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주는 길고양이가 지난 주 어느 날부터 사료를 안 먹어요
부쩍 기운도 없어보이고 야옹 소리도 작아졌고
안 보이는 날도 있었구요
보이는 날엔 사료와 물을 줘도 전혀 흥미를 안 보이고 피해요
몸이 가려운지 원래도 차 밑에 대고 긁던 아이에요
어제는 안 보이더니 오늘 아침엔 다행히 보고 나왔어요
역시나 사료엔 관심을 안 보이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니 가만 있네요
좋아서라기 보다 도망갈 기운이 없는 것 같아요
그냥 웅크리고 앉아있는데
눈은 멍하니 초점이 없고
너무 말라서 등뼈가 보이고 잡혀요
호흡이 가쁜 건 아니고
숨쉴 때마다 옆구리가 들썩 들썩 하는 게 보이구요
동네에 가장 가까운 동물병원이 새로 생겨서
길고양이인데 데려와도 되겠냐고 물었는데
길고양이 전염병이 있을 수도 있고 다른 애들한테 옮길 수도 있으니
격리 시설이 있는 큰 병원 가라고 알려주네요
맘 아프지만 그냥 모른 척 해야할까
지금이라도 병원 데려갈까
계속 고민중입니다
고양이라서 다행이야 까페에 가입하려니
지금은 가입기간이 아니네요
고양이 키우시는 분들 조언 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