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가 되고 보니......
1. 아이고
'14.8.10 10:43 PM (110.13.xxx.37)그래도 님이 참 좋은 남편분을 만나신것 같아요.. 아이에게도 좋은 아빠가 되시겠군요..
저도 이제 아이가 13개월 되었는데... 아이 키우며.. 문득 문득 그동안 까마득히 잊고 살았던 어린시절이 새록새록 생각.나더군요... 부모님이 무심코 제게 하셨던 말.. 어떤 장면들이 정말 신기하게도 몇십년만에 기억이 나요.
그러면서 그때 엄마아빠는 왜 그랬을까... 그때 나는 왜 그랬을까.. 하고 생각을 많이 합니다... 특히 부모님이 제게 하셨던 말이나 행동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하는데... 한가지 확실한건... 지금 제 나이보다고 한참 어릴때 ( 제가 30대 중반에 결혼하고 아이를 낳았는데 우리 엄마들은 그것을 20대 중반에) 지금 제가 경험하는 육아를 경험했겠죠... 지금 제 나이에 아이들은 다 초등 학교 고학년이었고요
그러면서.. 엄마가.. 참 많이 어렸었구나.. 그래서 더 힘들었겠구나.. 그런 생각도 하고 그럽니다.
아이 낳고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지는거.. 모두 같은 현상인가봅니다.
지금은 아이때문에 정말정말 행복하지만.. 82 글 보면서 언젠가 이 아이가 나에게 지옥을 경험하게 할날도 곧 오겠구나..하며 마음 잡기도 한답니다.
딸 이쁘게 키우시고 남편하고도 오래오래 행복하시길 바래요2. 공업자
'14.8.10 10:44 PM (119.192.xxx.237)아는 언니가 아이 낳고 나니이해될 줄 알았던 아빠에게 살인 충동이 느껴지더란 말을 했어요 전 그 정도는 아니지만 ㅎ 어른들이 너도 네 부모가 그렇게 키웠어 라고 말하면 어이 없어 웃음이 나요 효를 강요하는 방식이죠 살만하니까 저식에게 사랑한다 말하고 바람도 피신거죠 어머니는 자식이 예뻐도 너무 힘드니까 그러신 거고... 어머니가 많이 희생 당하셨네요
3. 맞아요
'14.8.10 11:39 PM (1.245.xxx.226)경제력 있으면서 사랑넘치는 부모까지는 안바라더라도 그냥 늙어서라도 서로 의지하는 오손도손 달사는 부모였으면
어땠을까 생각해요.
첫댓글에 써주신 분이 말하신것처럼 애낳고 보니 예전 생각이 참 많이나요.
예전에 중학교떼 갑자기 맹장이 터져 병원에 입원했을때 아버지가 연락이 안돼서 엄마혼자 나 수술시키고
밤 늦게서야 병원에 찾아온 아버지한테 나가라고 소리치던 엄마가 이제는 이해도 되고
나중에 그때 네 아빠 총으로 쏴죽이고 싶었다고 말하는 엄마가 안타까우면서도
그런말 듣고 자란 나도 불쌍하고 그래요.
그냥 그래도 좋은 생각하면서 신랑이랑 내새끼 잘키워야겠어요. 나중에 내새끼는 엄마아빠 생각하면
입가에 웃음이 저절로 떠오르면 좋겠어요.4. ..
'14.8.10 11:44 PM (124.194.xxx.237)저도 이런 생각 애 키우며 많이 했는데.. 자라며 부모님 원망도 많이 하고.. 우리 부모님 세대는 자신들도 사랑 많이 받지 못하고 자라고 유교적 가치만 배운 세대고 경제적으로도 많이 어렵던 세대고 지금 우리들보다 훨씬 어린 나이들에 부모가 되었죠.. 좋은 부모가 될 준비가 안 되어 있으니 그만큼 감당하기 어려웠을거예요.. 원글님 좋은 신랑 만났으니 행복한 가정 예쁘게 만드시길 ~
5. 에고
'14.8.11 12:57 AM (14.39.xxx.249)왠지 눈물나네요
원글님의 마음아픈게 절절이 느껴져서요
그래도 남편분이 참 좋네요
슬픈생각은 조금만 하시구 아가랑 셋이 행복하세요6. 삶을 포기한순간
'14.8.11 1:21 AM (203.226.xxx.80)우리 부모세대는 자의반 타의반 자신들을 포기했다 생각해요
스스로를 포기한순간 삶은 의미가 없어집니다
지금 새정치 민주연합처럼.. 개누리것들은 이미 인간임을 포기한자들이고요
그런점에서 그들에게는 별로 배울게 없죠..젊은 우리세대는 그렇게 살면 안되고요..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405811 | 디스포져 써야 겠다고 했더니 13 | 어이가 없네.. | 2014/08/11 | 3,511 |
405810 | 안검하수 눈매교정 잘하는곳.. 1 | Fate | 2014/08/11 | 2,734 |
405809 | 이 글을 봐주세요. 유민 아빠의 사랑... 이 사람 살려주세요... 17 | 닥시러 | 2014/08/11 | 3,372 |
405808 | 남미쪽에선 그냥 젊은여성들에게 자리를 양보하기도 하더라구요^^ 10 | 자리양보 | 2014/08/11 | 3,031 |
405807 | 남자지갑좀 추천해주세요 | .... | 2014/08/11 | 768 |
405806 | 조용남은 원래 이런인간인가요? 5 | ........ | 2014/08/11 | 3,513 |
405805 | 비오는날 차귀도 배낚시 별로인가요? 4 | 비가내리네요.. | 2014/08/11 | 2,826 |
405804 | '국어b형' 글에서 언어영역 여쭤보셨던 분들께~ 저번에 못다한 .. 29 | 저 국어강사.. | 2014/08/11 | 2,999 |
405803 | 신부 친정이 호프집한다면 어떠세요? 19 | 드는생각 | 2014/08/11 | 6,277 |
405802 | 가정용 커피머신 뭐 쓰세요? 1 | 아이스라떼 | 2014/08/11 | 1,534 |
405801 | 한동안 없던 모기가 나타났어요 1 | 왜 물어 !.. | 2014/08/11 | 1,001 |
405800 | 예식 아침부터 짜증났던 지인 8 | 음,, | 2014/08/11 | 3,013 |
405799 | 기가 막힌 돼지꿈을 3 | 이럴 땐 | 2014/08/11 | 1,355 |
405798 | 80~90년대 순정만화에요 너무 간절히 찾고 싶어요 3 | 짱아 | 2014/08/11 | 1,899 |
405797 | 사라진 7시간 후의 모습.....헐~ 56 | 닥시러 | 2014/08/11 | 27,830 |
405796 | 만수르 돈이건 억수르 돈이건 1 | ㅇㅇ | 2014/08/11 | 1,639 |
405795 | 친한 친구가 날 올케 삼고 싶어 한다면... 6 | 친구 | 2014/08/11 | 2,902 |
405794 | 맞선 후 마음에 안든다는 표현 7 | huhahu.. | 2014/08/11 | 4,032 |
405793 | 명량 영화음악도 웅장하니 좋아요 2 | 이순신 만세.. | 2014/08/11 | 1,006 |
405792 | 김나운 김치 맛 어떤가요? | 다떨어져쓰 | 2014/08/11 | 1,983 |
405791 | 채소는 어떻게 먹어야 하는건가요? 4 | 채소 | 2014/08/11 | 1,646 |
405790 | 괴외비요.. 7 | 나는나지 | 2014/08/11 | 1,426 |
405789 | 여러분은 묘비명에 뭐라고 쓰면 좋겠어요? 21 | ㅇ ㅇ | 2014/08/11 | 2,598 |
405788 | 명량.. 감동이네요. 5 | 후손도 안잊.. | 2014/08/11 | 1,698 |
405787 | 8체질 치료받으신 분 어떠셨나요? 3 | 한의원 | 2014/08/11 | 1,66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