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관리는 남자가하던 여자가하던
재테크쪽에 소질 있는 사람이 하는게 맞다고 생각하고요.
저희집 같은 경우는
남편도 저도 돈에 관심이 많긴 하지만
남편은 회사일로 너무 바쁘고 항상 타이밍이 중요한 일도
꼭 이런저런 일로 놓치는 사람이라서
돈관리는 제가 다 하고 있어요.
근데 제가 돈을 어디 빼돌리는것도 아니고
잘 하고 있는데
자꾸 얼마 모았냐.. 수익률은 어떻게 되냐 간섭 하는것도 마땅치 않고요.
뭔가 하려고 하면 제가 돈관리는 한다고 해도
꼭 상의하고 하라고 해서
백방으로 제가 알아보고 이거이거 좋을꺼 같다고 제시를 하면
믿을수 없다면서 초를 치고 태클을 걸어요.
아니 그럼 자기가 좀 알아보던지..
당신이 좀 알아봐라 하면 세월아~ 네월아~
시간 다 까먹고..
어디서 이상한 정보만 얻어와서 제가 그거 사기라고 하면
자기 잘못 시인하고 고마워하긴 커녕
마치 제가 자기 앞길 가로막는듯이 기분나쁜 티를 내니..
어이가 없고요..
제가 몇년내 직장 그만둘 생각인데
벌써부터 호시탐탐 너 직장 그만두면 돈관리는 자기가 하겠다고 하는데
아 너무 짜증나네요..
거기다 위에 말한대로 남편이 바빠서 적금이나 펀드를 제 이름으로 가입한 것들이 대부분인데
그것도 그렇게 싫어해요..
앞으론 자기 이름으로 적금 넣고 싶다고..
근데 그동안 하는 행동 보면 정말 얄미워서 더 남편 이름으로 적금 넣으라 하기 싫고요..
방금도 벌써 몇주 전부터 펀드가 목표치에 다달았으니 그만 깨서
다른데 투자하자고 얘기해 왔는데
좀더 알아보자 알아보자 하면서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물론 속터져서 제가 다 알아봐서 얘기해 줬죠..
근데 그건 못믿겠다고 자기가 나름 알아보겠다면서 시간만 까먹고..)
그때 펀드 환매 했음 피크때 환매 할수 있었을텐데
몇주사이 -5%까먹었네요..
남편한테 따지니 그거야 그사이 오를수도 있고 떨어질수도 있는건데
올랐으면 어쩔꺼냐고~ 이런 말같지도 않은 소리 하고 더 당당하고요..
아 정말 돈관리하는데 가만히좀 내버려 뒀음 좋겠어요..
얄미워서 죽이되던 밥이되던 당신이 다 알아서해라! 해버리고 싶은 맘도 2% 있지만
그렇게 했다가 손해나면 저도 같이 손해보는거니.. 그런말이 쉽게 나오지도 않거니와
그런말하면 옳타구나 하고 좋아할 신랑이라..ㅠ
결혼전에는 돈에는 관심없다고 결혼만 해주오 모드더니
결혼하고 몇달만에 자기 공인인증서 비번 바꾸고 확인도 못하게 하더니
점점 돈관리에도 사사건건 태클이네요.. 나이 들면서 더 심해지는거 같아서
이러다 저 직장 그만두면 정말 경제권 다 내놔라 할꺼 같아서 너무 기분 나쁩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