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번에 커피머신 선물 받았다고 엄청 기뻐하던 아짐이예요.

사먹는 즐거움 조회수 : 8,421
작성일 : 2014-08-10 10:02:12

저번에 친구가 쓰던 커피머신을 저에게 주었답니다.

진짜 좋았고 생활의 질이 높아지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매일매일 아이스 아메리카노~~만들어먹고

카페~카페 라떼~~만들어 먹고(이건 집에서 먹으니까 맛이...음....)

원두 사서 갈아서 금방 뽑아서 따끈따끈하게 마시는 그 즐거움....

한달 내내 집에서 만들어 먹었거든요.

 

하지만.........

인간이 간사한것이

뭔가 소비하면서 느끼는 행복감이 있나봐요.

사먹는 즐거움? 이것이 은근 크더라구요.

일요일 아침 강아지 산책하면서 집근처 노상카페에서 2500원짜리 커피 한잔

마시는 즐거움도 정말 쏠쏠했거든요.

 

일요일이니까 대로에 차도 많이 안다니고 사람도 거의 없어서

조용하고 여유로운 그 느낌

노상카페에서 커피 한모금 넘길때마다 느껴지는 만족감과 여유로움

꼭 외국에 온듯한 그 느낌.....옆에 강아지까지 있으니까

무슨 헐리웃배우?같은 느낌ㅎㅎㅎㅎㅎ 까지

나도 13살 흰강아지 데리고 카페~에서 커피 마시는 여자야~이런 느낌?

나도 2500원 커피 된장녀?같은 느낌.....

이 들었는데

 

지금은 강아지 산책 시키면서 카페들 지나갈 때마다

참고 집에서 마셔야지~하면서 눈물을 머금고 집에서 마시니까

나쁜건 아니지만

커피머신의 족쇄를 찬 느낌이 드네요.

 

길가다가도 시원한 커피 마시고 픈데

아~집에 아름다운 커피머신이 있지~ㅠㅠㅠ 집에서 마셔야지~하면서

발걸을을 돌리는 그 찹찹함.....

 

더운데 저 먼~강남 갔다가

땀 질질 흘리면서 길을 가는데

그 많은 커피전문점들을 바라보면서

아~들어가고 싶은데 집에 아름다운 커피머신님이 나를 째려보고 있기에

집에가서 마셔야 하는 그 기분....

 

이제 한달은 커피머신을 열열히 사용해 주었기에

한달내내 하루에 한잔씩 마셨기에

이 족쇄를 풀어도 될까 싶어요.

 

아~정말 사먹는 즐거움, 행복감은 집에서 먹는 즐거움, 행복감과는 다른거 같더라~는

제 느낌을 적어봅니다.

IP : 121.141.xxx.37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분위기와
    '14.8.10 10:06 AM (49.1.xxx.244)

    그만족도는 별개인가봐요
    행복한걸하세요 . 언제든 커피를 먹을수 있는거에
    김사하며 ㅎㅎ 밖에서도 마실수있죠

  • 2. 누리고 싶으시군요^^
    '14.8.10 10:06 AM (115.140.xxx.74)

    허세의 즐거움을~ㅎㅎ

    뭐 가끔은 집 커피머신도 쉬어줘야 또 맛나는 커피를 서비스 하겠쬬? ㅋ

  • 3. ..
    '14.8.10 10:07 AM (110.14.xxx.128)

    이젠 그 족쇄 푸셔도 충분합니다.

  • 4. 에고
    '14.8.10 10:17 AM (218.48.xxx.202)

    허세라뇨!!!
    그 정도는 즐기세요!!!
    저희 동네도 커피집이 정말 많아요. 저렴한곳부터 비싼곳까지..
    집에 맛있는 커피 만들 수 있는 커피머쉰도 있지만, 그때그때 이집저집 가봅니다.
    집커피랑은 또 다르고 분위기도 있구요 ^^
    한잔 25000도 아니고 2500원이면 누려도 됩니다.

  • 5. 그 기분
    '14.8.10 10:19 AM (115.137.xxx.180)

    저도 알아요ㅋㅋ
    커피머쉰이 집에 있어서
    예전엔 커피전문점 탐방하는 낙이 있었는데
    이젠 사먹는 돈도 좀 아깝기도 하고
    가끔씩 된장녀 행세하고픈데
    커피머쉰이 제 족쇄가 되네요ㅋㅋ

  • 6. 일부러
    '14.8.10 10:22 AM (222.111.xxx.69)

    로그인 합니다 ~

    글을 너무 재미있고 감칠맛나게 쓰시네요

    원글님 글이 일요일 아침의 즐거움이 되었네요

    시간내주심 제가 맛있는 커피 한잔 사드리고 싶습니다 ㅋㅋ

  • 7. 남푠사랑해
    '14.8.10 10:28 AM (14.77.xxx.69)

    커피머신 족쇄~발길을 돌리는 찹찹함~일요일아침부터 님덕분에 즐거워요^^ 글이 아주 감칠맛나네요~

  • 8.
    '14.8.10 10:35 AM (115.90.xxx.226)

    커피머신 있다고 카페에서 사먹음 안된다는 법은 없죠~
    근데 전 사먹는 커피가 집에서 내린 커피보다 맛없을때 그럴땐 정말 돈아깝고 화나더라고요.
    전 보통 산책갈때 텀블러에 커피 내려서 산책로 옆 벤치에 앉아 마시곤 해요~

  • 9. 원글이
    '14.8.10 10:50 AM (121.141.xxx.37)

    그럼 과감하게 커피머신의 족쇄를 풀겠습니다~~~
    역시 커피순이들의 마음은 다들 비슷하군요.ㅎㅎㅎ

  • 10. 커피러브
    '14.8.10 10:52 AM (182.221.xxx.170)

    몇년 전 저 같아요.
    결론은 어떻게 되냐하면요...

    집에서 아침에 내려마시고 오후에 나가서 마실 일 있으면 또 마신다 입니다.
    그리고 점점 진하게 마시게 된다 입니다.

  • 11. 레만
    '14.8.10 11:01 AM (182.218.xxx.250)

    ㅎㅎ. 커피머신이 생겨도 또다른 문제가.. ㅋ 그런때가 있죠.. 걍 밖에서 사먹고 싶을 때는 밖에서 사먹고, 집에서 먹고 싶을 때는 집에서 먹으면 되죠~.

  • 12. 착찹
    '14.8.10 11:01 AM (118.221.xxx.62)

    머신 있어도 다들 밖에서도 사먹어요
    매장마다 맛도 달라서 ..

  • 13. 쓸개코
    '14.8.10 11:01 AM (14.53.xxx.156)

    원글님 글 정말 재밌게 쓰시네요^^
    한잔씩 밖에서 사드셔요~

  • 14. 원글이
    '14.8.10 11:05 AM (121.141.xxx.37)

    아~~착찹하다라고 해야 하는군요.
    평생 찹찹하다로 착각하고 살았어요. ㅠㅠㅠㅠ
    센스있게 알려주신 착찹님 감사합니다. 꾸벅..ㅎㅎㅎ

  • 15. 나나
    '14.8.10 11:18 AM (116.41.xxx.115)

    집에 밥솥이있어도 가끔 외식하잖아요 다들 ㅎㅎ
    그정도는 가끔 누리셔되 됩니다요~
    몽몽이두 카페앞에 앉아 사람구경하던시간이 기다려졌었을지도 ^ ^

  • 16. 미안
    '14.8.10 11:19 AM (203.226.xxx.123)

    착찹 아니고 착잡. 죄송요

  • 17. ㅎㅎ
    '14.8.10 11:19 AM (14.36.xxx.117) - 삭제된댓글

    찹찹도 아니고 착찹도 아니고 착잡하다가 맞지요.
    암튼 그 정도 누리는 걸로 착잡해 하시지 마시고...
    글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 18.
    '14.8.10 11:25 AM (211.216.xxx.205)

    집에 커피가 없어서 못 먹는게 아니고 내가 먹고 싶은 그순간 먹고 싶기 때문에 밖에서 커피 사먹는거죠 원글님 이해가요 한번씩 밖에서도 사 드세요~

  • 19. 원글이
    '14.8.10 11:27 AM (121.141.xxx.37)

    아~착잡하다군요. ㅎㅎㅎ
    분명 사전에서 찾아서 착잡이구나~하면서 착찹으로 적다니...아이고...

    이제 커피머신 족쇄를 풀러 룰루랄라 나가겠습니다.

  • 20. 저는요
    '14.8.10 11:31 AM (220.76.xxx.23)

    집에있는 머신도 원두도
    업그레이드하고싶어 근질거립니다.
    개델고 노상카페 부러워요 우린 개만 물멕이고 잽싸게돌고 집에오는데 ㅠㅠ

  • 21. 그 느낌
    '14.8.10 11:40 AM (125.178.xxx.133)

    저도 알아요..
    카페의자에 앉으면 마음ㅇ 편하고 여유롭고...
    파리 노천카페에서 마시던 커피 생각도 나고 ..참..마음이 여유롭지요.
    혹자는 이런걸 보고 된장녀라고 할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누리는 유일한 사치네요.
    저도 2.500원짜리 커피를 마셔요.

  • 22.
    '14.8.10 12:04 PM (110.70.xxx.93)

    집에 쌀 있어도 가끔 외식 하잖아요.
    남편이 끼니마다 집에서 밥먹으면 싫잖아요.
    아름다운 커피머신님도 가끔 휴식이 필요할거예요.
    아마도^^

  • 23. ㅋㅋ
    '14.8.10 12:17 PM (182.230.xxx.159)

    저두 그랬는데 캡슐이 똑 떨어져서 그 족쇄를 풀었어요. 캡슐사면 다시 족쇄매야쥬

  • 24. 예전에
    '14.8.10 12:20 PM (220.117.xxx.81)

    미국 있을때 한국 친구가 아침마다 차 몰고 나가서 스벅에서 캬라멜 마끼아또를 5불이나 주고 사와서 먹는거 보고...별스럽다 했는데. 또 그런게 있군요...전 귀차니즘.

  • 25. 훗~
    '14.8.10 12:58 PM (175.253.xxx.53)

    이래서 외도를?
    =====333

  • 26. winy
    '14.8.10 12:59 PM (39.118.xxx.104)

    원글님 글도 재미있고 댓글들도 그렇고..
    간만에 큭큭거리며 읽었어요.
    그 정도는 충분히 누리셔도 되겠습니당^^

  • 27. 어쩜..
    '14.8.10 1:21 PM (58.140.xxx.162)

    글이 너~무 재밌어요^^

    헐리웃 배우도
    집에선 홈메이드 마시고 나가서는 누가 내려준 커피 마시겠죠.
    그동안 알뜰하게 내려먹었자나~ 그러곤 홀짝.. ㅎ

  • 28. 진홍주
    '14.8.10 2:12 PM (221.154.xxx.165)

    그냥 즐기세요....집에서 마시는건 마시는거고
    밖에서 먹는건 또 달라요

    커피 사랑은 때와 장소를 가리는게 아니고
    양과 질도 가리는게 아닙니다...한잔에 만원짜리도
    아니고 어쩌다 한번 2500원가지고 그러시다니
    누리면서 사세요

  • 29. 그게
    '14.8.10 2:34 PM (175.114.xxx.34)

    업소에서 기계로 뽑은 커피랑 확실히 맛이 다른듯

  • 30. 원글이
    '14.8.10 3:25 PM (121.141.xxx.37)

    역시 밖에서 좋은 아주 좋은 커피머신으로 남이 뽑아주는 커피는 (내 커피머신 미안~~~ㅠㅠ)
    정말 고소~하고 진~하고 향이 더더 좋고 부드럽네요.
    오늘은 날씨가 안더워서
    핫~~핫~~~아메리카노로 마셨어요.ㅎㅎㅎ

    헐리웃 배우 흉내를 위해서
    강아지 데리고 나가서 노상카페에 옆에 놔두고 커피 마시고 싶었는데
    우리의 13살 흰강아지가 오전에 산책 나갔다 왔다고 안나간다고 해서
    혼자 다녀왔어요. ㅠㅠㅠㅠㅠ(하루에 두번 나가는거 싫어하거든요.ㅠㅠ)

  • 31. 행행
    '14.8.10 6:46 PM (121.88.xxx.247)

    커피 칸타타도 있찌만,


    커피의 가증스러움?????...., ..........ㅎㅎㅎㅎㅎ

  • 32. 원글이
    '14.8.10 7:31 PM (121.141.xxx.37)

    커피 사랑은 때와 장소를 가리는게 아니고
    양과 질도 가리는게 아닙니다 -- 진주홍 --

    진주홍님의 주옥같은 말씀 새겨듣겠습니다~

    커피순이들아~~진주홍님 말씀을 받들어 모셔시거라~~ㅎㅎㅎㅎㅎㅎ

  • 33. 커피집사장 친구는
    '14.8.11 12:34 AM (122.32.xxx.68)

    커피집하는 친구는 파트타임 알바쓰는 개인시간엔
    다른집가서 커피 잘 마시던데요??? 스타벅스 동네커피집 안가리고^^; 친구들(저) 만날때도 다른커피숍가지만
    혼자 생각정리할때나 쉴때 카페가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0557 요즘 모기 많지 않나요? 18 .. 2014/09/26 2,426
420556 낭만이 무엇인가요? 8 무심 2014/09/26 1,007
420555 19금 여자분들은 살수있을까요 36 ㅇㅇ 2014/09/26 17,564
420554 휴대폰 바꿔드려야하는데..어디로 가야할까요 4 70대 노인.. 2014/09/26 1,006
420553 마트운영 해보신분 경험담 좀 들려주세요 2 슈퍼 2014/09/26 1,737
420552 바자회 마음이 복잡해요. 6 애솔 2014/09/26 2,100
420551 육체적인 끌림과 운명적인 사랑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22 ... 2014/09/26 16,448
420550 학생부종합전형 반영교과 질문이요. 2 gks 2014/09/26 2,654
420549 공영주차장 관리처가 어딜까요? 3 시장 2014/09/26 609
420548 자가지방시술 4 조언 2014/09/26 1,612
420547 아가씨때 이상형이 감우성이었는데 15 내생애봄날 2014/09/26 6,483
420546 아이허브 첫주문인데 여쭤볼게 있어요 6 ^^ 2014/09/26 1,224
420545 좀전에 올라온 김부선 누님 페북글.jpg 35 역시 2014/09/26 11,793
420544 기숙대안학교 괜찮은 곳 없나요? 3 휴... 2014/09/26 1,319
420543 드디어 sbs 중앙방송에도 나왔네요!!! (유가족 이빨 뿌러트린.. 3 닥시러 2014/09/26 1,757
420542 남편의 여자친구 9 2014/09/26 4,383
420541 병원에서 손 놓은 간암말기. 좋은 식품/요법 추천해주세요 7 며느리 2014/09/26 2,701
420540 지금 궁금한 이야기..아무래도 제보자 정신병일듯? 23 ㅇㅇ 2014/09/26 11,824
420539 베댓 할줌마글을 읽고 생각나서.. 할즘마 2014/09/26 797
420538 키 작은 부부한테서 훤칠한 자식들 12 msgh 2014/09/26 4,422
420537 시험보자마자 미리 톡으로 내자식 성적 걱정 해주는 학부모는 뭔가.. 13 참나. 2014/09/26 2,843
420536 쑨양 박태환 대놓고 좋아하는 모습 귀여워요 14 하하 2014/09/26 9,973
420535 계약직 ..힘드네요.. 5 .. 2014/09/26 1,926
420534 sk폰,이 정도면 조건이 어떤지요? 2 갑자기 걸려.. 2014/09/26 820
420533 내성적인 분들.....모임갔다온후 기가 빨린 날 어떻게 푸세요?.. 10 힘들어 2014/09/26 5,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