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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엊그제 당뇨검사하러 내과 간다던글올린이에요.

ㅜ.ㅜ 조회수 : 5,463
작성일 : 2014-08-08 12:49:24

엊그제 여기 글읽고 저도 당뇨인지 의심스럽다고...

 

내과에 검사하러 간다던...

 

그날 글올리고 오후에 내과가서 간이검사했더니 식후146인가 나오더라구요.

 

간이검사로 정확치않다고 금식후 다음날 피검사하고 어제 결과가 나왔는데

 

당화혈색소라는게 6.8이 나왔다고 약처방해주시더라구요.

 

6.5까지를 정상으로 본대요.

 

너무 당황스러워서 땀뻘뻘흘리면서 결과를 듣는데 의사가 멍해가지고

 

어버버하는 제가 짜증스럽다는듯이 알아서 하라는둥(제가 약을 꼭 먹어야하는단계냐고 물었더니)

 

약안먹을 이유가 없다는둥...방금 말했는데 또 물어보냐는둥....

 

결과도 충격적인데 의사가 너무 짜증을내서 눈물이 떨어지기 직전인걸 간신히

 

참고 나오려는데 "울지마시구요!"이러는데 울어버렸네요.

 

집에와서도 엄청 울었어요. 누굴탓할일도 아니고 세상 끝난것도 아니지만 이제 37인데

 

너무 암담해서요. 친정엄마가 당뇨시거든요. 평생가는거라고하는데 차라리 어디 한번

 

부러졌다 낫는게 낫지 너무 절망스럽고 암담했어요.

 

어제갔던 의사가 너무 불친절해서 오늘 다른내과에 다녀왔어요.

 

똑같은 처방주셨는데도 친절히 설명 잘해주셔서 위로받고 나왔고 이젠 마음이

 

많이 안정되었습니다.(첫번째 병원 젊은 여의사분이셨는데 어찌그리 환자를 위로는커녕

 

면박을 주시는지...넘 속상했어요)

 

글을 남기는 이유는 제가 그 글과 댓글을 읽지 않았더라면 저도 당뇨는 생각못했을거에요.

 

요즘...아니 작년말쯤부터 몸이 너무너무 안좋아지고 짜증도 많이내고 끼니때 놓치면 손이 벌벌 떨리고

 

어지럽고 식은땀에 가끔은 눈앞이 침침하기도 했어요. 제일 큰증상이 너무너무너무 피곤했구요.

 

최근들어선 화장실을 너무 자주갔어요. 귀찮을정도...임신했을때처럼요.

 

 

지금 알게된게 오히려 다행이다 싶어요.

 

쉽진 않겠지만...거기다 제가 고도비만이거든요.

 

현재 인생 최대 몸무게요...잘관리해서 체중도 줄이고....

 

노력하려구요. 너무 슬프고 우울하지만 받아들이려구요.

 

82님들도 혹시 가족력이라던가...임선성 당뇨셨다거나 하셨으면

 

주의를 늦추지마시고 항상 신경쓰셔서 적정선 유지하시고 건강지키시길요..

IP : 211.179.xxx.243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
    '14.8.8 1:12 PM (211.179.xxx.243)

    점 두개님 말씀 감사해요.
    지금도 눈물이 나네요ㅠ.ㅠ 오늘 아침부터 생각한게...내가 평소 세상을
    나쁘게 살진 않았을까?누군가에게 상처를 준것이 내게 인과응보가 되어 돌아온건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첫번째 의사선생..진짜 그앞에서 눈물한방울이라도 떨어뜨리면 마치 절 싸이코로 생각할것같은
    포스여서 정말 간신히 눈물을 참고 나오는데 그러셨네요. 너무 화가나서 평소의 저라면
    그렇게 불친절하실수있냐고 따졌을수도 있었겠지만...그럴기운도 없더라구요..ㅠ.ㅠ

  • 2. 당뇨는
    '14.8.8 1:24 PM (94.56.xxx.89)

    평생 잘 관리하며 살면 괜찮아요.
    부모님이 당뇨라시니 잘 아시겠지만 행여나 이것 저것 건강보조식품 민간요법에 절대 매달리지마시고 정확한 칼로리 지키며 식이요법과 혈당체크 약복용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게 운동이예요.
    그리고 엄지의 제왕이란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청혈쥬스 꼭 한달만 드셔보세요.
    당근 200g, 사과 100g, 귤(키위나 오렌지로 대체 가능) 50g, 양파와 생강 각 5g을 물 조금 넣고 믹서로 갈아서 공복에 매일 먹는건데 한달 먹고 콜레스테롤, 혈당이 정상치로 돌아온 사람들이 제 주변에 몇명 있어요.
    해독쥬스보다 맛은 뭐 그닥이지만 구하기도 쉬운 재료에 믹서로 갈기만 하면 되는거라 쉬워요.

  • 3. 나무
    '14.8.8 1:37 PM (115.140.xxx.10)

    친정 어머니가 당뇨세요.
    저도 임신 때 임신성당뇨였었구요.
    원글님이 보셨다는 글, 링크 좀 부탁드릴게요...

  • 4. 윗님
    '14.8.8 1:38 PM (175.223.xxx.64)

    원글님은 당뇨병이 맞습니다. 식후혈당보다 당화혈색소가 원글님이 당뇨병이시라는걸 정확히 알려주는 지표입니다..당화혈색소라는것은 3개월정도의 평균혈당수치를 말해주는것이라 6.8이라면 상당히 높은 수준입니다.
    그러나 당뇨병은 본인의지에 따라 얼마든지 조절가능한것이기때문에 지금부터라도 식이와 체중조절을 잘하신다면 건강한 삶을 영위하실수있으니 용기갖고 열심히 지내시길 바랍니다.

  • 5. 토닥토닥
    '14.8.8 1:47 PM (76.229.xxx.86)

    저희 아빠도 당뇨진단 받으셔서 식사습관 바꾸시고 운동시작하시면서 관리 중이세요..저는 미국에서 공부해서 한국 자료는 정확히 모르지만 여기 가이드라인은 일단 이래요. HbA1c 가 6.5 이상이면 당뇨 진단이 나옵니다. 그리고 당 조절을 위해 수치를 어디까지 내릴 것인가를 판단하게 되는데 7% 미만을 원하구요, 환자의 현 건강상태, 앞으로 남은 수명, 그리고 저혈당이 올 가능성 등등을 고루 반영하여 치료플랜을 수치를 엄격하게 줄일지 느슨하게 잡을 지 결정합니다. 보통 젊은 환자들은 나중에 올 합병증의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저혈당이 오지 않는 한도에서) 최대한 수치를 줄이려고 할 거에요. 원글님은 지금 6.8이니까 6.5 에서 그리 멀지 않죠? 또 아직은 젊은 연령대시니까 운동도 적극적으로 가능하시고 그에 따라 체중감소가 온다면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6. ...
    '14.8.8 2:02 PM (218.144.xxx.100)

    저도 원글 링크 좀 알려주세요
    어떤내용이었길래 본인이 당뇨 의심이 되었는지 저도 한끼 안먹으면 어지럽고 손이 떨리긴 해요
    원래 그런거 아닌가요? 다들? 링크 부탁합니다

  • 7. 원글
    '14.8.8 2:10 PM (223.62.xxx.59)

    저도 정상이라고 믿고싶은데 정상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는 수치같아요.또 일시적인 수치가 아니라 당화혈색소는 추적검사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읽은글 링크걸께요~그 글의 원글님과 같은 증상이었어요.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1847573&page=71&searchType=&se...

  • 8. ...
    '14.8.8 2:40 PM (218.144.xxx.100)

    감사합니다 원글님 링크글 읽어 보았습니다
    저는 그정도는 아닌거 같아 다행이네요 . 배가 고프면 하늘이 빙빙 돌지는 않고 그냥 조금 힘든정도?
    원글님도 당뇨 조절 잘해서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 9. 요즘
    '14.8.8 4:33 PM (182.214.xxx.45)

    "밥 빵 면 줄이고 끊고 멀리하라"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 당질제한식으로 당뇨병을 치료하는 의사가 쓴 책이예요.
    참고해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 10. ㅇ,ㅁ
    '14.8.8 4:37 PM (112.152.xxx.173)

    의사 바꾼건 잘하신거구요
    중간에 당뇨약 임의대로 끊지마시고 현미잡곡밥 이랑 해독주스 추천해요 당수치 많이내려가요
    운동해서 체중도 많이 내려야 할겁니다

  • 11. 당뇨전단계
    '14.8.8 4:40 PM (211.211.xxx.136)

    저도 지금 상황이 똑같은데

    밥을 현미로 바꾸고 근력운동을 주4회하라고

    그리고 두달후 피검사 다시 해서 약먹을지 결정하기로 했어요.

    힘내세요...

  • 12. 마른 한국형 당뇨보다는
    '14.8.8 6:53 PM (175.223.xxx.143)

    희망이 있네요. 체중조절하시고 식사, 운동 신경쓰시면 많이 좋아지실거에요. 혈당기 꼭 사서 자주 체크해서 수첩같은데 기록해두시구요. 혈색소당 수치도 기록해두세요. 췌장이 늘어난 체중을 감당 못해 생긴 당뇨는 가능성이 있답니다. 힘내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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