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지아 씨 말하는 모습에서.. 살짝 제 모습을 봤어요

화들짝 조회수 : 4,185
작성일 : 2014-08-12 14:38:24

제가 약간 그런 스타일인데요

저도 뭔가 감추는것 같다..  그런얘기 들어본적 있거든요

(사실  감추는건 전혀 없는데,,  그저 상처받기 두려운  그런  마음이 크다고 할까.. 그럴뿐이죠

스스럼 없이 먼저 다가가거나, 많은 사람들과 막  친밀감 나누는 것도 잘 못하구요,,  )

말하는 것도, 음성도 저와 비슷하고,  조용히 조곤조곤  얘기하는 스타일이

딱 나를 보는것 같아 깜짝 놀랐어요

 

뭔가 좀 조용하고 정적이며 수줍어하는 경향이 있고, 밝거나 활달하지 못하지만

책 좋아하고 말도  조곤조곤하게 할말은 다 하고.. 

근데 저는 저의 이런 성격적인 부분이  정말정말 싫었거든요

지금까지 살면서 한평생을 싫어만 했던 제 성격입니다.

 

항상 주변에 있는 밝고 즐거운 성격들이 부러웠어요

재밌고 재치있는 입담, 유머감각, 직설적으로  말하는 시원시원한 성격...   이런 사람이 너무 멋있어보이고

제 자신을 제가 보면,  저렇게 앗쌀하게 유쾌하거나 밝고 즐겁지 않아서 

제가 너무  매력없이 느꼈졌었어요

 

지금까지도 가끔 저를 좋아한다고 누가 제게 말하거나, 

혹은 사람들이 저보고 저만의 매력이 분명히 있다고  제게 말해줄때에도 

전 그 말이 별로 믿어지지 않았거든요 ㅠㅜ 

그냥 형식적으로 위로해주는거지 뭐.. 이렇게 생각어요

 

그런데,   이지아씨 힐링캠프 인터뷰한것 보면서 

(제 마음이 움직인것도 있겠지만)

아 그냥 저렇게 말하는 사람도 나름의 매력이 있구나..  하는걸  처음으로 느꼈어요!

뭔가 나와 비슷한데,   그게 그렇게 보기싫거나 그렇지만은 않구나

나름 그 자체만의 매력이 있는거구나..  를  알게 된 것 같아요

 

 뭐 청승맞다고 보는 사람도 있는것 같지만,

그래도 또 나름 괜찮게 봐주는 사람들도 있구나  하는걸 처음 느꼈어요

(이지아 관련 글의 댓글 보니까   나름의 매력으로 봐주시는 분들도 꽤 있으시더라구요)

 

그런걸 보면서..

그냥 나같은 사람도 그냥 있는 그대로,  나대로 그냥 드러내도 괜찮겠구나.

전처럼  성격 밝아보이려고,  즐거운 사람처럼 보이려고 너무 애쓰지 않아도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어요

 

그러면서 갑자기 느껴진게..   그동안 내가 너무나~~  피곤하게 살았구나 

다른사람이 되려고  내가 너무 애쓰고 또 애썼구나.

내가 내 자신 그대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신을 미워하며,   힘들게 하며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지아씨를  전혀 좋아하지도 않았었는데

저는 이번에 한 사람의 진정성(?)  같은게 느껴져서 마음이 많이 움직이더라구요 

듣는데..   가슴아픈부분에선 눈물도 흐르고요..

그냥 말한마디  한마디가 다 가슴으로 이해되더라구요

그리고 덤으로 나 자신에 대해서도..    위에서 말씀드린것 처럼

의외의 중요한 깨달음을 얻기도 했구요

자기자신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온전히 산다는것...

그것이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IP : 175.209.xxx.2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지아는 성격이 아니라
    '14.8.12 2:42 PM (180.65.xxx.29)

    뭔가 노리 면서 말하며 멈찟하고 하던데..감추는것 같은건 연예인이고 서태지가 워낙 신비주의니
    그렇겠지요

  • 2. 여보세요
    '14.8.12 2:46 PM (106.146.xxx.168)

    글들좀 읽어 보시고 말씀하시죠.
    이지아 캐발랄할 때는 엄청 밝다는 글 못 봤나요.
    한마디로 4차원 다중이라는 건데. 상황에 따라 여러 인격으로 변신할 수 있는 건 연기자 아니면 사기꾼들이겠죠.
    님이 다중이에요?

  • 3. ....
    '14.8.12 2:50 PM (218.36.xxx.21)

    모두들 연기자들 연옌들에게의 공감의 폭이 상당히 넓으신 듯

  • 4. 저도요!!!
    '14.8.12 2:53 PM (110.9.xxx.82)

    원글님 심정 100% 아니 1000% 동감합니다.


    저는 제가 정말 별로인 성향을 가지고 있구나......
    나도 다른 사람들 처럼 호탕하고
    앗쌀하고 유쾌 상쾌 한 성격이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는데

    이지아가 설정이든 아니든
    어제 화면에 보인 모습은 충분히 매력적이더군요..........



    그냥 내성격 내성향을 받아들이고 사는게 제일 좋은듯 해요.

  • 5. 본인 칭찬을
    '14.8.12 2:53 PM (110.70.xxx.44)

    이렇게 오글거리게 하시네요
    신비주의 절대 못ㅛ할분인데 ㅋㅋㅋ

  • 6. ㅡ.ㅡ
    '14.8.12 3:14 PM (58.124.xxx.30)

    내가아는 여자중에도 원글같은 사람이 한명있는데
    저는 참다참다 한번말했어요
    직장내 여자들한테 하두 미움받는다고하길래..
    그숨기는듯 자기속얘기 안하는거 엄청 불편하다고.
    남의 속사정 들으면서 자기얘기안하는것도 불편하고
    가식적 허세로 느껴지는것도 불편하고.
    속얘기안하고 가만히있는모습 솔직히 진짜불편하던데요..
    겉도는 대화... 하지만 분위기에서전달되는 미묘한 불편함
    표현은안하지만 상대방이 바보가아닌데 분명 불쾌하도불편하거든요
    저도 결국 그여자안만나요

  • 7. ㄴㄹ
    '14.8.12 4:03 PM (175.209.xxx.22)

    ㅡ.ㅡ 님은 그분이 정말 많이 불편하셨나보네요
    누구라도 계속 분위기를 깰 정도로 불편하게 만들면 정말 짜증하고 그러긴 하죠
    너무 이해되구요

    근데 전 그분처럼 남들 다 속얘기하는데 나만 속얘기를 안한다거나 뭐 그런건 아니구요
    분위기를 리드해나가면서, 좀 리더쉽도 있고 먼저 즐거운 얘기를 재치있게 막 풀어내고..
    이런 사람이 되고 싶은데, 그게 너무너무 어려운
    그냥 좀 조용조용한 사람일뿐이랍니다.

    위의 저도요!!! 님 도 제 심정과 같다니, 저도 너무 반갑고 좋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6373 대학1년생 아들이 준용돈ㅋ 18 세상에이런일.. 2014/08/12 3,666
406372 이번 교황님 방한 중 시복식 참석 가능하냐는 글들이 많아서 글을.. 4 개돼지정신 2014/08/12 2,099
406371 태지가 잘못했지 이지아가 뭔 죄냐 6 .. 2014/08/12 1,431
406370 발사믹식초 활용법 9 삼산댁 2014/08/12 8,475
406369 패션 질문좀 할게요. 이런 나시 가을에도 입을만 할까요? 3 ㅇㅇ 2014/08/12 1,475
406368 Pb상품 저만 몰랐나요??? 10 2014/08/12 3,128
406367 223.62.xxx.54 31 어머 2014/08/12 2,806
406366 유용한 사이트 발견 오르골 2014/08/12 1,041
406365 광화문 미사장에 경찰 3000명도 들어간다 7 견찰국가 2014/08/12 1,375
406364 서초구 내에서 습식 빵가루 구매할 수 있는 곳? 2 궁금 2014/08/12 980
406363 총기 사고가 났데요 21살짜리 윤모 일병 자살이라고ㅠㅠㅠ 8 또 군대에.. 2014/08/12 4,566
406362 부부둘다 살빼야겠는데~40대 3 다이어트? 2014/08/12 1,677
406361 도서 기증할수있는곳 추천해주세요 2 커피향 2014/08/12 1,094
406360 석촌동 싱크홀 옆에 또 구멍이.... 14 ... 2014/08/12 5,378
406359 일반이사 포장이사 비용과 후기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1 .... 2014/08/12 9,654
406358 tv조선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11 끌리앙 2014/08/12 3,959
406357 중고차 거래는 차량 등록 때문에 평일에 해야죠? .. 2014/08/12 684
406356 아무리 사생활이라지만 박대통령이 술 마시고 유고가 된 상황이 벌.. 5 이건 정말 .. 2014/08/12 3,577
406355 나꼽살 방송 들어보세요 - 유가족 목소리 3 눈물이 나요.. 2014/08/12 806
406354 교황님께 편지 씁니다. 6 우연의음악 2014/08/12 734
406353 제가 몸이 지금 찌뿌둥한데... 사우나 들렀다 갈까요? 집에 빨.. 3 갈등중 2014/08/12 1,070
406352 평촌,안양,수원쪽.. 정신 건강학.. 2014/08/12 744
406351 7살딸아이 무릎옆에 뼈가 튀어나왔는데요 7 걱정 2014/08/12 5,075
406350 여초 사이트 며칠 보고 놀란점.. 16 소나이 2014/08/12 5,377
406349 냄비 구입 관련 문의 드려요. 8 아침고요 2014/08/12 1,6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