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화법

갱스브르 조회수 : 871
작성일 : 2014-08-12 14:12:40

태왕사신기에서는 그닥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이지아란 배우가 눈에 들었다

조금은 난해한 케릭터를 자연스럽게 소화하는 능력도 그랬지만 당시 그녀가 들고나온 소품이 모두 본인의 것이라는...

뚜렷한 이목구비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지적질하기엔 또 불충분한 미모?

그 안개같은 선들이 모여 나름의 분위기를 철저히 만들어나가는 의뭉스러움?

초반부터 이슈와 화제의 중심에 있었던 그 드라마 때문에 이지아의 연예 리포트 인터뷰를 보게 됐다

시종일관 웃었고 웃다가 끝이 났다

어제의 모습은( 힐링캠프) 상상할 수 없는 연예바닥 데뷔 초자의 촌스러움과 마냥 밝은 얼굴

미루어 짐작해보면 그림자 인생의 단면이라 이해하면

그녀의 너무나 가볍고 4차원적인 화법이 이해가 가기도 한다

앞으로 몇 년 동안 연예계 최고의 스캔들 순위 안에 있을 그 일 이후

드라마틱한 구설의 정점에서 과연 그녀가 벼랑 끝 자포자기의 심정으로만 살았을까..싶다

이지아의 숨은 매력과 신비함은 정우성의 고백에서 진작에 묻어났다

범상치 않은 그녀의 속내에 끌려갔다고 말했으니...

정우성의 지고지순한 배려에 이지아의 기구함은 또다른 비련의 드라마로 탄생한다

도대체 그게 뭘까... 잠시 궁금해하던 때가 있었는지라

어제 그녀의 차분하고 차가운 이성과 감성의 오묘한 교차는 무릎을 치게 만든다

"화법"...

무턱대고 웃고 예스, 예스를 연발하던 그때의 그녀가 아니다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은 속도감

니른하면서도 초연한 말투... 중간중간 단칼에 베어내는 단답형의 자조

숨고르기하는 듯한 아이 컨텍...

만약 어제의 이지아가 그나마 가면을 벗은 자신의 맨얼굴의 일부라면

대중이 궁금해하는 도대체 뭐가?라는 의문이 좀 풀린다

철저한 시뮬레이션을 통한 연습의 결과라면 ...

실재하지 않는 세계에서 완벽하게 살아야하는 배우의 길에 적역이다

오랜 시간 가면을 쓰고 살아온 사람들의 공통된 특성 중에 하나가

자아를 찾으려 자신의 본성을 부정한다

그 애매모호함과 부정확한 논리를 자신만의 어법으로 풀어내면 진실처럼 들린다

아주 독창적이면서도 내밀한 언어에 혹하는 건 시간 문제다

주변에 이런 몇몇이 있다

주위 사람들로부터 조용한 극찬을 듣는다

요란하지 않은 말과 표정이 신뢰감을 주는 것...

하지만 거기엔 불일치와 모순의 단어들로 가득하다

프그램을 보는 중간 갑자기 신정아가 떠오른다

뭔지 모를 익숙함

신씨도 그랬다

보이시한 목소리에 조근조근 단어를 주무르고 잘 닦아 내보낸다

미사여구나 잠언으로 입에 호사떠는 것이 아니라

자기만의 언어로 얌전하지만 무섭게 들고파는 힘

무모하지만, 영리하다

여전히 아리송송하게...

 

 

 

 

IP : 115.161.xxx.123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6366 서초구 내에서 습식 빵가루 구매할 수 있는 곳? 2 궁금 2014/08/12 978
    406365 총기 사고가 났데요 21살짜리 윤모 일병 자살이라고ㅠㅠㅠ 8 또 군대에.. 2014/08/12 4,565
    406364 부부둘다 살빼야겠는데~40대 3 다이어트? 2014/08/12 1,676
    406363 도서 기증할수있는곳 추천해주세요 2 커피향 2014/08/12 1,093
    406362 석촌동 싱크홀 옆에 또 구멍이.... 14 ... 2014/08/12 5,378
    406361 일반이사 포장이사 비용과 후기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1 .... 2014/08/12 9,651
    406360 tv조선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11 끌리앙 2014/08/12 3,958
    406359 중고차 거래는 차량 등록 때문에 평일에 해야죠? .. 2014/08/12 683
    406358 아무리 사생활이라지만 박대통령이 술 마시고 유고가 된 상황이 벌.. 5 이건 정말 .. 2014/08/12 3,576
    406357 나꼽살 방송 들어보세요 - 유가족 목소리 3 눈물이 나요.. 2014/08/12 805
    406356 교황님께 편지 씁니다. 6 우연의음악 2014/08/12 734
    406355 제가 몸이 지금 찌뿌둥한데... 사우나 들렀다 갈까요? 집에 빨.. 3 갈등중 2014/08/12 1,069
    406354 평촌,안양,수원쪽.. 정신 건강학.. 2014/08/12 742
    406353 7살딸아이 무릎옆에 뼈가 튀어나왔는데요 7 걱정 2014/08/12 5,075
    406352 여초 사이트 며칠 보고 놀란점.. 16 소나이 2014/08/12 5,375
    406351 냄비 구입 관련 문의 드려요. 8 아침고요 2014/08/12 1,648
    406350 불어 인사말 여쭈어요. 2 모르는 여자.. 2014/08/12 1,376
    406349 2005년 친일파 재산 환수법 100% 반대한 당이 있네요. 6 다카키마사오.. 2014/08/12 1,527
    406348 진지하게 박근혜 대통령이 한일 뭔가요? 16 진홍주 2014/08/12 1,951
    406347 로빈윌리암스, 슈퍼맨의 아들을 대신 돌봐주기로 했다는 기사 봤었.. 3 슈퍼맨 2014/08/12 2,888
    406346 상한우유로 마사지했다가 얼굴 다뒤집어졌어요. 12 ... 2014/08/12 7,420
    406345 중학생 독후감 쓸 625관련 책 5 함께해요 2014/08/12 819
    406344 82 베스트글 한번 훑어 보시죠~ 15 한심 2014/08/12 2,192
    406343 갑자기 전해질부족 5 이유 2014/08/12 11,032
    406342 이지아는 이미연만큼 그릇이 안되네요 17 ... 2014/08/12 6,2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