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화법

갱스브르 조회수 : 915
작성일 : 2014-08-12 14:12:40

태왕사신기에서는 그닥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이지아란 배우가 눈에 들었다

조금은 난해한 케릭터를 자연스럽게 소화하는 능력도 그랬지만 당시 그녀가 들고나온 소품이 모두 본인의 것이라는...

뚜렷한 이목구비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지적질하기엔 또 불충분한 미모?

그 안개같은 선들이 모여 나름의 분위기를 철저히 만들어나가는 의뭉스러움?

초반부터 이슈와 화제의 중심에 있었던 그 드라마 때문에 이지아의 연예 리포트 인터뷰를 보게 됐다

시종일관 웃었고 웃다가 끝이 났다

어제의 모습은( 힐링캠프) 상상할 수 없는 연예바닥 데뷔 초자의 촌스러움과 마냥 밝은 얼굴

미루어 짐작해보면 그림자 인생의 단면이라 이해하면

그녀의 너무나 가볍고 4차원적인 화법이 이해가 가기도 한다

앞으로 몇 년 동안 연예계 최고의 스캔들 순위 안에 있을 그 일 이후

드라마틱한 구설의 정점에서 과연 그녀가 벼랑 끝 자포자기의 심정으로만 살았을까..싶다

이지아의 숨은 매력과 신비함은 정우성의 고백에서 진작에 묻어났다

범상치 않은 그녀의 속내에 끌려갔다고 말했으니...

정우성의 지고지순한 배려에 이지아의 기구함은 또다른 비련의 드라마로 탄생한다

도대체 그게 뭘까... 잠시 궁금해하던 때가 있었는지라

어제 그녀의 차분하고 차가운 이성과 감성의 오묘한 교차는 무릎을 치게 만든다

"화법"...

무턱대고 웃고 예스, 예스를 연발하던 그때의 그녀가 아니다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은 속도감

니른하면서도 초연한 말투... 중간중간 단칼에 베어내는 단답형의 자조

숨고르기하는 듯한 아이 컨텍...

만약 어제의 이지아가 그나마 가면을 벗은 자신의 맨얼굴의 일부라면

대중이 궁금해하는 도대체 뭐가?라는 의문이 좀 풀린다

철저한 시뮬레이션을 통한 연습의 결과라면 ...

실재하지 않는 세계에서 완벽하게 살아야하는 배우의 길에 적역이다

오랜 시간 가면을 쓰고 살아온 사람들의 공통된 특성 중에 하나가

자아를 찾으려 자신의 본성을 부정한다

그 애매모호함과 부정확한 논리를 자신만의 어법으로 풀어내면 진실처럼 들린다

아주 독창적이면서도 내밀한 언어에 혹하는 건 시간 문제다

주변에 이런 몇몇이 있다

주위 사람들로부터 조용한 극찬을 듣는다

요란하지 않은 말과 표정이 신뢰감을 주는 것...

하지만 거기엔 불일치와 모순의 단어들로 가득하다

프그램을 보는 중간 갑자기 신정아가 떠오른다

뭔지 모를 익숙함

신씨도 그랬다

보이시한 목소리에 조근조근 단어를 주무르고 잘 닦아 내보낸다

미사여구나 잠언으로 입에 호사떠는 것이 아니라

자기만의 언어로 얌전하지만 무섭게 들고파는 힘

무모하지만, 영리하다

여전히 아리송송하게...

 

 

 

 

IP : 115.161.xxx.123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7895 고딩때 법괴사회 경제 정도는 루나틱 2014/08/14 509
    407894 서울 경기 양심치과 리스트에요~ 143 .. 2014/08/14 37,134
    407893 다림질하다 퓨즈가 내려갔어요 처음 있는 일이라... 5 난감 2014/08/14 1,136
    407892 저렴해보이지 않는 행거는 어떤것일까요? 1 우아한 행거.. 2014/08/14 1,291
    407891 구노의 아베마리아가 한국순교신부에게 헌정된 곡이란 거 아셨어요?.. 8 안 다블뤼 2014/08/14 2,945
    407890 쾌변인지 병인지. 12 ㅠㅠ 2014/08/14 2,093
    407889 "교황님, 이 한심한 나라를 떠나고 싶습니다".. 5 생존 학생의.. 2014/08/14 1,372
    407888 아까 비키니라인 왁싱 체험글 너무 이상하지 않나요? 9 2014/08/14 3,811
    407887 화동을 하지말랬는데 교황말이 우스운가요? 9 미친다 2014/08/14 3,783
    407886 한모배우 동생때문에 자살한 김일병도 순직처리됐네요 20 추워요마음이.. 2014/08/14 4,954
    407885 히트레시피에 가지찜 해보신분 있으세요? 4 비가와 2014/08/14 3,482
    407884 병원서 구연동화 하는 엄마도 꼴값이에요 33 2014/08/14 5,655
    407883 안철수 동정론??? 8 탱자 2014/08/14 933
    407882 잠실실내체육관슈스케6 2 2014/08/14 1,117
    407881 코골이 신랑 덕분에 잠설쳐서 넘 피곤해요 4 43세 2014/08/14 1,306
    407880 단 3일간의 행사를 위해 500년된 숲이 파괴될 위험에 처해 있.. 4 난 반댈세 2014/08/14 2,245
    407879 DKNY 싱글 노처자들 컴온 18 싱글이 2014/08/14 1,785
    407878 단식중인 유민 아빠 김영오씨 인터뷰, 세계적 관심 집중 11 교황방한 2014/08/14 3,013
    407877 애니팡 쿠폰번호 보내고 선물을 보냈다는게 뭔지??? 1 택이처 2014/08/14 1,719
    407876 김치전에 뭘 넣는게 21 .. 2014/08/14 4,430
    407875 생리증후군 별짓을 다해도 소용없네요 ㅠ 3 두시간뒤퇴근.. 2014/08/14 2,230
    407874 카카오스토리와 카카오톡 파란하늘보기.. 2014/08/14 862
    407873 안녕 하세요 강진농부 입니다. 4 강진김은규 2014/08/14 2,668
    407872 긍정적 사고나 감사에 대한 책, 영화 있나요? 2 변신 2014/08/14 946
    407871 한샘 광고 이메일 문구.. 내일이 광복절인것보다 더 기쁜 소식.. 4 ... 2014/08/14 1,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