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전 직장에서 해주는 건강검진에서 수면내시경을 했어요
매년 표재성위염은 늘 나오고 이번에도 그렇게 나왔어요. 그냥 약한 위염.. 내시경 사진 속 위는 핑크,살구색..
근데 일주일이 지나고
외식을 하고 밤늦게까지 깨있다 다시 배고파져서 바나나를 하나 먹고 바로 자긴 했지만..
새벽에, 생전 처음 느껴보는 명치 통증(속쓰림)과 입안에 침이 막 고이고, 뱉으니 계속 또 어금니쪽에서 침이 분비되더라구요.
그래서 깨서 침 뱉고-_-; 속쓰림을 참고 다시 잠을 청하는데 2시간마다 속아프고 침나오고 그래서 깼어요.
토할거같은 기분이기도 했는데 제가 토를 잘 못해서 그건 못했고.
이틀째 그러는거에요.
그래서 병원엘 갔더니
내시경을 하고 10일만에 그런거라면 내시경에 의해 위가 놀라서 그럴 가능성을 의심해볼수있다고 하시는거에요
그래서 내시경을 다시 해보자고 하시더라구요. 일반으로. 1분이면 된다고..
딱 들어가서 위가 확 뒤집어졌는지 보고 그러면 조직 살짝 떼서 나오고, 그런게 아니면 바로 나올거다 하시면서
일반으로 안해봐서 겁났지만 했죠
화면을 제 눈으로 확인할 수 있잖아요
근데 시뻘겋고 난리도 아닌거에요; 출혈도 있고..
의사샘이 이런 경우가 수백분의 일로 있다고, 저 포함 3명 보셨대요
내시경 하고 오히려 뒤집어지는 경우.
병을 미리 알고 대처하고자하는 내시경이..오히려 저를 아프게 만들다니 참 아이러니하더라구요..
검진센터는 나름 잘하는 곳이고 뭔가..검진센터 잘못이라기보다 제 개인의 문제 같아서 항의는 안했구 (어차피 천공? 그런 위험성에 대한 동의서도 다 작성하고 하니 항의해봤자 돌아올것도 없을 거 같고요)
그냥 그래도 전화는 해서 내가 이러이러하게 됐다 하니 자기들은 소독도 잘하고 내시경도 내과전문의가 하고 그런 변명하다가 혹 이후 더궁금한거있으면 진료받으러 오시라 그러더라구요
그냥 제가 재수가 없었던 거 같긴 한데.
별일이 다 있단 생각이 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