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여기 글읽고 저도 당뇨인지 의심스럽다고...
내과에 검사하러 간다던...
그날 글올리고 오후에 내과가서 간이검사했더니 식후146인가 나오더라구요.
간이검사로 정확치않다고 금식후 다음날 피검사하고 어제 결과가 나왔는데
당화혈색소라는게 6.8이 나왔다고 약처방해주시더라구요.
6.5까지를 정상으로 본대요.
너무 당황스러워서 땀뻘뻘흘리면서 결과를 듣는데 의사가 멍해가지고
어버버하는 제가 짜증스럽다는듯이 알아서 하라는둥(제가 약을 꼭 먹어야하는단계냐고 물었더니)
약안먹을 이유가 없다는둥...방금 말했는데 또 물어보냐는둥....
결과도 충격적인데 의사가 너무 짜증을내서 눈물이 떨어지기 직전인걸 간신히
참고 나오려는데 "울지마시구요!"이러는데 울어버렸네요.
집에와서도 엄청 울었어요. 누굴탓할일도 아니고 세상 끝난것도 아니지만 이제 37인데
너무 암담해서요. 친정엄마가 당뇨시거든요. 평생가는거라고하는데 차라리 어디 한번
부러졌다 낫는게 낫지 너무 절망스럽고 암담했어요.
어제갔던 의사가 너무 불친절해서 오늘 다른내과에 다녀왔어요.
똑같은 처방주셨는데도 친절히 설명 잘해주셔서 위로받고 나왔고 이젠 마음이
많이 안정되었습니다.(첫번째 병원 젊은 여의사분이셨는데 어찌그리 환자를 위로는커녕
면박을 주시는지...넘 속상했어요)
글을 남기는 이유는 제가 그 글과 댓글을 읽지 않았더라면 저도 당뇨는 생각못했을거에요.
요즘...아니 작년말쯤부터 몸이 너무너무 안좋아지고 짜증도 많이내고 끼니때 놓치면 손이 벌벌 떨리고
어지럽고 식은땀에 가끔은 눈앞이 침침하기도 했어요. 제일 큰증상이 너무너무너무 피곤했구요.
최근들어선 화장실을 너무 자주갔어요. 귀찮을정도...임신했을때처럼요.
지금 알게된게 오히려 다행이다 싶어요.
쉽진 않겠지만...거기다 제가 고도비만이거든요.
현재 인생 최대 몸무게요...잘관리해서 체중도 줄이고....
노력하려구요. 너무 슬프고 우울하지만 받아들이려구요.
82님들도 혹시 가족력이라던가...임선성 당뇨셨다거나 하셨으면
주의를 늦추지마시고 항상 신경쓰셔서 적정선 유지하시고 건강지키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