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이들과 길을 가다 있었던 일인데요.
멀리서 보니 어떤 사람이 누워 있고 주변에 사람들이 멀리서 구경만
하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전 혹시 응급 환자일지 몰라 도와주려고 가까이 갔더니
중학생 정도 되보이는 앳된 남자애가 쓰러져서 고통스러워
하고 있는 거에요. 옆에는 자전거가 쓰러져 있고요.
저는 가서 일으켜주면서 많이 다쳤냐고 어디가 아프냐고 물으면서
엄마한테 전화해줄까 하고 물어봤습니다.
그때서야 다른 사람들이 조금씩 다가와 웅성웅성 거리더군요.
참 황당했습니다. 어린아이들도 아니고 어른들이(몰론 젊은이들)있었었는데도
아무도 도와주질 않았던 거에요. 다행히 그 아이는 조금 있다 괜찮다고 일어나서
갔습니다.
그런데 더 황당한 것은 이 이야기를 남편한테 집에 와서 이야기 했더니
남편왈 앞으론 그런 일에 참견하지 말라는 거에요.
그 아이가 만약 나랑 부딪쳐 그랬다고 말한다면 내가 가해자로 몰려서
모든 사건을 다 뒤짚어 쓸 수 있다라는 거에요.
아마 주변인들도 그렇게 생각해서 그런 것 같다고요.
과연 이 생각이 정상적인 생각인가요?
당연히 길가다 쓰러져 고통스러워하는 사람이 있다면 도와줘야 하는 게
인지상정이 아닌가요? 남편이 이상한 건가요 제가 이상한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