같은 짐보관업체에 박스채 맡겨요
파산하거나 죽어서 컨테이너 통채로 처분하는 사람들도 있고
그거 뒤져보면 귀한골동품도 나와서 돈버는 사람들도 있어요
모으는것 자체는 꼭 나쁜 정신병인것만은 아니예요 수집벽 있는 사람들도 있는거죠10. 외국에선
'14.8.14 12:59 PM (75.94.xxx.61)그런 사람을 홀디 :holdy 라고 정신병 일종 이래요
뭔갈 손에 넣으면 놓을줄을 모른다고11. ᆢ
'14.8.14 1:01 PM (203.226.xxx.18)창고나 다락방이나 지하 임대료 싼곳 얻어서 박스 포장해서 보관 하세요 지금 당장 사용안하는것으로요 저희는 10년에 한번씩 정리해버리거나 안 찾을것 눈치껏 버리고 찾으면 몰 라를 외쳐요
12. 그래
'14.8.14 1:01 PM (180.71.xxx.157)형편이 아주 어렵게 살았던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이 하다못해 영화 전단지까지 모아서 팔고
뭐하나 손에 들어오면 그냥 버리는 법이 없는 사람이 있어요
혹시 성장과정에서 있었던 아픔이 있지 않을까요
대화로 하나씩 풀어보세요13. ~~
'14.8.14 1:03 PM (58.140.xxx.162)그 증상 치료하는 다큐 봤는데요,
아주 어릴 때 큰 상실감을 경험하고 나서 물건에 집착하고 거기서 안정감을 느끼는 거라서
뭐 하나 버리려면 목숨을 위협받는 정도로 고통을 느낀다고 해요.
무슨 약이 있어서 먹으면 낫는 것도 아니고
치료자가 장기간 초인적인 인내심을 가지고 하나하나 지도하고 검사받고 하더군요.14. 고민타파
'14.8.14 1:05 PM (1.11.xxx.253)안녕하세요. CBS 라디오 팀입니다.
저희 방송은 주로 청취자분들의 고민을 듣고
전문가와 연결해 해결책을 제시해 드리고 있는데요
게시판을 보던 중, 고통님의 고민을 보게 됐고,
저희 방송에서 청취자분들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면 좋을것 같아 글 남깁니다.
남겨주신 글 관련해서 의견 좀 더 듣고 싶은데 가능할까요? ^^
tydairy87@naver.com 이쪽으로 성함과 연락처 남겨주시면 바로 연락드리겠습니다.15. ㅁㅁ
'14.8.14 1:08 PM (113.31.xxx.152)그냥 남편없을때 싹 버리세요
물어보면 손댄적 없다고 하셔야하구요16. 미국에선
'14.8.14 1:17 PM (115.140.xxx.74)그거 댓글에있듯이
정신질환이구요
미국에선 물건에 깔려죽은 사람도 있대요.
더 심해지기전에 치료 받으셔야해요17. 창고를 빌려서
'14.8.14 1:21 PM (223.62.xxx.97)다 옮겨주세요. 임대료 저렴한곳으로요.
코미디같은 생각이긴하지만 정말 저렇게 극단적인
제안도 내놓을필요 있어요. 남편분도 어떤 계기가 필요하거든요. 낡은 습관들과 결별할 기회를 만들어야죠. 에휴.... 저희집안에도 그보다 더한 사람 있어서
잘 알아요. 마치 잡동사니 산더미 속에서 오히려 부요함과 평안을 느끼나봐요.18. 아이고
'14.8.14 1:25 PM (121.155.xxx.167)진짜 병이시네요.' 글만읽는데도 상황이 펼쳐져요
ㅜ ㅜ
아내분얼마나 속터지고 힘드실지..심각하네요19. ????
'14.8.14 1:30 PM (203.226.xxx.119)다쓴 전화카드는 왜 갖고 있는 거래요????
20. ㅌㅊ
'14.8.14 1:41 PM (112.220.xxx.242)남편정도면 심한상태라서 짐을 다른데에 보관하는것도
힘들듯. 자기눈앞에 보여야만 만족하고 안심하지않을까 싶어요.. 우리집에도 그런사람잇는데 이정도는 아니에요.
깨끗하고 헐렁한집도 부부가 서로 성향이 맞아야지
다르면 트러블나고 문제에요21. 이런사람들은
'14.8.14 1:41 PM (115.140.xxx.74)왜? 라고 물으면 답 안나와요.
일종의질환이니까..
상담치료해야해요22. ㅇ
'14.8.14 2:20 PM (117.111.xxx.153)물건값 얼마 안하면 뭐해요
서울이면 평당 천 넘는 공간을 잡아먹고 있는데
남편이 "얼마 안 하는거다"라고 하면
"깔고앉은 자리값이 팔천이다" 라고 해주에요23. ...
'14.8.14 2:28 PM (125.132.xxx.11)우리남편 잃어버린 쌍동이 동생 있나 물어봐야겠어요.
24.
'14.8.14 2:32 PM (182.221.xxx.59)정신병 맞고 나이들면 더더더 심해져요.
병원이라도 데리고 가 보세요.
그거 답 없어요.
창고 임대요??ㅎㅎ 공간이 있음 있는대로 외부에서 가지고 와서 쌓어놓는 병이에요25. ㅇㅇ
'14.8.14 2:34 PM (211.36.xxx.225)우리집에도 그런사람 있네요
방하나는 온갖 잡동사니로 가득차서 발디딜틈도없구요 장농도 온갖자질구레물건들도 옷장기능을 안한지 오래됬네요
그런데 못고치는병인지 한동안 잠잠하드만 또 자질구레한 물건들 또 가득이네요ㅜㅜ26. 제 주위에는...
'14.8.14 2:38 PM (175.223.xxx.116)자신이 쓰던물건 더하기 주워다 놓은 오만잡동사니까지 다 쌓아두어서 멀쩡한 3층짜리건물을 채우고 있습니다 정리한다고해서 가보면 이물건은 저기로 옮기고 저물건은 여기로 옮기고 하면서 위치만 바꾸고 있어요 임대주었던집 다 내보내고 저러고 있으니 어쩌나요 변변한 수입도 없이 쓰레기때문에 그가정은 망할지경이에요 남편분이 빨리 심각성을 알고 치료 받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부부중 하나만이라도 문제가 있음을 알아서 다행입니다 제가 아는 그집은 부부가 함께 그러고 있어요
27. 들꽃
'14.8.14 3:00 PM (118.217.xxx.176)원글님 답답하시겠어요.
저희도 남편이 물건 버리는 걸 싫어해요. 여기에다 취미까지 다양해서 환장하겠어요.
결혼때 초등성적표까지 들고 온 남편..
저도 몰래 몰래 조금씩 버리는데..몇년 지나서 찾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버린 거 알면 엄청 화를 내요.
저희도 작은방 하나..베란다등 남편 물건으로 꽉 찼어요.
본인이 깨닫고 지각할때까지 방법이 없는 것 같아요.
저도 저렴한 창고 얻어야 될 것 같아요.28. 흐이유..
'14.8.14 3:48 PM (14.35.xxx.217)우리엄마 그럽니다
몰래 버렸다간 난리쳐요29. 저장강박
'14.8.14 6:11 PM (112.166.xxx.83)못버리고 쌓아두는거 저장강박맞아요
정신과 치료해야해요30. 달콤한캔디
'14.8.14 7:23 PM (175.223.xxx.153) - 삭제된댓글결혼하고 시댁사시던 아파트로 들어갔는데 앞뒤베란다에 쓰지않는 물건들이 꽉 차있고 책이며 필요없는 살림 다 놓고가시면서 못버리게 하시드라구요
게다가 ㅋ 못입는 옷 있으면 다 우리집 보내심
누구 입으라고
이사 하면서 어마어마한 그 시부모님 살림살이 다 놓고나왔네요 안가져간다고 어찌나 섭섭해하시는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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