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학년 남자애들은 놀이터에서 원래 이러나요?

1학년 남아 조회수 : 1,379
작성일 : 2014-08-13 06:50:36
귀국반인 엄마입니다. 아이가 아직 한국말이 서툰 관계로 놀이터에 가면 아무래도 좀 치이는 아이에요. 전 그거야 애가 이겨야 할 과정이라 생각하서 그냥 내버려 둡니다. 그런데 며칠전부터 어떤 애가 계속 우리 애를 따라다니면서 아이가 친구들하고 놀려고 하면 '너는 비켜' 이러면서 아이를 제외시키려고 하더라구요. 볼때마다 그러길래 좋게 이야기했더니 그 다음엔 아이가 지나가는데 공으로 때리는 시늉을 하며 위협을 가하길래 이게 마지막 경고라고 아이에게 말했습니다. 바로 그 다음날 우리 아이가 지나가니 '아 저리 비켜' 이러더군요. 아이는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고 있었고 이 아이는 동네 애들하고 공놀이를 하는데 당연히 공간이야 한정되어 있고 저도 지나가는데 그러길래 너무 기가 차서 한참 그 아이 쳐다보다 결국 그 아이 엄마한테 이야기했습니다. 이미 이야기를 햅버니 약해 보이는 애들만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아이더군요. 부모님께서 아이가 다른 누구랑도 트러블 있었는데 이젠 잘 논다며 좋게 이야기하며 우리 아이랑도 잘 어울리게 하겠다고 하셔서 잘 마무리가 되었는데 그 아이가 어제 와서 우리 애한테 (그 엄마가 보는 앞에서) 사과를 하더군요. 그러더니 아이들이 미끄럼틀 뒤쪽으로 갔는데 우리 아이가 '너나 비켜!' (쟤가 또 그 아이가 뭐라고 하면 바로 받아치라고 했습니다) 이러면서 소리를 지르길래 가까이 가니 그 아이가 절 보고 생글거리면서 딱지 이야기하고 있었다는 거에요. 우리 아이에게만 귓속말로 또 시비를 건거죠. 차라리 때리면 진짜 같이 치고박고 싸우기라도 하겠는데 애가 자꾸 위협을 가하면서 아이를 협박을 하니 우리 아이가 순한 애라 겁부터 먹네요. 결국 그 아이는 엄마에게 가서 몇분 혼나더니 다시 와서는 자기 공으로 우리 아이 가까이에서 땅에 위협적으로 팡팡 때리면서 계속 있더니 결국 아이가 쳐다도 안보고 친구들하고 놀면서 반응이 없자 자기도 제풀에 꺾였는지 그러더니 가더라구요. 결국 그러더니 공놀이한다면서 애들 불러모으는데 우리 아이도 끼고 싶어하면서도 (친구들이 많이 겹칩니다. 다른 애들도 다 순하고요) 그 아이가 그러니 가까이 안 가게 되더라구요. 계속 놀이터에서 이렇게 부딪힐 걸 생각하니 미치겠고 더 싫은 건 그 집 애가 곧 우리 아파트 단지로 이사온다는 겁니다. 매일 놀이터에서 이렇게 부딪힐 거 생각하니 정말 화가 나는데 그 아이와 그 엄마에게 뭐라고 하는게 좋을지 이 상황을 어떻게 차리하는게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IP : 175.120.xxx.9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초1맘
    '14.8.13 7:29 AM (223.62.xxx.42)

    어느학교인데 리터니반이있나요?
    영어학원을 말씀하시는 건지?

    원글님
    어느 동네든 그런아이는 하나씩 있어요
    시간이 지나 곧 이학년이 되고
    점차 자기 성향에 맞는 아이들끼리 놀게될거에요
    일학년은 친구골라사귀기에 분별이 없는 나이라
    어른이보면 답답하죠 내자식이 거기 껴서 그러고 있으면 상대아이한테화도나고...
    그게 인생이라는 걸 배우는 곳이 놀이터에요
    사사건건 시비를 가려주기보다는 아이가 스스로 상황판단을 할수 있도록 기다려주세요. 시간은 좀 걸ㄹ리겠지만...

  • 2. 00
    '14.8.13 7:40 AM (175.120.xxx.91)

    학교는 일반학교로 보냈어요. 리터니반 있는 몇몇 학교가 있긴 한데 한국말 빨리 적응하는게 나을 것 같아 일반학교로 보냈어요. 올해 귀국했다는 의미였어요. 아이는 한국말이 좀 어눌한 편이구요. 제가 화가 나는 건 아이들이 우리 아이한테 전부 그럴까봐 걱정되는 거에요. 이미 그전에 우리 아이 가리키면서 쟤랑 놀지말라 그랬어 하고 몇몇 애들이 이야기하더라구요. 그 이야기 꺼낼 애가 걔밖에 없어요. 물론 착한 아이들이라 미안해서 그런지 그 다음부터 우리 애 끼우면서 같이 놀고 싶어하는데 우리 애는 이미 상처를 받아서 그런지 같이 놀자 해도 그냥 혼자 그네타고 놀구요. 덕분에 춘향이가 되었다지요.

  • 3. mi
    '14.8.13 8:49 AM (121.167.xxx.158)

    저도 외국생활 오래 하다가 아이 1학년때 귀국해서 정말 노심초사하며 학교 보냈는데요.
    아이들은 엄마가 생각하는 것보다 강하답니다.
    아이가 닥치는 상황 다 엄마가 미리 나서서 해결해주고 걱정하는 것보다
    일단은 아이가 혼자 이겨나갈 수 있게 지켜봐주세요.
    그러면서 아이가 성장해나가는것 같아요.
    원글님 아이가 특별히 문제가 있는게 아니라면 시간지나면 다른 아이들하고 다 잘 놀거예요.

  • 4.
    '14.8.13 6:53 PM (112.150.xxx.41)

    저도 10년 살고 귀국했는데요. 엄마가 사사건건 나서지 마세요. 그냥 모른척 하시고 집에서 아이한테 대처하는 법 알려주세요. 엄마가 그리 나서면 아이가 무기력해져요.

    그리고 한국은 그런애들 꼭 있어요. 아이가 해 나갈 몫이에요 .그리고 한국어 많이 늘게 책 많이 읽어주시구요. 2년만 두고 보세요.

  • 5.
    '14.8.13 6:55 PM (112.150.xxx.41)

    2년정도 후에 아이가 한국말 잘하게 되면 현재 동네를 뜨시고 새로운 동네에서 세팅을 하세요. 아이들이
    어리버리한 아이라고 이미 인식을 했으니.. 그걸 깰 수 있는곳으로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7449 기독교 = 카톨릭 + 개신교 5 correc.. 2014/08/14 1,228
407448 파파 프란치스코가 길가다 멈춘 이유 9 진심의 힘 2014/08/14 4,678
407447 단식 중인 유민아빠 김영오씨에게 편지 보낸 노엄 촘스키 교수, .. 3 ... 2014/08/14 1,092
407446 얼굴에 안없어지는 여드름같은거 3 부지망 2014/08/14 4,509
407445 세월호.... 4 루시아 2014/08/14 635
407444 명백한 범죄행위 아닌가요?? [이들만 조사해도...] 1 닥시러 2014/08/14 830
407443 곤혹스러운 천주교 14 철판 2014/08/14 4,756
407442 내일 광화문 아니고 시청에서 모이나요? 3 2014/08/14 835
407441 노트북 모니터 수리비.... 노트북 2014/08/14 773
407440 복층 아파트 어떤가요 8 미니와 2014/08/14 3,937
407439 우와, 슬로우쿠커 생각보다 괜찮네요! 9 신세계 2014/08/14 5,378
407438 인라인에서 냄새나요>_ 1 인라인 2014/08/14 714
407437 7시간이상 자는데.... 1 피곤 2014/08/14 1,510
407436 치질로 응급실 가면 어떤 도움 받을수 있을까요? 4 아파요 2014/08/14 2,916
407435 엘지유플러스 핸드폰 전화업무 낼 쉬나요? 101 2014/08/14 412
407434 뉴욕타임즈사설 ,한국 군대 작심하고 때리다. 2014/08/14 625
407433 친척들 무시도 이정도면 4 2014/08/14 2,532
407432 입주청소 업체 잘 고른걸까요? 1 어쩌지 2014/08/14 861
407431 아파트글 원글 복사에요 제가본데까지입니다 268 궁금하신분들.. 2014/08/14 29,246
407430 중2아들넘이 살뺀다고 너무 안먹어요 ㅠ 7 휴ᆢ 2014/08/14 1,604
407429 글로만 보던 진상을 코스트코에서 봤어요! 1 나도봤다! 2014/08/14 2,799
407428 8월15일 시청광장에 '82 엄마당'이 뜹니다!!! 25 델리만쥬 2014/08/14 1,816
407427 영화 해무 보다가 세월호 생각나서 눈물 참느라 혼났어요.. 22 ... 2014/08/14 2,760
407426 이사가는데요..... 이사 2014/08/14 565
407425 성인ADHD나 아스퍼거증후군 검사하려면 정신과로 가야하나요? 2 답변 좀 2014/08/14 4,7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