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돌아가신 엄마 지갑 안에 제 중2때 사진이 있네요

순욱 조회수 : 4,771
작성일 : 2014-08-12 15:39:39
우리 엄마 암선고 받고 5일만에 폐렴 겹치셔서 돌아가셨는데..
제가 예전에 사드린 지갑에.. 제 중2때 사진이 숨겨져 있었네요..다른 영수증과 함께.. 
그런 사진은 또 어서 구했나 몰라. 

살아생전 고생은 있는대로 하시고
저에게 사랑한다는 말 한번 칭찬한번 제대로 하신적 없으시면서
다른사람들에겐 제 자랑 하시고 다니셨더군요. 

저도 엄마한텐 늘 무뚝뚝했고 엄마도 저에게 애정표현 한번 하신 적 없으십니다. 
저희는 그런 모녀였습니다. 서로 사랑하면서 표현한번 해보지 않은. 
제 사진을 당신의 지갑에 넣고 다니신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괴롭네요
있을 때 잘해드릴껄. 
우리엄마는 호강한번 못해보셨는데. 
제가 엄마에게 호강시켜 드릴 타이밍이 되자 자식 덕 한번 못보시고 가시네요

억울하네요
괴롭네요
이런 괴로움은 어떻게 풀어야할지 모르겠네요


하... 82쿸 여러분들은 저같은 실수 하지 마세요.. 있을 때 잘해 드리세요
IP : 128.103.xxx.12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8.12 3:41 PM (121.66.xxx.42)

    저번에도 글 쓰신 분 맞죠...? 그 댄 댓글 못 달았었는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늦게나마...
    너무 마음이 아프고 눈물이 나네요.
    강하게 굴어야한다는 마음이 크신 것 같은데 울고 싶을 땐 실컷 우시고 슬픔을 조금씩 나눠서 덜어내세요.
    술이나 담배...의지하지 마시구요. 친구들 만나서 끊없이 하소연 하시구요
    아님 여기에다가라도 생각날 때마다 글 쓰세요. 제가 꼭 댓글달아 드릴께요.
    쉽게 잊혀지지 않는 고통이겠지만...그래도 힘내시길 바랄께요.

  • 2. 맘속으로 그리워 하소서
    '14.8.12 3:46 PM (106.241.xxx.18)

    어버이 살아실제 섬기길랑 다하여라
    지나간 후이면 애닮다 어이하리
    평생고쳐 못할일은 이뿐인가 하노라!
    가장 좋아 하는 송강정철의 시 입니다

  • 3. 님글
    '14.8.12 3:48 PM (211.207.xxx.203)

    너무 뭉클해서 지금이라도 엄마에게 잘해드리려고 해요.
    저희도 엄청 무뚝뚝한 모녀사이인데요
    ㅠㅠ

  • 4. ㅠㅠ
    '14.8.12 3:50 PM (110.9.xxx.82)

    저희 아버지도 고생고생 평생 고생만 하시다가 암으로 돌아가셨어요......

    그래도 저는 아빠랑 사이가 좋았고
    아빠 아프시고는 어딜가나 손도 꼭 잡고 다닐정도로
    아빠손이 마르고 닳도록 만지고 잡고 다니고 했어도

    더 못잡고 있었던게 마음이 아프고 아쉽네요.......


    저도 원글님 처럼 억울해요!!
    분하고 억울하고 원통해요!!!

    우리아빠 고생만 하시다가
    너무도 아프게 돌아가셔서
    하늘이 원망스럽고
    너무 분하고 원통해요.........


    어쩌면 좋을까요.............

  • 5. 엄마....
    '14.8.12 3:52 PM (14.53.xxx.173)

    어떻게 선고받고 바쁘게 떠나셨을까요
    인사도 제대로 못하셨을텐데...
    많이 고생안하고 가신걸로 위안삼아야죠
    울엄마도 고생 많이 하셨거든요
    나두 울 엄마 보고프다요....

  • 6. 에휴..
    '14.8.12 4:01 PM (125.177.xxx.190)

    읽으면서 저도 눈물이 나네요..ㅠㅠ

  • 7. 위로
    '14.8.12 4:42 PM (112.217.xxx.67)

    중 2때 사진을 간직하고 계셨다니...
    저도 눈물이 나네요...

    저기 송강 정철 시 가슴에 담아 두겠습니다

    원글님 가슴 아프겠지만 좋은 곳에 가시라고 명복 많이 많이 빌어 주세요...

    흑...

  • 8. 난여자다
    '14.8.12 9:16 PM (203.226.xxx.31)

    저또한자식을키우면서암으로돌아가신엄마가
    너무나미안하고죄송합니다~~
    평생걱정거리안겨준저를죽는순간까지도놓지
    않고눈을못감으신엄마마음이이제야알겠더군요
    요즘매일울어요그힘든세월견디어준엄마에게
    너무미안해서요이세상오롯이내편이었던엄마가
    정말보고싶어요..엄마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4121 통근시간 1시간이면 무난한건가요? 10 힘들어요 2014/11/10 9,674
434120 머리 파마약 잘아시는분 답변부탁요 1 2014/11/10 781
434119 조림하려고 마른오징어 불렸는데도 딱딱해요ㅜㅜ 11 dd 2014/11/10 1,706
434118 급질)아이손톱이 까맣게 썩었?어요ㅜㅜ 4 floral.. 2014/11/10 1,611
434117 무거운 거 들었는데 1 아줌마 2014/11/10 697
434116 그릇 도매 상가 혹은 그릇 많은 상점이 어디인가요? 1 허리 2014/11/10 934
434115 퇴직금 중간정산 받을수있는 방법 없을까요? 7 ㅠㅠ 2014/11/10 1,402
434114 20대 초에 결혼 한다는거 19 호불 2014/11/10 5,987
434113 석류 먹는 법? 5 갱년기 2014/11/10 2,708
434112 이럴수 있나요 ?? -주의:더러움- 9 ㅇㅇ 2014/11/10 1,423
434111 중국에서 한국 무료통화 방법 없을까요? 2 정띠롱 2014/11/10 616
434110 삼성 전자 전기계열 구조조정 엄청나네요. 9 감원태풍 2014/11/10 5,700
434109 광주분들~ 충장로 다시 활성화 될것같나요?? 7 .. 2014/11/10 1,535
434108 두돌아기 단행본좀 추천해주세요 :-) 3 홍이 2014/11/10 1,374
434107 청소기 선택 2 엄마 2014/11/10 931
434106 대출원금 갚기? 펀드 돈 굴리기?어떤게 정답일까요? 4 .... 2014/11/10 1,192
434105 저기 생리하기 전에..냄새가 나나요? 8 ... 2014/11/10 3,360
434104 170벌기힘드네요. 2 tan 2014/11/10 4,053
434103 이런 사람들은 왜 인기가 있는걸까요? 6 싫다 2014/11/10 2,739
434102 노후에 관하여 생각해 봤어요. 2 whffhr.. 2014/11/10 1,396
434101 친정 아버지가 심근경색으로 입원하셨데요 좀 봐주세요 8 2014/11/10 2,172
434100 정곡 초등 학교 1 방화동 2014/11/10 571
434099 휴대폰 30개월가입 14개월남았는데..기기변경할경우.. 4 으앙으엥으엉.. 2014/11/10 2,253
434098 청약예금 1500만원 통장이 있는데 어떻게 하면 아파트를 분양.. 내 집 갖고.. 2014/11/10 1,342
434097 서울 빛 축제 근처 간단히 밥 먹을만 한 곳이요~ 1 레몬 2014/11/10 6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