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라고 불리워지는 것들이
가야 할 곳으로 기꺼이 걸어가시는
프란치스코 교황님,
당신의 방한과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연민과 관심이
막혀있는 유가족의 희망에 빛을 주시고
그리고 위기의 한국 민주주의에
전환점이 되게 하소서.
가장 위로 받아야 할 이들이
죽음과 싸워야 하는 단식을 하고
거리에서 헤매입니다.
어른들의 잘못으로 세상 떠난
아이들의 엄마와 아빠들의
눈물을 그치게 해주시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도와 주십시요.
매일 세월호 구조 소식을
물으신다 들었습니다.
유족들이 단식하고 있는 광화문에서
그대로 행사를 진행하시겠다고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휴가 일정을 반납하시고 한국을 방문하신다 들었습니다.
전세계에 한국의 세월호 유족들에 대한 기도에
동참해달라고 부탁하신다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광화문의 유가족 막사를
철거하려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부디 아무 일 없이
당신과 유족들이 만날 수 있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교황님
아마도 내 생애 가장 존경하게 될
종교지도자 두 분 중의 한 분이신
교황님께
머리 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