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경험 있으세요 ?

...... 조회수 : 1,148
작성일 : 2014-08-11 17:26:04

몇 년 전에 친정아버지가 서울대병원에서 암수술을 하셨어요,

착한암이라고 불리는 종류라서 생명에는 지장없었지만

가족들 중에 이렇게 큰병 걸린 경우가 처음이라 다들 정신적으로 패닉상태였죠.

혼자 모든 검사 다 받으시고 딱 수술 3일전에 가족들에게 알리셨고 그것만으로도 죄송하고 눈물이 났고요.  

병실은 7충아었는데, 알아볼 게 있어서  암카페에 올라온 글 검색하러 6층인가 다른층의 인터넷존 찾아서 돌아다니다가 

동생네 가족을 봤어요....그때 제부가 핸드폰으로 게임을 하고 있는 걸 보니 섭섭하고 피가 거꾸로 솟는 거 같더군요.

그전엔 좀 철이 없다, 정도로 생각했었는데.  

제가 게임을 안 하는 사람이라 이해를 못하는 건지 몰라도, 병원에 머무르는 시간이 1시간도 채 안 되는데,

그 정도 무료함도 못참나 싶기도 하고, 와이프의 슬픔과 조금의 교감도 되질 않나 싶기도 하고.  

처형들 보는 앞에서 그런것도 아니고 처가식구들 없는 다른 층이라 이해하려고 해도 

그 광경만으로 오만 정이 떨어지더군요.

배우자 부모님의 병 문제에 있어선 가끔 연기도 필요한 거 같아요. 슬프지 않아도 슬픈 척.

 

    

 

    

 

IP : 211.207.xxx.20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8.11 5:35 PM (121.181.xxx.223)

    처가식구없는 다른층이라면 그러려니 해야죠..생명 위독한 상황 아니고 착한암? 정도면 다들 걱정은 하지만 슬픔?까지는 아니던데요..죽을것도 아닌데 왜 슬픈가요?

  • 2. ㅇ.ㅇ
    '14.8.11 5:37 PM (211.209.xxx.23)

    한다리 건너면 별 생각 없어요. 내 맘 같길 바라진 마세요. 와 준 것에 감사.

  • 3. 하..
    '14.8.11 5:37 PM (175.116.xxx.58)

    다른것도 아니고 게임이라니요. 아무리 철없고 뭘 모른다해도 게임이 눈에 들어온답니까?

  • 4. 아이고
    '14.8.11 5:47 PM (211.207.xxx.203)

    다들 감사드려요,
    동생부부는 지금 둘 사이는 좋고 가족이 잘 살고 있어서 큰불만은 없고요.
    그냥 시어머니 무릎수술한 글 보고 그때 울컥했던 게 갑자기 생각나서 다른분들 경험을 듣고 싶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1165 시사통 김종배입니다[09/29am] 그 입 다물라? lowsim.. 2014/09/29 486
421164 까칠한 성격의 자식 대하기가 너무 어려워요.. 39 성격 2014/09/29 13,774
421163 반지 꿈 해석좀 부탁드릴께요(지식인에도 없어서) 6 흠냐ᆢ 2014/09/29 1,012
421162 서북청년단에 의해 살해된 아기들의 무덤 ( 사진 ) 13 닥시러 2014/09/29 3,907
421161 2014년 9월 29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2 세우실 2014/09/29 603
421160 운전면허 주행시험 너무 어려워요 1 .. 2014/09/29 1,624
421159 (도서) 세월호의 진실-누가 우리 아이들을 죽였나,곽동기 박사 3 ... 2014/09/29 729
421158 모기향 좀 추천해주세요 모기땜에 돌아버릴 지경 2 baraem.. 2014/09/29 1,363
421157 혹시 청약예금 통장으로 1 .. 2014/09/29 1,490
421156 82님들~ 노래 한곡 들으세요~ 7080 2014/09/29 545
421155 여자외모란게 참신기해요 5 뿌우뿌우 2014/09/29 6,255
421154 헉! 2014년에 백색테러 단체가? 7 닥시러 2014/09/29 1,511
421153 만리장성 여행은 언제가 최적일까요? 6 이제다시 2014/09/29 2,060
421152 명품가방에 대한 남편과의 대화 39 그냥... 2014/09/29 14,792
421151 내가 본 연예인들과 일반인들의 차이점. 6 Money 2014/09/29 7,308
421150 꿈해몽.. 시아버님이 칼 끝을 부러뜨렸어요. ㅠㅠ 부탁드려요 2014/09/29 813
421149 손주들 할머니 할아버지 앞에서 재룡 많이 부르나요..?? 2 .. 2014/09/29 791
421148 선볼 사람과 나이차이가요............ 13 자유게시판 2014/09/29 4,982
421147 외신, 세월호 시뮬레이션 결과, 모두 살 수 있었다! 11 light7.. 2014/09/29 1,887
421146 우리 윗층의 공통점 3 도 닦는 사.. 2014/09/29 1,379
421145 46세인데요.. 컴퓨터나 핸폰 활용, 잘하는 방법은 뭘까요 7 잠못드는밤 2014/09/29 2,249
421144 여드름때문에 고민이시라면.. 4 소풍 2014/09/29 3,092
421143 충격> 일베를 이용하여 백색테러 조장하는 조작정권!.. 4 닥시러 2014/09/29 1,092
421142 이번 라오스의 세 청년들... 바로는 참 이쁘더군요. 7 꽃청춘 2014/09/29 3,415
421141 꼭 라떼말고도 맛있는 커피나 음료 추천해주세요 1 MilkyB.. 2014/09/29 1,0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