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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도 시어머니가 좋아요~

쑥스럽지만 조회수 : 2,037
작성일 : 2014-08-11 12:04:58

시골 사시고 조금 무뚝뚝하시지만

항상 맛있는 거 하나라도 더 주시려고 하시고

남편이 안먹는거 알아도, 저만을 위해서 제가 좋아하는 거 챙겨주실 땐 고맙더라구요.

용돈 달라는 말씀도 절대 안하시고

돈 드리면 도로 갖고 가라고 내던지세요..그래서 첨엔 도로 갖고왔는데

남편이 계좌로 보내라고 해서 이제는 계좌로 보냅니다.==

아프거나 무슨 일이 생기셔도

멀리 있는 우리가 걱정할까봐 내색 안하시고 조용히 알아서 처리하시고요.

전화 안드려도 아무 말씀 없으시고 (서로 잘 안함)

저한테 크게 바라는 것도 없으세요.

밥먹을 때 반찬 안가리고 골고루 잘먹는다는 이유만으로도 제가 이쁘다고 하시는 시어머니.;;;

보통 손아래 사람 말은 안들으시고 막무가내인 어른들이 많은데

우리 어머님은 저를 한 인간으로서 인정해주고 제 말도 귀담아 들으시는 거 같아 그 점도 참 좋아요.

성격도 꼬인데 전혀 없으시고 순수하신 어머님.

한편으로는 좀 무관심한 면도 있으시지만 오히려 쿨한 성격이 저는 좋아

시댁에서 받는 스트레스 제로랍니다..

남편에다 덤으로 시부모님까지 선물로 받은 기분이라서 전 든든하고 좋네요..

IP : 210.109.xxx.13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리
    '14.8.11 12:19 PM (61.255.xxx.136)

    시어머니도 원글님네랑 비슷하세요. 전화 스트레스 전혀 안주시시구요. 신경쓸거 하나 없다란 말씀 달고 사세요. 게다가 센스도 있으셔서 우리 아이 잘키워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친정엄마 반지도 해주셨어요. 요번엔 선물이라시며 당신이 아끼시던 다이아반지도 주시고. 쓰다보니 저도 자랑질했네요 ㅎ 저도 우리 어머님이 참 좋아요^^ 원글님 우리 더 어머님께 잘하자구요~~~

  • 2. ^^
    '14.8.11 12:25 PM (210.207.xxx.91)

    저도 우리 시엄니.시아버지 두분다 너무 좋으세요

    한번씩 용돈드리면 그돈으로 애들 옷사주라며 다시 돌려주시길래 다시 드려도 엘리베이터 탈때 다시

    제주머니에 넣어줘요 애들 한참 클때라 돈들어 갈때 많다며...엊그제도 물김치.깻잎김치 담그뒀다며 며늘

    시간 될때 와서 가져가라고하시네요 시어머니랑 명절때나 제사 장보러갈때 우리아버님 며느리 힘드니까

    많이 돌아다니지말고 대충봐라고 하세요 우리아버님 하시는 말씀 우리 작은며느리이니까 우리ㅇㅇ랑 살지

    이런말 자주하세요 우리 남편이 꼼꼼.깐깐해서 한번 삐지면 뒤끝작렬~ㅎㅎ

  • 3. ㅇㅇ
    '14.8.11 12:30 PM (115.137.xxx.80)

    저도 안쓸수가없네요 원글님어머니랑 비슷하세요 둘째낳고 산후조리해주셨는데 약쑥다릴물이 좋다고 3일간 목욕할수있게 그더운 7월에도 가마솥에다 다려주시고 하루세끼 항상 갓지은밥에 미역국이랑 주셨어요 십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생각나는게 집화장실휴지가 약장수들이 준 화장지였는데 저 온다고 질좋은화장지로 바꿔주셨어요 애엄마한테 안좋을꺼 같다면서 별거아닌거 같아도 어머님 마음씀이 너무감사해서 아직도 뭉클합니다 그외에 십년넘는 결혼생활동안 김장이며 쌀 각종양념거리 다 챙겨주시고 생일마다 용돈 주시고 지금껏 단한번도 저에게 싫은소리 잔소리 한번없으셨어요 이런시어머니 만난저는 아주 복이많은 여자인가봅니다 한달전쯤 아버님돌아가셔서 혼자계세요 저번주에 휴가를 같이 다녀오면서 집에모셔다드리고 오는데 차가 떠나는 뒷모습을 지켜보시는 모습이 어찌나 눈에밟히던지...

  • 4.
    '14.8.11 12:31 PM (211.210.xxx.26)

    이런글좀 많이 올려주세요.
    읽는 저도 기분이 좋아져요. 원글님도 좋은분이세요. 저는 그닥 좋은 시부모님이 아니셨지만 이렇게 좋은 분들도 있다는 생각에 세상 살만하다고 생각합니다.

  • 5. 시누입니다.
    '14.8.11 12:39 PM (99.132.xxx.102)

    인간관계는 일방적이지 않아요.
    시어머니도 좋은 분이지만, 원글님도 시어머니께 잘하는 며느리이니 그런 겁니다.
    내 엄마가 아니라 서운한 일도 분명 있겠지만,
    앞으로도 이런 예쁜 맘으로 좋은 가정 이루시길 바래요.

    우리 올케 같은 마음에 머리 쓰담쓰담 해드리고 싶어요. ^^

  • 6. 친구가
    '14.8.11 12:56 PM (211.176.xxx.230)

    작년에 결혼했는데
    그 친구도 시어머니 잘만났어요.
    결혼전에 형님될분이랑 식사를 같이 했었는데
    그 형님이 우리 시어머니는 다른 시어머니랑 다르다고.
    사고 방식 자체가 대부분의 시어머니와는 다르다면서
    동서 결혼 잘하는 거라고, 결혼생활 하면서 시어머니 때문에 갈등 겪을일은 없을거라면서
    시어머니 칭찬을 그렇게 했다고 하더라구요.
    결혼해보니, 며느리는 이래야한다 시어머니는 이래야한다 그런 생각 자체가 없으신 분이라고 하데요.
    얼마전 친구 생일이었는데 결혼하고 첫 생일이라고 집으로 불러서 생일상도 차려줬다고 하더라구요.
    친구가 결혼후에 친정엄마와는 갈등이 생겨도 시어머니와는 갈등 안생긴데요.

  • 7. 와우
    '14.8.11 1:35 PM (211.207.xxx.203)

    남편이 안먹는거 알아도, 저만을 위해서 제가 좋아하는 거 챙겨주실 땐 고맙더라구요. -----> 이런거 보면 사랑이 그렇게 어려운 것만도 아니예요, 소박하고 진정성있는 며느님들도 많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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