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을 대상으로 취재한 기사보니 실제로는 아버지랑 같이 살지도
않고 동생이랑 엄마랑 살은 듯하고 엄마는 학원 운영에
제일 존경하는 사람이 엄마로 동생도 자기 형은 마마보이라고 얘기하는데
심리분석가 말로는 인격형성기에 아버지든 삼촌이든 성인 남자를 통해서 제대로 된
권위를 배워보지 못한 유형이라고 하네요.
아마도 어렸을 적에 제대로 된 보살핌을 못 받았을 거라고 하는데 그러니까
인격 발달이 덜 되서 20대 중반인데도 가짜 인격인 허위의식 속에서
자기 아버지는 힘센 사람의 대명사인 조폭이라고 떠드는 거죠. 그런 건 보통
초등학교 때 끝나잖아요. 마치 힘들 때 실제 내 부모는 따로 있고 그 분들은 아주
부자고 언젠가는 나를 구하러 오실거야 이렇게 생각하지만 그것도 초등 때 얘긴데 이 사람은 인격적으로
미성숙하고 자존감이 낮은데다 자기보호이 강해서 허세만 부리는 식인거죠.
허세를 부린다는 건 실제로는 자신감이 없고 그러다 보니 자기를 보호하기 위해서 과도하게
폭력에 의존하는 식이라네요.
학교 후배 말로는 후배들한테 밥 사주겠다 했는데 후배들이 다른 선배를 따라가니
갑자기 울음을 터트리더라는 말도 하는 걸로 봐서 인격적으로는 너무나 미숙하게
성장한 유형 같아요.
근데 제 생각에 어렸을 적에 보살핌을 못 받은 건 어쩌면 지금 아이들 말고 에전 사람들이
더 심했을 것 같거든요. 예전엔 진짜 먹고 살기 바빠서 애들 여럿 낳아 놓고 어떻게 크는지는
제대로 살피지도 못하고 그렇게 키웠어도 이런 문제는 안 생겼는데 그 이유가 아마도 그 이전에는 아이들이
부모하고는 아니더라도 같은 형제나 다른 애들끼리하고라도 부대끼면서 남을 싫어도
이해해야 되고 같이 있어야 되니 공감하는 능력이 키워졌는데
요즘 애들은 그런 게 거의 없잖아요.
그냥 게임 속에서나 시간을 보내는 데 게임에서는 누구를 공감해주고 그럴 필요가 없죠.
오히려 철저히 내 위주로 생각해야 잘 하는 거고 이기는 거니까
애들이 점점 공감 능력도 떨어지고 자기 밖에 모르는 식인데 이게 집에서 이런 부분을
어느 정도 채워주지 않는 집이면 앞으로도 이런 이병장 같은 괴물이 나오지
않는다고 말할 수 없을 것 같아서 우리 사회 참 걱정스러워요.
어쨋든 뭐가 됐든 한 생명을 그렇게 허망하게 죽음으로 내몬 죄는 어떤 이유로든 용서가 안되는 일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