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에 모생협에서 된장과 관련한 이벤트 공지가 뜨길래
마침 된장도 떨어지고 해서 구매하고 후기를 적은 후 그 후기에 대한 상품으로
싯가 27,000원(28,000원?) 짜리 된장+고추장을 받았어요.
돈주고 구입한 된장을 공급받자마자 바로 먹기 시작했기에 뒤에 상품으로 받은
동일한 된장은 열어서 맛만 보고 (이 된장이 좀 시큼한 맛이 나길래 동일한 상표라 할지라도
혹시나 맛이 다를까 싶어서 맛을 본겁니다.)속뚜껑까지 덮어서 김냉에 계속 보관했습니다.
어느덧 구입한 된장이 다 떨어져 바닥을 보일 무렵
김냉에 보관해둔 된장 뚜껑을 열어 봤는데 전에 안보이던 실같은 것이 두 개가 보이는 겁니다.
된장이 왜 퍼먹기 전에는 반반하게 다져져 있으니까 잘 보이짆아요.
이게 뭐지 하고 가만히 보니 모양이 변하더라고요....ㅠㅠ
제가 공교롭게도 구더기 공포증이 있어서 어찌나 무섭고 놀랬던지 딱 그 자리에 굳어서
남편 불러 자세히 확인하게 하고 뚜껑까지 다 남편더러 덮으라 했네요.
(호들갑스럽게 보일 수도 있는데 전 구더기가 보이면 식은땀 나고 넘 싫고 무서워요..어릴 적 경험이
그럴 일이 좀 있거든요.)
덮고나서 나중에 겉에서 보니(유리병이라) 구더기가 많이 보이더라고요....우글거리는 느낌....
이젠 첫번째 먹은 된장이 걸리는 겁니다.
생협에서 산 된장이라 더 믿거라 하는 마음이 있어서 전 구더기 그런 건 끔에도
나올 거라 생각을 못했거든요.
그래서 쌈장 이것저것 섞어서 열심히 만들어 먹고 국 끓여먹고 그랬네요.제가 생된장을 즐기는데
이건 맛이 시큼해서 생된장으로는 못먹고 그냥 이것저것 첨가해서 쌈장을 만들어 먹었어요.
퍼서 막 먹기 시작하면 섞여서 자세히 안보면 잘 모르잖아요....
구더기 있을 지도 모르는 된장을 다 먹은 생각을 하면 모골이 송연해지면서 어째 비위도 상하고 된장병만 봐도
섬찟섬찟 놀라고 솔직히 넘 싫네요.
첫번째 된장에서 사실 구더기를 발견하진 않았어요.
모르고 먹었는지 없었는지 정확히 모르는 거지요...
고추장은 1/3 정도 먹었습니다.
된장에서 실망을 느끼니까 그 업체 물품은 왠지 꺼려지고 고추장도 더이상 먹고 싶지가 않네요.
이 경우 환불을 요청할 때 어느 선이 적정할까요?
1.돈주고 구매한 된장 하나
2.구매된장 하나와 상품 된장,고추장 총 세병
3..그냥 된장 고추장 다 버리고 잊어 버린다.
생협측에 문의하니 구더기 나온 것은 이벤트 상품으로 받은 거고 또 돈 주고 구매한 것이 아니니 하면서 토를 달기에 저도 마음이 불편하더라고요.
이벤트 상품이라 그런 걸 보냈는가 하는 뾰족한 마음도 들고요...이벤트를 한다는 공지를 띄우고 중간에 취소된건지
전혀 소식이 없다가 제가 발표는 했는지 문의하니 담당자 출장으로 지연되었다면서 상품을 나중에 보내주더군요.
꼭 엎드려 절받는 느낌이 들었어요.
이벤트 상품이라고 흙퍼서 만드는 것도 아닐테고 엄연히 판매하는 제품을 준 것일텐데 그것에 대해 싯가에 맞게 환불을 요구하는 것이 무리한 걸까요?
여러분이라면 어찌하시겠어요?
시판하는 빵이나 음식에서 구더기가 나오면 마땅히 환불요구할 터인데 된장 ,고추장은 그게 자연스러운 건가요?
판매자와 통화했는데 그런 데서 나오는 구더기는 튀겨서도 먹는다고 약이 된다는 식으로 말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