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윤일병 사건 후 한 대대에서 시행중이라는 부조리 척결 대책

씁쓸 조회수 : 1,526
작성일 : 2014-08-11 20:54:31
최근 한 강원도의 한 사단에서 시행중이라는 일명 부조리 척결 대책 얘기를 듣고 대체 이게 해결책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들어 올려봅니다.

지금 그 부대에서 시행중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모든 병사는 두 종류의 문서를 작성합니다. 첫째는 다른 사람을 찌르는 편지입니다. 이건 기존 마음의 편지와 비슷하다고 합니다. 두번째는 양심고백의 편지입니다. 자기가 군 복무 기간 중 다른 사람에게 조금이라도 해를 끼친게 있으면 하나도 남김없이 적어야 합니다. 수준이 지나가다 어깨를 툭 치고 사과하지 않은 것 까지 적어야 하는 수준입니다. 그래서 이 편지의 내용을 바탕으로 일명 상담이라는걸 시행하는데 사실 상담이라기보다 각 편지 내용의 일치도를 맞춰보는게 가장 큽니다.

만약 내가 기억이 안나서 못 적은 내용이 있으면 문제가 발생합니다. 내가 적지 않은 걸 다른 사람이 고발하면 나는 징계대상이 됩니다. 기억력이 아주 좋아야 합니다. 또 내가 하지도 않은 행동을 다른 사람이 마녀사냥식으로 적어도 나는 구제받을 방법이 딱히 없습니다. 만약 내가 먼저 고백하면 웬만한건 또 구제받을 수 있다 합니다.

제가 보는 문제점은 구조적이나 제도적인 개선은 달리 없이 기존에 이있던 마음의 편지와 같은 제도를 업그레이드한 것에 지나지 않고 병사들에게 공포분위기만 조성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위는 변하지 않고 아이들을 윽박질러서 '너 똑바로 안하면 가만 안둔다' 식의 그냥 상부에 우리 이렇게 부조리 척결하고 있고 몇건의 부조리를 척결했다고 보여주고 공을 세우려는게 크지 않나 싶습니다..

제가 들은 예는 한 사병이 혼자말로 욕을 한번 했다고 합니다. 옳은 행동은 아닙니다. 그런데 그 사병이 밉보인게 있는지 몇명이 나 있는데서 욕을 해서 불편했다고 적었고 그 병사는 높은 수위의 징계를 받는다고 합니다. 제가 전화통화로 듣게 된 이야기인데 이 얘기를 듣고 좀 어이없어서 그래도 평소에 뭔가 잘못한게 있는 사람이 아니냐 물어보았는데 그 병사는 다른 사람을 괴롭히는 아이가 정말 아니라고 합니다. 처벌받게 된 사병이 울면서 간부에게 이건 좀 아닌 것 같다고 하니 너에게 미안하지만 시기가 안 좋고 본보기가 필요하다고 했다합니다. 여기서 대체 개선되는 점이 뭔가요? 오히려 약은 애들이 애먼사람이나 왕따를 더 괴롭히는데 악용하기 좋은 제도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횡설수설인 이야기를 들은 기분이라고 해야하나요, 저게 무슨 대책인가 눈가리고 아웅이지 싶고 얘기를 듣고 나니 진짜 군대가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는 집단이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해야 이 집단이 갖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점이 해결될 수 있는 걸까요..
IP : 69.242.xxx.11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잘못하면
    '14.8.11 8:56 PM (211.36.xxx.77)

    서로 죽이기 게임같네요

  • 2. 뭔짓을?
    '14.8.11 9:02 PM (118.223.xxx.109) - 삭제된댓글

    아이들을 괴롭히는 새로운 방법같네요.

  • 3. 언론은
    '14.8.11 9:14 PM (182.211.xxx.88) - 삭제된댓글

    이런것이나 보도해서 옳은방향으로 가게하지 ㅠㅠㅠ

  • 4. 미친것들
    '14.8.11 9:22 PM (121.147.xxx.125)

    아무리 죽어 나가도 찍소리도 안하더니

    이건 뭐냐?

    제대로 병신들만 있나?

    앞으로나 잘해라

    과거 일로 애들 괴롭히는 건 뭐냐?

  • 5.
    '14.8.11 9:51 PM (175.223.xxx.183)

    이게 해결책이냐?
    애들 머리에 쥐나겠다. 수준하고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7775 장경동 목사의 이런 행동 .. 어찌생각하시나요?(펌글) 22 나무 2014/08/16 13,350
407774 서영석-김용민의 정치토크[08.16] 새정치연합, 교황과 천주교.. lowsim.. 2014/08/16 715
407773 남자에겐 육체적 관계없는 사랑은 완전한 사랑이 아니겠죠? 9 .. 2014/08/16 9,768
407772 카페의 아침 15 굿모닝 2014/08/16 3,667
407771 벌써 패딩 질문입니다 ㅠㅠ 3 죄송해요 2014/08/16 1,813
407770 염추경님은 그러고보니 24 슈마허 2014/08/16 4,750
407769 코골이 룸메 ㅠㅜㅠ 4 드르렁 2014/08/16 2,138
407768 결혼 15년차, 마흔 중반인데 아직도 남편이 내 이름을 부르거든.. 8 ? 2014/08/16 4,288
407767 성가만 들으면 울어요 13 ㅠㅠ 2014/08/16 1,728
407766 지금 청계천 개독 반교황 모임 하고 있나요? 12 저기요 2014/08/16 2,226
407765 신부되기 그렇게 어렵다는데 조안리 아줌마 생각나네요 12 . 2014/08/16 7,147
407764 경주사시는분들 안압지부근 맛집좀 추천해주세요^^ 1 ... 2014/08/16 1,557
407763 종교를 넘어서다 2 갱스브르 2014/08/16 837
407762 독일ZDF 후쿠시마현민 귀환작전 1 。。 2014/08/16 876
407761 신용카드없애고 싶은데 무서워요 9 짠돌이 2014/08/16 3,926
407760 [원전]일본서 '방사능 고철' 수입..역추적은 사실상 불가능 2 참맛 2014/08/16 913
407759 개신교도들이....... 26 추하다. 2014/08/16 3,891
407758 체중이나 식욕변화가 없다면 우울증이라고 보긴 어려울까요 2 ddd 2014/08/16 1,311
407757 천주교 아니지만 교황님께 존경심이 드네요 29 존경 2014/08/16 4,119
407756 교황님 방문 후 우리..제 생각,바램이예요.. 10 phua 2014/08/16 1,368
407755 성스런 마르틴 루터 6 신앙 2014/08/16 970
407754 오늘 하루는 댓글금지데이 합시다.! 7 밑밑원글 2014/08/16 1,019
407753 완전 범죄 인건가요? 세상은 요지.. 2014/08/16 886
407752 이직해서 사람많고 직장분위기좋은곳에 취업하신분 계세요? 3 아이린뚱둥 2014/08/16 1,659
407751 눈물이 주르륵 납니다 6 위로 2014/08/16 1,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