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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갑자기 선을 긋는 친구

친구 조회수 : 5,886
작성일 : 2014-08-14 09:21:50
제가 미혼이라 이런일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몰라서 이렇게 의견을 구합니다. 

저희는 초등학교때부터 친하게 지내온 세명의 단짝입니다. 
참고로 저 이외에 갑순이와 을순이라고 하겠습니다. 
사실 세명이 동등하게 친하게 지내는 경우는 솔직히 어려운 관계로 저보다 갑순이와 을순이가 
좀더 친했던것 같습니다. 
갑순이는 5년전에 5년을 사귄 남자와 결혼에 골인하였습니다. 
사귀는 동안에 중간중간 우여곡절이 많았던 관계로 연애 때도 솔직히 을순이와 제가 갑순이의 
당시 남친을 볼수 없었습니다. 결혼식때는 저는 참석을 하였지만 당시 을순이는 해외파견중이라 
참석이 힘들어서 을순이의 동생을 대신 보내어 축의금을 내었고 저는 참석을 하였습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을순이는 갑순이의 남편을 한번도 못본 상황이 되었습니다.

갑순이는 사고가 남편은 남편, 나는 나 이런 사고라서 왜 친구들에게 갑순이의 남편을 보여줘야 하는지 
이해가 어렵다고 하였고 을순이는 섭섭하다는 말을 간간히  수년동안 저에게 하였습니다. 
우연히 마주칠 기회가 여러번 있었던것 같은데 갑순이는 남편과을순이가 마주칠수 있는 상황을 최대한 
피했던것 같습니다. 예를들어 우연히 백화점에서 을순이랑 갑순이 가족이 마주치게 될때도 갑순이의 남편은 후다닥 
피해버려서 을순이가 갑순이랑 갑순이 아이만 보게 된다던가. 갑순이와 을순이가 같이 있다가 갑순이 남편이 갑순이를 
데리러 오게 되는경우에 을순이와 갑순이가 함께 서 있는것을 본 갑순이 남편이 저 멀리에서 갑순이에게 전화걸어 
을순이랑 빨리 헤어지고 여기로 오라고 한다던가. 이런 사소한 에피소드들이 결혼후 약 5년여간 계속되었던것 같습니다. 

을순이는 섭섭하다고 말은 몇번 하였지만 뭐 저는 그러려니 넘겼고요. 

그리고 작년에 을순이가 결혼을 하였습니다. 을순이는 전문직 여성이어서 같은 전문직 남성과 결혼을  하였습니다.
결혼직전에 을순이는 을순이의 예비신랑을 갑순이를 제외한 저와 몇명의 동창에게 소개하였고 그 자리에서 청첩장도 주었습니다. 비싼 레스토랑에서 식사 대접을 하더군요.
당시 갑순이는 바빠서 못나왔나보다 이렇게 생각을 하였는데 을순이가 아예 청첩장 조차도 안주었다는 사실을 추후에 알게되었습니다.
갑순이가 임신 8개월이라 을순이가 자체판단하여 배려해준거라고 생각했는데 어느순간 을순이는 갑순이에게 
연락조차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을순이의 집들이는 물론이거니와 어떤 경조사에도 갑순이를 부르지도 알려주지도 않습니다.
갑순이는 저를 통해서 을순이의 소식을 듣게 되었고요. 저는 모르는 둘 사이에 뭔일이 있나 싶어 물어보니 
을순이의 대답은 갑순이의 결혼후의 처신이 많이 섭섭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을순이도 갑순이에게 남편과 일체를 보여주기 
싫다고 했습니다. 갑순이는 그건 오해라고 합니다. 남편은 남편인거고 나는 나인거지 왜 굳이 보여줘야 하는것도 이해가 
안간다고 사람의 성향이 다른것이라고 말하며 결혼식부터 집들이까지 자신을 배제한건 좀 억울하다고 합니다. 

전 중간에서 어찌할지를 모르겠어요. 


IP : 175.223.xxx.211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누구냐넌
    '14.8.14 9:36 AM (220.77.xxx.168)

    뭘 어찌하실라구요~~
    친구들 관계에 이러쿵저러쿵 간섭하지마시고
    그냥 들어주시고 둘이 화해시키려고 노력도마시고
    지켜보는수밖에요~~~
    다들 결혼도 한 성인인데 친구라해도 자기들살고싶은데로 살아요
    대신 말전하지마시고 둘이알아서 해결하게 냅둬요~~

  • 2. 갑순이와 을순이 둘 다
    '14.8.14 9:46 AM (123.109.xxx.92)

    맞아요. 서로의 입장에서는.
    갑순이는 갑순이뿐 아니라 남편까지 그런 성향이기에 후다닥 피하기까지 하는 거 같구요.
    남편이 좀 내성적인 성격 같아서 갑순이가 남편 배려해준다고 그러는 거 같아요.
    왠만해서는 후다닥 피하기까지는 하지 않고 더군다나 을순이는 전문직이면 피하고 싶은 대상은 아닐테고.
    을순이한테 꼭 말을 해주고 싶다면 갑순이가 말한대로 가치관이 달라서 그런 거 같다고,
    갑순이는 을순이 너를 친구로 대하는 마음은 변함이 없는데 너는 너대로 그 사람을 인정 안해주는거라고.
    솔직히 같이 있어서 불편한 관계면 피하는 게 낫지 굳이 같이 있으려고 하면 양쪽 다 불편하게 되는건데.
    이런 의견도 전해주세요.

  • 3. 성향이 다르니
    '14.8.14 9:51 AM (211.207.xxx.203)

    결혼을 기점으로 정리되고 각자 서로 제갈길 가게 되는 거죠.
    먼저 결혼한 게 벼슬은 아니지만, 먼저 결혼한 사람이 베풀어야 할 배려심같은 게 있잖아요.
    5년간 갑순이는 을순이의 감정계좌에서 서운함만 줬고 이제 잔고가 0인거죠.
    관계 끊을 생각 아니면, 저렇게 한 친구만 빼놓고 청첩장 돌리기 쉽지 않아요.
    갑순이는 자기성향대로 행동했으니 친구의 저정도 부메랑은 감수해야 하지 않나요 ?
    을순이의 오해라고 여기기엔 행동이 지나치게 폐좨적이예요.

  • 4. ...
    '14.8.14 9:57 AM (182.210.xxx.4)

    우연히 마주쳐도 후다닥 피한다는게 좀 웃기네요. 아무리 내성적인 사람이라도 가볍게 인사정도는 할수 있는거잖아요. 글읽다가 갑순이 남편이랑 을순이가 과거에 사겼었나? 그래서 피하는건가? 이런 생각이.들었네요. 원글님은 그냥 둘이서 해결하게 놔두세요.

  • 5. ㅇㄹ
    '14.8.14 10:07 AM (211.237.xxx.35)

    갑순이랑 갑순이 남편은 좀 특이하네요 ㅎㅎ
    아니 뭐 그리 피할일이라고..
    이상하긴 하지만 뭐 그거야 본인들 마음이니 그렇다 치고...

    원글님은 그냥 가만히 계시는수밖에 없어요..

  • 6. 근데..
    '14.8.14 10:15 AM (64.104.xxx.41)

    일부러 피한다는게 좀 그렇네요..
    사귈때야 일부러 안보여줄 수도 있고.. (결혼하지 않을 수도 있고 하니까)
    근데 5년을 사귀었으면 같이 술마시다가도 남자친구가 데리러 올때도 있기도 하니
    사실 한두번 자연스레 인사할 기회도 있는건데
    결혼하고 나서도 일부러 후다닥 피한다는건 예의가 아니라고 봐요..
    직장상사나 뭔가 어려운 사람이라면 옷차림이나 이런거에 따라 사실 피할수도 있겠지만
    오래된 친구사이에 잠깐 인사한번을 안시키고, 남편도 도망다닌다니 저같아도 기분이 나쁘겠네요.
    근데 그게 모든 친구한테 그렇다고 한다면 부부가 정말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말텐데
    을순이한테만 그런다면 저같아도 저렇게 행동할거 같은데요..

    개인적으로 얘기만 들었을때는 저같으면 저렇게 부인의 친구들하고 인사도 하기 싫어서
    도망다니는 남편이라면 왜 사냐고 할거 같아요.
    부인을 우습게 봐서 부인 친구는 인사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건지
    아니면 부끄러워서 피하는거라면 그 나이먹도록 어색한 인사한번이 어려운 사람이라면
    대체 사회생활은 어떻게 하는지..
    저도 남편이 어색한 상황만들기 싫어서 회사사람 결혼식에는 남편 안데리고 가는데
    그렇다고 자연스럽게 마주친 사람들한테 인사도 안하게 하지는 않아요..
    물론 둘다 행색이 남루하다면 그렇겠지만..
    (세수도 안하고 주말아침에 집근처 카페에 남편이랑 커피마시러 갔다가
    같은 동네사는 남편 회사사람을 만나서 도망친적은 있네요..)


    여튼 갑순이 편들어줄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보통 와이프 친구들을 피하는 남편들은 대부분 와이프 친구들을 우습게 여기는 사람들이더라구요.

  • 7. ..
    '14.8.14 10:17 AM (125.184.xxx.44)

    중간 입장에서 둘의 얘기만 들어 주시고 갑순이와 을순이 얘기는 전하지 않는게 좋겠어요.
    둘의 성향이 극과 극이긴 한데 저도 갑순이같은 친구라면 거리를 둘 것 같긴 해요.
    친한 친구 남편 얼굴 한번 보고 인사 하는게 뭐그리 어렵고 힘든 일이라고 애써 피하는지 모르겠네요.
    저도 글 읽으면서 예전에 썸씽이 있었던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 8. 갑순이가 이상..
    '14.8.14 10:17 AM (124.56.xxx.186)

    초등 친구면 그동안 갑순이가 가족도 인사시킨 적이 없나요?
    본인은 본인이고 가족은ㅊ가족이다... 라는 사고로 그동안 살아왔다면 을순이도 기분 상하지 않았을텐데...
    남편에 관해서만 그런다면 을순이가 기분 상할만해요.

    원글님 하실 일은 경 서로 입장 들어주는거죠 뭐...

  • 9. 갑순이 신랑이 어떻게 친구를 알아보고 후다닥 피했을까요
    '14.8.14 11:00 AM (220.76.xxx.62)

    결혼식장에서 한번 본 부인친구를 백화점에서 한번에 알아보고 피했는지 이해할수 없어요.
    남편이 부인친구를 보고 피했다기보다 친구가 남편에게 피하라고 언질을 했을까요??
    어찌되었든 갑순이는 을순이에게 서운하다는 감정 가져서도 안될듯...

  • 10. 작성자
    '14.8.14 11:17 AM (14.39.xxx.104)

    갑순이 저 을순이 셋은 어릴때부터 친해서 서로 부모님 그리고 형제 자매들도 다 알고 지내는 사이이긴해요.
    저는 결혼식때 한번 봤는데 을순이는 결혼식에 참석을 못한관계로 갑순이 남편 얼굴 조차 모르는거죠.
    댓글 말씀대로 갑순이 남편 성향이 부인 친구 만나서 인사하고 이런 어색한 상황 자체를 별로 내켜
    하지 않아 보입니다.
    백화점 에피소드에서는 갑순이가 을순이 먼저 알아보고 남편이 피하게 만들도록 했을거라고 추측이 들어요.

    을순이는 결혼준비후부터 저에게만 연락하고 갑순이는 궁금하니 저를 통해서 을순이에 대해 묻고.
    이런 상황이 연속되다 보니 중간에서 을순이의 모든 것에 대해 저또한 갑순이에게 모르쇠로 해야하나
    고민이 듭니다.

  • 11. .,,,,,,
    '14.8.14 11:28 AM (175.223.xxx.244)

    아무리 남편이 내향적인 사람이라도 내 절친과 인사는 할수있다고 생각해요. 평생 같이 살 내파트너인데, 인생의 절친과 얼굴도 모르고 너는 너 나는 나 라면...말이 안돼죠.
    제 친구중에 비슷한 경우가 있는데, 적어도 걔는 결혼전에 서로 인사할 기회는 만들었어요. 그 이후 10년간 남편얘기는 거의 안합니다. 우리가 물어보면 답하는 정도...
    나머지 친구들은 사실 그남편 얼굴 기억못해요.
    근데 일부러그런다기 보다는, 남편이 크게 사업을하다가 실패해서 정말급할때 우리들에게서 조금씩 돈을 융통했었어요.
    아마 그때문이 아닐까 하고 짐작만 해요.

  • 12. 결혼전에
    '14.8.14 11:31 AM (222.119.xxx.225)

    남편감 안보여줄순 있지만 결혼후에 계속 안보여주는건 그렇다치고..마주쳤는데 도망갈 정도면
    그집부부가 많이 이상한거 맞아요 을순이가 이해가네요

  • 13. 리기
    '14.8.14 11:47 AM (221.156.xxx.199)

    동생보내 결혼식에 축의까지 했는데 인사조차 나누기 싫어 피한다는건 갑순이남편이 을순이를 무시하는거구요, 갑순이는 그런 남편 감싸느라 말도안되는 핑계 대고있고, 을순이로서는 그런 대접받으며 굳이 갑순이랑 친분 유지할 필요가 없죠.

  • 14. 을순이가
    '14.8.14 12:25 PM (178.146.xxx.172)

    갑순이보다 조건이 다 나은가요?
    주변에 그런 경우 본적 있어요. 남친 소개 시켜줬는데 남친이 그 친구 예쁘고 똑똑해 보인다. 칭찬 일색색.. 그 후로 남자친구 만날때도 그렇고, 결혼 후에도 기쓰고 그 친구와 본인 남편이 마주칠 기회 피하려고 하대요.

  • 15. 후다닥 피할 것까지야...
    '14.8.14 1:55 PM (203.226.xxx.119)

    남편은 남편이고 나는 나라고 하더라도 친한 친구면 서로 얼굴은 알고 지내는 거고
    인사 정도는 하고 지내고요, 또 굳이 따로 자리를 만들진 않더라도 지나치다 마주쳤는데
    한번도 제대로 본 적 없는 친구 남편이 제대로 인사 안하고 후다닥 자리 피했다고 하면
    제가 을순이라도 기분 나쁠 거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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