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윤일병 사건 후 한 대대에서 시행중이라는 부조리 척결 대책

씁쓸 조회수 : 1,555
작성일 : 2014-08-11 20:54:31
최근 한 강원도의 한 사단에서 시행중이라는 일명 부조리 척결 대책 얘기를 듣고 대체 이게 해결책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들어 올려봅니다.

지금 그 부대에서 시행중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모든 병사는 두 종류의 문서를 작성합니다. 첫째는 다른 사람을 찌르는 편지입니다. 이건 기존 마음의 편지와 비슷하다고 합니다. 두번째는 양심고백의 편지입니다. 자기가 군 복무 기간 중 다른 사람에게 조금이라도 해를 끼친게 있으면 하나도 남김없이 적어야 합니다. 수준이 지나가다 어깨를 툭 치고 사과하지 않은 것 까지 적어야 하는 수준입니다. 그래서 이 편지의 내용을 바탕으로 일명 상담이라는걸 시행하는데 사실 상담이라기보다 각 편지 내용의 일치도를 맞춰보는게 가장 큽니다.

만약 내가 기억이 안나서 못 적은 내용이 있으면 문제가 발생합니다. 내가 적지 않은 걸 다른 사람이 고발하면 나는 징계대상이 됩니다. 기억력이 아주 좋아야 합니다. 또 내가 하지도 않은 행동을 다른 사람이 마녀사냥식으로 적어도 나는 구제받을 방법이 딱히 없습니다. 만약 내가 먼저 고백하면 웬만한건 또 구제받을 수 있다 합니다.

제가 보는 문제점은 구조적이나 제도적인 개선은 달리 없이 기존에 이있던 마음의 편지와 같은 제도를 업그레이드한 것에 지나지 않고 병사들에게 공포분위기만 조성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위는 변하지 않고 아이들을 윽박질러서 '너 똑바로 안하면 가만 안둔다' 식의 그냥 상부에 우리 이렇게 부조리 척결하고 있고 몇건의 부조리를 척결했다고 보여주고 공을 세우려는게 크지 않나 싶습니다..

제가 들은 예는 한 사병이 혼자말로 욕을 한번 했다고 합니다. 옳은 행동은 아닙니다. 그런데 그 사병이 밉보인게 있는지 몇명이 나 있는데서 욕을 해서 불편했다고 적었고 그 병사는 높은 수위의 징계를 받는다고 합니다. 제가 전화통화로 듣게 된 이야기인데 이 얘기를 듣고 좀 어이없어서 그래도 평소에 뭔가 잘못한게 있는 사람이 아니냐 물어보았는데 그 병사는 다른 사람을 괴롭히는 아이가 정말 아니라고 합니다. 처벌받게 된 사병이 울면서 간부에게 이건 좀 아닌 것 같다고 하니 너에게 미안하지만 시기가 안 좋고 본보기가 필요하다고 했다합니다. 여기서 대체 개선되는 점이 뭔가요? 오히려 약은 애들이 애먼사람이나 왕따를 더 괴롭히는데 악용하기 좋은 제도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횡설수설인 이야기를 들은 기분이라고 해야하나요, 저게 무슨 대책인가 눈가리고 아웅이지 싶고 얘기를 듣고 나니 진짜 군대가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는 집단이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해야 이 집단이 갖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점이 해결될 수 있는 걸까요..
IP : 69.242.xxx.11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잘못하면
    '14.8.11 8:56 PM (211.36.xxx.77)

    서로 죽이기 게임같네요

  • 2. 뭔짓을?
    '14.8.11 9:02 PM (118.223.xxx.109) - 삭제된댓글

    아이들을 괴롭히는 새로운 방법같네요.

  • 3. 언론은
    '14.8.11 9:14 PM (182.211.xxx.88) - 삭제된댓글

    이런것이나 보도해서 옳은방향으로 가게하지 ㅠㅠㅠ

  • 4. 미친것들
    '14.8.11 9:22 PM (121.147.xxx.125)

    아무리 죽어 나가도 찍소리도 안하더니

    이건 뭐냐?

    제대로 병신들만 있나?

    앞으로나 잘해라

    과거 일로 애들 괴롭히는 건 뭐냐?

  • 5.
    '14.8.11 9:51 PM (175.223.xxx.183)

    이게 해결책이냐?
    애들 머리에 쥐나겠다. 수준하고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1943 세계에서 바둑 단(段) 위(位)가 가장 높은 사람은? 꺾은붓 2014/11/04 1,165
431942 과일가게에서 손으로 쪼물닥 거리며 미친듯이 먹는 사람들.. 3 어휴 2014/11/04 2,515
431941 사람이 까치만도 못 하구나! 꺾은붓 2014/11/04 787
431940 [세월호] 의견의 차이? dddd 2014/11/04 326
431939 아이허브 에리스리톨 설탕 대체가능할까요? 1 .. 2014/11/04 964
431938 애쉬 스니커즈 아직 신어도 되나요? 10 운동화 2014/11/04 2,574
431937 인터파크에서 콘서트 예매후 좌석변경 가능할까요? 2 ... 2014/11/04 1,106
431936 남편이 이혼을 안해줘요... 시댁과 사이에서 우유부단하게 19 아ㅜ 2014/11/04 9,169
431935 아마존 직구 배대지 추천 좀 부탁드릴께요^^ .. 2014/11/04 713
431934 강뭐시기는 지금 어디서 뭐하고 있는 건지... 2 ㅅㅇㅋㅍㅅ 2014/11/04 1,270
431933 미국인 룸메때문에 미치겠어요 51 ... 2014/11/04 11,701
431932 음주운전하는 남편 미치겠어요 7 음주운전 2014/11/04 1,730
431931 위밴드수술 충격적이네요 2 2014/11/04 3,001
431930 근데 도대체 위밴드를 애초에 왜한건가요. 21 ........ 2014/11/04 5,338
431929 국과수가 밝힌 것 vs 밝힐 것..故신해철이 남긴 단서 9 디스패치 2014/11/04 2,341
431928 저기 길냥이들..붙잡아다가 .. 5 코디 2014/11/04 1,127
431927 단독으로 이사왔는데 음식물쓰레기 통에는 비닐봉지 안되나요? 8 음식쓰레기 2014/11/04 11,865
431926 크랜베리 차 6 June 2014/11/04 1,663
431925 가정폭력으로 112에 신고했습니다. 20 직장맘 2014/11/04 7,181
431924 바자회 감동 (초간단 버전 후기~) 6 건너 마을 .. 2014/11/04 1,638
431923 동영상 파일 복사 방지하는 방법 아시는분 계신가요?? qweras.. 2014/11/04 1,025
431922 도어록의 lock unlock이 뭔가요? 1 dma 2014/11/04 1,507
431921 "우리가 얼마나 착한 백성인가 박 대통령 각하, 고이 .. 샬랄라 2014/11/04 593
431920 히트레시피 불고기를 재웠는데 쓴맛이나요 (초보 입니다ㅠㅠ) 12 .. 2014/11/04 3,040
431919 요즘 다들 패딩 입고 다니시나요? 8 심플라이프 2014/11/04 2,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