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일찍 결혼해서 첫딸을 낳았는데 딸이 무지 예민했어요
산후 도우미 해 주시는 분도 이런애 처음 봤다고 쌍둥이보다 더 하다고..ㅠㅠ
28시간 안자고 운 경우도 있구요...
2년뒤에 낳은 아들은 참 반대더군요
잠도 잘자고 먹기는 잘먹고 무지 평범한 애기...
이렇다 보니 제가 아들을 많이 편애 했어요
딸은 진이 빠지고 아들은 힐링되는 느낌 이랄까....
이렇다 보니 딸은 더 까칠해지고 아들은 더 성격이 좋아지는 악순환이 되었던거 같아요
제가 잘못 했다는 거 알고 지금 많이 후회 합니다.
저는 많이 둔한 스타일이고요.
예민하고 여성적인 성격의 딸아이에게 공감이란것을 잘 못해주고 키운거 같아 많이 자책도 되요
애들 유치원때는 맞벌이를 할때라 시간적 정신적 여유가 없으니 그랬구요
그뒤에는 맞벌이 안하니 시간적 정신적으로 여유가 많았는데 그때는 또 초등 고학년이니
공부로 많이 압박을 한거 같네요
중2부터는 저도 공부로 압박 덜하고 딸한테 잘해줄려고 노력하는데 참 제 잘못이 큰거 같네요
예민한 사람이랑 둔한 사람이랑 같이 있으면 예민한 사람이 제일 상처 받는데
(둔한 사람은 뭘 잘못했는지 모름)
사실 예민하고 성격이 별나다는 이유로 오히려 딸 탓만 한거 같네요
지금 딸아이가 고2인데 감정 기복이 좀 심하고 약간 우울증 끼도 좀 있는거 같아 걱정이 됩니다
학교생활에는 별 문제 없고 교우 관계도 좋은 편이었는데(눈치 빠르고 말빨도 있어서 학교 생활은
늘 문제가 없었어요)
성적도 기복이 있고요
중1때 심리검사 한것 보니 자존감이 많이 낮다고 되어 있고 실제로 자존감이 많이 낮은거 같아요
키가 많이 작은것에 열등감도 있고 자신의 성격도 마음에 안들어 하는거 같아요
다 제탓인거 같아 마음이 우울해 글 올려 봅니다
애들 어릴때 많이 사랑하고 공감해 주는게 제일 중요한거 같아요
어차피 공부는 타고난 그릇대로 가고 결국 부모는 어릴때는 무조건 사랑 ,사춘기 부터는
기대를 버리고 지켜 보는 것을 잘 하는게 답인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