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출산 30일째.. 어떡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요.(징징 주의)

힘들다 조회수 : 3,652
작성일 : 2014-08-10 17:08:03

아기와 함께 친정으로 가야할 지 고민입니다.

 

아기 머리둘레 때문에 제왕절개할 뻔했는데 어케어케 힘들게 자연분만해서

회음부를 좀 많이 꿰맸어요.

제대로 앉지를 못해 젖을 늦게 물려 젖몸살까지 와서 조리원에 있는 3주 동안

거의 조리가 안됐지요.. 집에 오니 조리원에선 순하던 아기가 왜이렇게 징징대는지..

지금 한달 됐는데 너무 힘들어요. 일단 사람이 깊은 잠을 못자니..

육체적 정신적으로 피폐해지네요.

여기에 플러스..

남편이 이런 제 고통을 공감하지 못해요.

자기는 밖에서 일을 하니 아이 때문에 힘든건 오로지 제 몫이에요.

손하나 까딱 않는 시아버지 고대로 빼닮아

아이케어도 힘든 판국에 남편 뒤치다꺼리까지 하려니 너무 짜증이 납니다..

손목 시큰거리는 거, 골반 아픈거, 허리 어깨 온몸이 내 몸같지 않은데

자기가 보기에 제가 어디 부러진 것도 아니고 겉으론 멀쩡해보이니

아무리 아프다고 해봤자 미동조차 않네요.

 

지금 이런 상황에서..

그나마 친정엄마가 일주일에 4, 5번씩 왔다갔다 하시며(차로 40분 거리)

반찬을 공수해주시고, 아기 목욕도 시켜주세요. 감사하게도..

저희 엄만 친정으로 오라고 하시네요.

제가 망설이는 이유는

아기가 시도때도 없이 울어서 친정가족들 생활에 피해가 갈까봐..

남편이 친정에 자주 와야하니 저희 엄마는 반찬에 더 신경을 쓰실텐데 그것도 죄송스럽고..

무엇보다 아무리 힘들어도 고통을 감내하며 도움받지 않고 아이를 키우자는

출산 전의 다짐때문에..

친정에 가는 걸 망설이고 있는데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아기가 자고 있는 이 시간이 저도 잠깐 눈 붙일 수 있는 절호의 시간인데

할애해서 글 남겨 봅니다..

 

그리고.. 솔직히 남편과는 한달 정도 별거하고 싶어요.

너무 밉습니다.

IP : 124.53.xxx.40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8.10 5:10 PM (86.167.xxx.181)

    답은 나왔습니다.
    도와줄 수 있는 친정엄마가 옆에 있어서 좋네요
    당분간 친정집에서 몸도 회복하시길~ 엄마가 아프면 안됩니다.

  • 2. ㅇㄹ
    '14.8.10 5:12 PM (211.237.xxx.35)

    친정어머니도 왔다갔다 힘드실텐데
    몸 좀 괜찮아질때까지만이라도 낮에 도우미라도 부르세요.
    산후도우미요. 아기 목욕도 도와주고, 산모 먹을 간단한 반찬하고 국정도는 끓여주시던데요.

  • 3. 미미
    '14.8.10 5:18 PM (210.113.xxx.215)

    이것저것 신경쓰이는 일이 참 많습니다. 특히 그때는 정말 나도 힘들어서 누가 도와줬으면 좋겠는데 아기까지. 예쁜건 별개더군요.

    1. 내 집이 좋다->산후조리 아주머니를 집으로 부릅니다. 장보기는 인터넷으로 할 수 있고, 음식이랑, 남편 옷등 세탁등도 아주머니께 해달라고 부탁드립니다. 내집이 좋은 많은 사람들이 이용합니다.

    2. 친정으로 간다->나는 편하지만, 친정식구들이 조금 불편합니다. 그래도 일단 급하면 가야합니다. 하지만,친정식구들 특히 엄마 아빠를 빼고는 솔직히 걸리는 게 많습니다.결정적으로 거기서 애가 아프기라도 하면 이건 남편이 두고두고 서운해합니다.

    3. 1,2 둘다 비용은 듭니다. 2번은 꽁짜라고 생각하면 나중에 친정식구들이 서운해요. 안 받으시더라도 용돈은 필수입니다.

    저는 조리원 나와서 혼자 버텼고, 몸 약한 여동생은 조리원후 몇주간 시댁, 한달간 친정에 있더군요.
    도움이 필요할 때는 과감하게 받는 것도 좋습니다.
    애 키우다 보면 이것 말고도 힘든일 정말 많아요. 엄마가 강해져야 해요. 화이팅!!

  • 4. 1번먼저
    '14.8.10 5:23 PM (122.37.xxx.188)

    먼저하고 그래도 안되면 친정 가세요

    그리고 남편 밉다고 제외해버리면 앞으로 계속 그래요

    어떻게든 남편도 같이 해야 남편도 아이에 대해 애정이 생기고 부부사이에 공유가 돼요

    지금이 많이 힘들때니깐 조금만 더 힘내세요

  • 5. ...
    '14.8.10 5:32 PM (121.181.xxx.223)

    애낳은지 한달인데 남편 뒷치닥거리는 왜하나요..차라리 도우미 아줌마를 좀 쓰셔서 집안일에라도 해방 되시길..

  • 6. ???
    '14.8.10 5:39 PM (113.31.xxx.152)

    아줌마 쓰면 간단한 일인데???

  • 7. 흰둥이
    '14.8.10 5:41 PM (175.223.xxx.173)

    일단 원글님부터 살 길 찾으셔야 할 듯, 비슷한 남편과 사는데 저거 절대 안바뀝니다 5년 빡세게 싸웠는데 어찌 결론났느냐하면요 아이가 서너살 되어 제가 혼자 아이와 잘 지낼 수 있고 제 직장 탄탄하며 참다못해 이혼하자 나서니 그제서야 눈치 좀 보며 움직입니다
    부부관계에도 파워게임이 존재하더군요 슬프지만 너 없이도 난 아이와 잘 살 수 있다, 너는? 여기에 대한 남편 본인의 답이 결국 열쇠인 것 같아요 고로 지금은 친정 도움받아 몸조리에 힘쓰심이 좋겠습니다 친정 방문하는 남편은 신경쓰지 마시라 못박으시구요(지가 장모님께 감사해 절이라도 해아 할 마당이구만요)

  • 8. 힘들어요
    '14.8.10 5:43 PM (112.152.xxx.173)

    예전생각나요 산후조리할때는 모르던 총체적 난감이죠
    잠도 잘 못자고 비몽사몽인데 몸은 여기저기 아프고 제대로 앉지도 못하고
    젖몸살까지 더해져
    참 하루하루가 고통스럽고요 우울증이 와서 애도 미워지고 참....
    그래도 도와주는 친정엄마 있으니 님은 복받은거예요
    일주일에 몇번이라도 도우미 불러 가사일만 좀 맡기든가 친정가든가...해야겠죠

  • 9. ??
    '14.8.10 6:18 PM (221.140.xxx.96)

    엄마가 4~5일 오신다면 그때 몇시간 푹자도 되겠네요
    그리고 아무리 힘들다고 시아버지 닮았단 소리까지 나오나요
    님 애가 결혼하면 상대방이 니엄마 닮아서 징징거린다면 좋겠어요
    도우미 도움 받으세요
    한달만 받으면 몸도 추리시고,애도 적응 될거예요
    친정부모 고생 시키지 마시고 도우미 쓰시면서 두분이 해결하시는게 나중에도 좋아요

  • 10. ㅠ.ㅠ
    '14.8.10 6:31 PM (175.116.xxx.194)

    남편이 도와주셔야죠
    왜 출산한지 한달된
    산모가 남편까지
    챙겨야하나요
    갓난아이 챙기기도 힘들텐데..
    두고두고 서운할것같아요
    현명하게 잘 헤쳐나가세요

  • 11. Oo
    '14.8.10 10:22 PM (116.120.xxx.230)

    ㅜㅜ아이고 애기엄마..친정들어가세요
    그러다 몸상해요.. 신랑은 밥먹고 들어오라고 하세요 진짜 힘들때인데.. 6개월만 되도 살만해요. 그전에 혼자는 무리입니다.. 잘해결하시길..

  • 12. 첫애라
    '14.8.10 10:50 PM (183.98.xxx.243)

    첫째 47개월 둘째 13개월이예요.
    저도 첫째땐 조리원 2주 도우미 2주 썼는데..조리원에서 순하던애가 집에오니 밤에 영아산통으로 밤새울어서 정말 지옥을 경험했네요. 또 모유수유 고집하는데..젖양은 적어..밤에 잠 못자..피곤하니 입맛없어 밥 안넘어가..3단 콤보
    오죽하면 극기훈련받는거같다고 얘기하고다녔어요.
    둘째는 한 번 겪어봤다고 육아에 좀 대충이기도 했지만 모유수유 신경안쓰고 분유랑 섞어먹이면서 스트레스 덜 받고 키우니까..첫째때 스트레스받으며 마음고생 몸고생했던게 젤 아쉬워요.
    그리고 첫애키우면서 밤에 자다 깨는게 익숙해서인지 밤수유하는것도 별로 힘들지 않았고요.

    원글님도 첫애라 이것저것 신경쓰고 하느라 더 스트레스받으셨을거고..애 낳기 전엔 밤에 내리자다가 애 낳고 자다깨다 반복하는거에 덜 적응되서 잠 부족하고 많이 힘들거예요.
    일단 친정엄마가 오실때 밀린 잠을 좀 자고 집안일은 당연히 애 낳기 전과 같을 수 없으니 좀 내려놓으세요.
    그리고 어디서 들은건데..첫애한테 100프로 에너지를 쏟으면 둘째가 태어났을땐 그 에너지를 분배해서 써야하는데 첫애가 둘째한테 가는 부분을 '뺏겼다'라고 생각하는 거라더군요..자신과 미래를 위해 40프로정도는 에너지를 아끼고 육아하세요. 힘들어도 애기들 금방커요. 몸이 고되지 않아야 애기가 예쁜게 더 보여요.

  • 13. 힘내요
    '14.8.11 2:58 AM (175.223.xxx.9)

    애를 왜 혼자서 도움없이 키우려고 해요
    될수록 최대한 많이 찾아 받으세요
    남편한테는 강하게 어필하구요 평생 섭섭할 거예요

    저도 애는 엄마가 오롯이 키워야지라고 생각하다가
    어느 책을 보니.. 옛날에는 아이 하나를 마을 전체가 키웠다고.. 요즘 부모들 너무 힘들다 최대한 육아용품 활용하고 주변 도움 받으라해서
    생각을 바꿨어요

  • 14. 리기
    '14.8.11 5:48 AM (223.62.xxx.92)

    친정도움 받으세요. 산후조리에는 때가 있어요.

  • 15. ..
    '14.8.11 6:00 AM (223.62.xxx.113)

    어딜가든 모유수유 하시면 깊은잠은 포기하셔야 ㅜ

    슬프지만 현실입니다.ㅜ

    신랑이 넘 야속하네요. 힘내세요!

  • 16. 민이네집
    '14.8.11 8:13 AM (1.232.xxx.40)

    친정으로 가시고 신랑이 애기보러오거든 아기 잠시 맡기고 밖에서 식사하고 오던지
    애보러 오기전에 식사 반드시 하고 오라고 하세요
    자주 들락거리는데 내식구처럼 숟가락 하나 더 놓고 밥먹어도 되는 사이 아니면
    친정어머니가 고통받으십니다 ㅎㅎ

    매일 3-40분거리 오가는 친정어머니 지금은 정신없이 하시지만
    체력이 급 바닥나십니다 친정어머니 계속오시는것보단 원글님이 들어가시는게
    친정어머니 입장에선 차라리 나을것같아요 단 신랑에겐 위에 말씀드린 내용 주지시키시고요

    사실 육아가 힘든게 잠도 잠이지만
    집에 덩그러니 아이와 저 둘만 있는게 힘들더군요
    백일까진 외출하는거 아니다 뭐다 책에서 주워듣는게 너무 많아서
    조심해야할것도 너무 많고.....

    암튼 힘내세요 뭐든 그렇지만 수월해질만하면 고비가 오고 힘들고 그렇더라구요
    화이팅!!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6763 10살 여자아이 생일파티 1 모스키노 2014/08/11 996
406762 매직뿌리붓 사용해 보신 분 있나요? 7 베베 2014/08/11 28,772
406761 펑~ 11 키덜트 2014/08/11 1,742
406760 아 어찌하나요 여름 흰옷 어떻게 입어요? 여름어디갔나.. 2014/08/11 1,442
406759 예르가체프 1등급도 있는거 첨 알았어요 2 원두 2014/08/11 1,237
406758 바람... 1 갱스브르 2014/08/11 1,505
406757 (급) 방수 페인트가 몸에 묻었는데 지우는 방법 아시는 분 계실.. 2 비오는날 2014/08/11 2,861
406756 커텐이 블라인드보다 좋은점이 인테리어효과 말고 뭐가있나요 4 ... 2014/08/11 3,140
406755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일정이라고 합니다. 10 참고 2014/08/11 3,100
406754 검도가 키크는 운동인가요? 10 수필 2014/08/11 7,299
406753 추석 기차표 예매..성공하는 노하우 있으시다면 1 럭키걸 2014/08/11 1,033
406752 카스에서 정말 소독약 냄새 나네요. 12 카스 싫어 2014/08/11 3,149
406751 냉동된 찐감자 어떻게 먹을까요? 3 찐감자 2014/08/11 4,222
406750 충북대병원이 탈모치료 잘하나요? 6 마누라 2014/08/11 6,898
406749 '위험천만' 제2롯데월드 ‘변전소 위 수족관’ 논란... 잠실개.. 4 dd 2014/08/11 2,358
406748 은수미 의원 트윗-의총결과 특별법 재협상 결론내렸답니다. 16 특별법 2014/08/11 2,161
406747 동네 맛집의 비밀. 기막혀요 39 비밀 2014/08/11 26,633
406746 상대방 페이스에 휘말리지 않고 자기중심 가지는 분들, 비결이 있.. 16 ........ 2014/08/11 3,602
406745 '딸 살해 누명' 재미교포 이한탁 씨 25년 만에 '무죄' 4 안타까움 2014/08/11 1,477
406744 배가 고파지지를 않아요 2 무슨병? 2014/08/11 1,688
406743 대한민국 정말 이상해요... 11 이것보세요... 2014/08/11 3,246
406742 가령취(노인냄새) 없앨 수 있는 비누 추천 해주세요 8 가람 2014/08/11 4,277
406741 호텔 그릇? 샀어요. 15 2014/08/11 4,447
406740 공부 못하는 딸이 이해가 안가서 소리지르는 공부잘했던 엄마..... 27 2014/08/11 9,048
406739 108배, 절하는 방향은 상관없지요? 8 동서남북 2014/08/11 12,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