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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광화문 단식 중인 김장훈 씨의 새 글

조회수 : 2,897
작성일 : 2014-08-10 09:08:05
사흘 굶고 도적질 안하는 사람 없다더니..진짜 오늘은 배고프다.
치킨이나 두조각 먹었으면 좋겠네요ㅋㅋ

이게 패턴이 있네요 3,4일째가 젤 힘들다더니 그때는 바닥에 대짜로 실신해 있었고..6일째 오니 계속..음식종류만 생각나네요.

한 이틀 지나면 또 편안해 진다니까 담주 울산공연때쯤부터는 좀 괜찮아지겠죠.

아까 유민아빠랑 둘이 앉아서 그런얘기했는데,제가 무기한단식으로 바꿨고 유민아빠 끝날때까지 끝까지
같이 할테니 힘내시라고..죽어도 같이 죽자고 그랬더니..

제 손을 꼭~~잡고 저를 보시는데 눈물이 흐르고 있더라구요.
그러면서 정말 고맙고..언젠가 좋은날오면 우리장훈씨 내가 짜장면 한그릇 꼭 사준다고.. 
다른것도 아니고 짜장면
유민아빠는 그게 젤 먹구싶나봐요

우리장훈씨라는 말이 몹시 아프더군요

이상하게 오늘은 안 울었어요
아프면서도 따뜻한 느낌?

그래..내가 이분은 꼭 지킨다.
다짐했죠.

정치판이구 모구 좌도 우도 그지같은세상 아무것도 난 모른다

모가 어찌되었든 예쁜딸을 그렇게 보내고 이렇게까지 해야만 하는
모든걸 빼앗긴 한 아빠를

그 가정을

먼지만큼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난 다 한다.

그리고 언젠가 이분과 짜장면에 탕수육도 먹을테다.

그런거보면 어제 이곳에서 안좋은일도
있었지만..모 안들어 가봤지만 오늘도 그러했겠죠?
(여러분도 담주까지 댓글란에는
단체렌탈줬으니까 안들어 가시는 약속 지키시고 있죠?ㅎ)

근데 어제도 그랬지만 오늘은 확연히 전 그런 생각이 들어요

어쩌면 그들을 하나님이 보내셨는지도
어제 일 없었으면 그냥 제 계획대로 그렇게 흘러 갔을테고..

그랬다면 오늘처럼 유민아빠가 제 손을 꼭~잡을일도 없었겠죠.

이 모든 긍정의 원천은요 사실..

제가 하나님얘기 잘 안하잖아요..?
제가 교인인게 부끄럽기도 하고 자꾸 사람들 들어와서 신앙얘기할까봐도 염려되고.이곳은 신앙공간이 아닌 보편공간이라는 생각에.
모..불교,천주교,알라,마호멧등등ㅎ
다양한 신앙인들이 있을테니 

또한,밥상머리에서는 종교랑 정치얘기 하지말라듯이..

허나..너무 배고파서ㅎ

오늘 한번만 기대볼께요.

하나님..
이 혼란과 고통을 감사드리며
또한 반드시 정의와 상식이 승리하고
다시 평안한날을 주실것을 믿기에
무조건 감사드립니다

모든 이유를..
(솔직히 완전감사는 아닌거 같구요 불평도 있는데요~인간이잖아용ㅎ
그래도 한80%는 진짜 감사하는듯
합니다.)

빨리 시절이 좋아져서
유민아빠랑. 짜장면에 고량주한잔도
원하옵나이다

아멘

내일은 왠지 통기타 치면서 노래를 많이 할것같아요.

휠이 그래요

봉우리,가시나무,제비꽃..등등..
눈물바다겠는데요?

'좋은나라' 라는 노래가 젤 생각나구~

당신과 내가 좋은 나라에서 
그 푸른 강가에서 만난다면
슬프던 우리 서로의 모습들은
까맣게 잊고서 다시 인사할지도 몰라요..

그냥 이게 제일 슬프면서도 제일 위안이 되는 노래 같아요

누군가를 떠나 보낸 이들에게는

오늘 영화인들..끝까지 단식릴레이
동참약속,전국 대학생총학들 단식동참
앞으로 교수님들 단식릴레이동참계획
몇몇후배들 담주 응원방문약속

와~유가족들에게 너무 고맙고 힘되고

은혜로운 밤입니다.

불토 즐기세요들~
(이렇게 분위기 깔아 놓구 확~ㅎ)
IP : 121.131.xxx.131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8.10 9:10 AM (121.131.xxx.131)

    광화문으로 김장훈 씨 응원 다녀온 분의 전언으로는
    그에게 한마디라도 응원하는 말 하면 거기서 그렇게 힘이 나는 듯 좋아한데요.
    사람 마음이 누군들 안 그렇겠습니까?
    일각에서는 딴따라가 정치적인 행동한다고 비난부터 한다고 합니다.
    저는 이번 일로 김장훈 씨를 정말 존경 하게 되었습니다.
    휴일이고 하니 낮에 잠깐씩 시간들 내시어 광화문 농성장에 지지 방문 부탁 드립니다.
    유민이 아버님도 늘 그 자리에 계세요.
    28일째 단식 중인 분을 실제로 보면, 상당히 충격적입니다. ㅠㅠ

  • 2. 합격기원
    '14.8.10 9:12 AM (39.7.xxx.200)

    우리 장훈씨!
    정말 고맙습니다 지하철인데 자꾸 눈물이 흐르네요
    고맙습니다

  • 3.
    '14.8.10 9:14 AM (121.131.xxx.131)

    28일째 단식 중인 유민이 아버님의 새 글 입니다.
    ------------------------------------------------

    8월 10일 단식 28일차.
    단식 25일째가 지나서는 자고 일어나면
    잇몸에서 피가 나와 입안에 고이기 시작하네요.
    어제는 너무 바쁜 하루였읍니다.
    처음 단식 시작할땐 유가족 단식자들과
    국민 대책위 몇분뿐이 없고 찿아오시는
    분들도 거의 없어서 다리도 뻣고 왔다 갔다...
    아무튼 시간이 너무 많았죠.
    하지만 하루 하루 유가족이 단식을 하며
    국민께 호소를 했읍니다.
    잊지말고 기억해주시면 꼭 아이들이 안전하게
    살수있도록 특별법을 제정하여 만들겠다고...
    특별법을 제정할수 있도록 촟불을 밝혀달라고...

    어제 또한번 놀랐읍니다.
    너무나 많은 분들이 광화문에서의 외침이란
    집회에 오셔서...
    이제는 우리 유가족을 잊지않고 우리에게
    힘을 주시는분들의 촟불이 더 많아지고 더
    밝아지고 있어서 힘이 납니다.

    수원 송죽초교 3학년 정진아양이 아빠손을
    잡고 와서 저에게 편지를 주더군요.
    "아저씨 제가 아저씨의 딸이 되어 드릴께요"
    한참을 편지만 보고 있었죠.
    너무 감동 받아서...
    요즘엔 너무나 예쁜 아이들때문에 더 힘이 납니다.
    손수 글을 써서 오는데 그 내용들이
    저에게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어주곤 합니다.
    한분은 50이 넘어 보이셨는데 제 앞에 힘겹게
    서서 울먹이시며 인사를 하더군요.
    병원에서 수술받고 누워만 있어서 뉴스로만
    보고있자니 마음이 너무 아파서 직접보러
    오셨다는데 배에는 호수와 함께 붕대를 칭칭
    감고 계시더군요.
    아픈몸을 이끌고 참고 혼자 걸어 오셨더라구요.

    광화문 집회를 마치고 천막으로 돌아오자
    부부가 오셔서 예쁜꽃다발을 주시더라고요.
    저는 무심코 꽃다발을 받으며 고개를 숙여
    인사를 했읍니다.
    고개를 숙이고서 남편분의 발을 봤읍니다.
    다리에 붕대를 감고 계셨는데 양발에 다
    감고 계셨읍니다.

    휴~~!
    요즘엔 한숨도 나오고 너무 너무 감동적이고...
    저렇듯 어린 아이도 알고.
    자가 몸 아프면서도 광화문까지 오셔서 힘을
    주고 희망을 주는데...
    정치하는 놈들을 생각하면 그저 분통만
    터집니다.

    전국에서 찿아오시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 일기에 다 못 써드려서 죄송하구요.
    페북 또한 답장 못하더라도 이해해주세요
    글은 꼭 읽고 있읍니다.
    국민 여러분 잊지않고 항상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 박카스는 청와대 경비들이 제가 청와대
    분수대에서 청와대로 더가까이 가는걸 저지하느라
    고생들을 많이 해서 하나씩 나눠 준겁니다. (사진 7장)

  • 4. ...
    '14.8.10 9:16 AM (223.62.xxx.74)

    참 뭐라 드릴 말씀이...
    고맙습니다....
    지지합니다...
    힘내세요!

  • 5. ㅇㅇ
    '14.8.10 9:17 AM (112.153.xxx.105)

    우리 모두 행복한 밥상에 마주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ㅠㅠ 어찌 이리 서럽습니까?

  • 6. 진실이
    '14.8.10 9:19 AM (211.36.xxx.127)

    밝혀지고
    아이들이 안전하게 살수있는 나라를
    위하여 조속한 결단을 정부에 촉구한다

  • 7. 닥아웃
    '14.8.10 9:23 AM (112.155.xxx.80)

    얼마나 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죄송하고 죄송하네요.
    얼마나 더
    우린 고통받아야 이 악을 물리칠 수 있을까요????????????????????????///

  • 8. 아멘
    '14.8.10 9:53 AM (211.177.xxx.197)

    꼭 짜장면 먹을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눈물이 나서 견딜수가 없네요.
    고마워요. 장훈씨ㅠㅠ

  • 9. ㅠㅠ
    '14.8.10 10:27 AM (39.118.xxx.96)

    단식끝나면 우리가 짜장면 만들어서 돌릴까요? ㅠㅠ

  • 10. 김장훈씨
    '14.8.10 10:31 AM (175.193.xxx.248)

    참으로 좋은 사람입니다....

    노통이 그랬듯이..너무 좋은 사람....
    좋은 분...

    눈물 나네요
    유민 아버지의 짜장면 한그릇이란 말에..ㅠㅠㅠ

  • 11. 응원
    '14.8.10 10:42 AM (1.243.xxx.220)

    김장훈님 정말 많이 감사드리고 존경합니다..
    이분을 항상 지켜보고 언제나 한결같이 응원하고 지지할거예요..앞뒤 불문하고 무조건!!
    이렇게 행동으로 직접 나서실분이 몇분이나 계실까요..?
    휴--정말,,너무 큰 짐을 드린거같아 죄송하고ㅠ 마음이 복잡하네요..

  • 12. 플럼스카페
    '14.8.10 10:55 AM (122.32.xxx.46)

    ㅠㅠ
    Words get in the way.

  • 13. 쓸개코
    '14.8.10 10:57 AM (14.53.xxx.156)

    이런분을 삐딱하게 보는 글들도 있던데..
    사람이라면 그러지 않았으면 합니다.ㅜㅡ

  • 14. 눈사람
    '14.8.10 11:08 AM (115.139.xxx.97) - 삭제된댓글

    김장훈씨
    평생 까방권드립니다.

  • 15.
    '14.8.10 11:30 AM (182.221.xxx.59)

    힘내세요.ㅠㅠ

  • 16. ..
    '14.8.10 11:31 AM (180.227.xxx.92)

    꼭 짜장면 먹을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눈물이 나서 견딜수가 없네요.
    고마워요. 장훈님ㅠㅠ2222222222

  • 17. 희망
    '14.8.10 12:25 PM (59.4.xxx.112) - 삭제된댓글

    대한민국의 희망
    이런분 처럼 맑고 깨끗해야 하는데
    그런 세상은 지구 밖에 있을까?

  • 18. bluebell
    '14.8.10 12:29 PM (223.62.xxx.59)

    유민이 아버님,김장훈님..단식 후 건강을 회복하시는 그날이 하루라도 빨리 왔음 좋겠네요..

  • 19. 에휴..
    '14.8.10 12:33 PM (125.177.xxx.190)

    가슴이 먹먹하고 눈물이 나네요..ㅠ

  • 20. //
    '14.8.10 2:01 PM (211.209.xxx.95)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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