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새정치민주연합 당사에 들어온 가족 입장

작성일 : 2014-08-09 20:02:14

세월호의 침몰은 대한민국의 침몰입니다. 이 시대 인간성의 침몰이고 양심의 침몰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가장 귀한 생명을 내려놓았습니다. 너무 슬프기만 해서 처음에는 특별법이 왜 필요한지 몰랐습니다.

그런데 우리 아이들의 죽음이 허무하게 사라지지 않는 길은,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 법은 우리 모두의 법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저희에게 남긴 숙제입니다.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고자 몸부림치는

유가족이기 이전에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간절히 기도합니다. 국민 여러분, 함께 해주십시오.

어두운 새민련 사무실밖에 도착해 누웠을 때 세월호 속에 갇힌 아이가 된 느낌이 났습니다. 계단에서 문 열어달라고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고, 차가운 바닥에서 아들 생각이 너무 나서 울었습니다. 나도 아들 옆에 있었다면 우리아들이

덜 무서웠을 텐데, 나도 같이 죽어야 했었는데, 왜 나는 살아 있는지 화가 납니다. (4반 성호 아빠 최경덕)

내가 뽑은 지도자가 내 아들을 죽였습니다. 팽목항에서, 다 죽이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하지만 모두를 살릴 법을 만들려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내 아들이 바라는 게, 그거니까요. 평범한 국민을 투사로

만드는 것만은, 대한민국이 최고인 것 같습니다. (7반 건호 엄마)

새민주정치연합 11층에 내렸더니 온통 깜깜하더군요. 출근한 사람 하나도 없군요. 이렇게 우리를 다 버려두고 휴

가들을 갔구나. 이런 상황에 당사조차 비우고 다들 어디 갔는지. 전 대통령 동상 두개만 있더군요.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 바친 두 대통령의 피눈물이 느껴졌습니다. 전 대통령에게 빌었습니다. 진실을 밝힐 수 있는

특별법을 통과시킬 수 있도록요. (10반 경주 엄마 유병화)

아직까지 예지가 없다는 것이 실감이 안 나지만, 예지를 위해서 이를 악물고 끝까지 싸우고 있습니다.

그토록 유가족을 도와주겠다던 새민주정치민주연합이 부모들을 이용한 것밖에 안된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끝까지 믿어달라며 도와주겠다고 한 박영선 원내대표를 세 번 이상 만났는데 어떻게 하루 아침에 이런 상황을

만들었는지 모릅니다. 유가족 모르는 여야 합의 폐기하십시요. 예지 옆으로 가고 싶은데도 못가는 이유 중에 하나는

내 아이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서 입니다. 웃으면서 다시 만나고 싶습니다. 정신 차리십시오. 진짜 특별법 만들어야

합니다. (9반 예지 엄마 엄지영)

가족들을 이렇게 울려놓고 새정치민주연합은 다 휴가 갔나 보네요. 전직 대통령만 당사를 지키고 있네요.

씁쓸합니다. 그러나 국민이 우리 곁에 있음을 느낍니다. 진품 특별법 가져갈게요. (7반 수빈 엄마 박순미)

짝퉁 특별법으로 가족을 두 번 울리다니요! 야당은 쓸개가 빠지고 여당은 간이 부은 것 같네요. 간이나 쓸개 없이도

살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물에 빠진 국민을 구할 수 있는 건강한 나라를 바랍니다. (5반 성호 엄마 정혜숙)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든다는 것이 이렇게 아플 줄은 몰랐습니다. 단군 이래 위대한 5천 년의 역사에 8조금법이

있었듯이 역사적인 특별법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다시 써야겠습니다. (8반 재욱 엄마 홍영미)

여당이 없으면 이 나라가 좋아질 것 같습니다. 청와대와 김기춘 눈치 보는 정치군 새누리당은 해체하고 국민의

눈물을 하루빨리 닦아주십시오. (4반 창현 아빠 이남석)

 

2014년 8월 9일 

IP : 218.209.xxx.16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8.9 9:04 PM (210.216.xxx.238)

    유가족분들 존경스러울 정도입니다... 지지하고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 2. ...
    '14.8.9 9:20 PM (108.14.xxx.185)

    그저 미안할 따름입니다.
    기운 내십시오

  • 3. 새누리는
    '14.8.9 10:00 PM (222.121.xxx.229) - 삭제된댓글

    내놨지만 믿었던 민주당의배신에 살이떨릴정도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6373 군대도 사회를 반영 1 군대 2014/08/10 1,053
406372 살 조금만 찌면 답답해서 미칠거같이요 5 . 2014/08/10 2,350
406371 아파트에서 간단히 가지말리기 5 가지말리기 2014/08/10 6,769
406370 저녁거리 뭐 준비하셨서요? 8 인간 2014/08/10 1,918
406369 5년전 외국나오기 전 산 재건축 아파트 3 2014/08/10 2,570
406368 정말 오래만에 보는 속시원한 기사....세월호 특별법이 보인다!.. 3 닥시러 2014/08/10 1,622
406367 헤라 제품 추천 좀..화이트닝 포함 1 소나기 2014/08/10 1,412
406366 친구에게 서운했던 일을 이야기해야할까요? 16 진정한우정 2014/08/10 7,070
406365 수세미 추천 좀 해주요~ 수세미 2014/08/10 1,209
406364 영화 "변호인" 중국반응 ... 12 아이스폴 2014/08/10 5,366
406363 유산한 후 불임되는 경우도 있나요? 4 .... 2014/08/10 2,317
406362 박근혜는 정윤회인가랑 대체 무슨 사이인가요? 52 ㅇㅇ 2014/08/10 70,134
406361 습윤밴드 언제까지 붙여야 할까요? 7 궁그미 2014/08/10 35,385
406360 장례 치루고 아직 49제 지나지 않았는데, 칠순잔치 가야하나? 8 49제 전 .. 2014/08/10 3,618
406359 죽음을 앞둔 사람의 꿈, 궁금해요 14 2014/08/10 5,717
406358 압력땜에 냄비에 껴서 안빠지는 뚜껑 어떻게 빼야하나요? 3 .. 2014/08/10 1,582
406357 이 나라는 희망이 있는 걸까요? 7 ㅇㅇ 2014/08/10 1,498
406356 프랜차이즈식당중에서 대박인곳 추천부탁드려요. 11 자영업 2014/08/10 2,524
406355 혼수용품 그릇 11 조언 2014/08/10 2,619
406354 여기서 추천해주신 헤어드라이어 짱입니다.. 혹시 빗달린 드라이기.. 6 ... 2014/08/10 7,304
406353 남편이랑 아이가 여행갔어요 2 ㅇㅇ 2014/08/10 1,652
406352 세월호 유가족들의 절규 : 우리 아이들이 어떻게 죽었는지 알고싶.. 2 NewsPr.. 2014/08/10 958
406351 버스에서 임산부한테 자리양보했는데요 53 반지 2014/08/10 13,122
406350 국정원 대선개입 대통령의 지시로 이루어져 2 월산 2014/08/10 1,563
406349 엄앵란,신성일 짜고 치는 고스톱 29 zzz 2014/08/10 22,2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