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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휴가 후 울면서 출근...남편 후기입니다.

후기글 조회수 : 13,257
작성일 : 2014-08-08 09:07:29

기억하시려나?

휴가 끝에 회사에서 안 좋은 일 있다고 울듯한 표정으로 출근했다던..

 

그 날 이후

아무래도 아이 위주의 생활이 아이 아빠 중심으로 바뀌더군요.

퇴근하고 오면 눈치부터 살피게 되고.

어느 분께서 날카롭게 예상하신대로 소비의욕이 뚝 떨어졌구요.

일단 마음 편하게 두자는 작정으로

가능한 안 건드리고(?) 묻지도 않고 그냥 조용히 지켜만봤어요.

그리고 한마디 정도는 했지요.

 

정..힘들면 그만 두어도 된다고.

 

이 때 제 마음은

그래, 인생 뭐 있나?

욕까지 먹으며 돈 벌어 오라고 하는 건 넘 심하다.ㅠㅠ 라는 포기와

설마....좀 참겠지. 그렇다고 금방 그렇게 그만 두겠어?? 라는 기대가

막 섞여있는 그런 상태였어요.

 

그리고 나서.

어제 아이 자고 나서 남편이 이야기 꺼내는데

그만 두겠다고 했대요.

 

직속 상사란 사람이 욕 외에도 물건을 집어 던지거나

심지어 사람을 툭툭 치기까지 (때린 건 아니고^^;;)

아이 아빠로서는 어떤 한계 지점까지 온 모양인가봐요.

 

결심을 하고 면담을 청하니

제 예상대로(제가 그랬거든요. 잘 되라고 그 사람도 에너지를 쏟는 거라고)

제가 한 똑 같은 이야기를 해서 놀랬다고 해요.

다 너 잘 되라고 하는 거다. 내가 이렇게 고소득 연봉을 받는 건 이유가 있다.

집에서 와이프는 뭐라고 하냐.

널 잘 키워서 나처럼 만들고 싶었다.

조금만 더 참지 그러냐. 등등..

일단 그렇게 말하고 돌려보내고는

저녁에 장문의 이메일까지 써서 다시 생각해보라고 했대요.

전 눈물이 펑펑 날 거 같아 읽지는 않았어요.ㅠㅠ

 

하지만,

이미 뭐, 아이 아빠는 완전히 돌아선 상태고 결정적으로

대화중에 주먹으로 배를 톡톡 친 것에 대해 약간의 공포감 마저 느낀 모양이에요.

 

제가 섭섭한 건

이렇게 흘러갈 동안 왜 제게 한마디도 상의 안 했을까...인데.

뭐, 제가 그만 두어도 된다..그만 두라고 말한 상태니

다시 생각해보라는 답을 들었다 했을 시점에 

제가 ..그래, 좀 참아봐!!! 했으면 어땠을까? 싶긴 해요.

 

제 섭섭함을 아는지 모르는지

어쩐지 최근 며칠 눈에 띄게 밝아지고, 잠도 푹 자는 거 같고.

심지어 어제 아이랑 예능 보면서 깔깔 웃기도 하고.

일단 그렇게 정리하니 상사의 구박은 딱 멈췄다고 하네요.

당연한 거겠지만. 그만 둔다는 사람에게 뭐라고 하겠나요.

 

이렇게 해서 다음주면 그 회사와는 완전히 정리될 꺼 같구요.

지금 열심히

서류도 넣고 사람들도 만나고 , 그런가봐요.

 

왜 이렇게 이직이 많았냐. 앞으로 어디 갈 생각말고

내 밑에서 잘 한 번 해봐라!

했다면서 ...좋은 멘토 만났다고 좋아하던 남편 모습도 떠오르고.

가기 싫은 데 끌려가듯 집 나서는 뒷모습도 ..

어쩌면 진심인지도 모를 그 메일 보고 아멸차게 NO! 하기까지

불과 몇 개월 사이에 많은 일이 있었네요.

 

이제 시간 좀 되니 아이 개학 전에 제주도라도 갈까?

순박하게도 웃으면 말하는 걸 보니 참 .제 속이. 끙.

나 일 하잖아! 몰라?! 가볍게 퉁 치긴 했는데.

어제는.... 웃겨~ 진짜! 돈 아껴야 하는디 무슨.!! 마음이었는데.

진짜......이 아침 눈부신 햇살보니 인생 뭐 있나? 싶네요.

 

본문보다 오히려 걱정이 더해진 후기지만

그래도 궁금하시고, 비슷한 고민 있으신 분 계실까 싶어

이렇게 남겨봅니다.

 

뭐. 덜 쓰고, 욕심 안 부리고, 그렇게 살죠. 뭐.

ㅎㅎㅎ...(그런데 실제의 저는 이렇게 웃어지지많은 않네요.솔직히는...^^;;;)

 

 

 

 

 

 

 

 

 

 

 

 

 

IP : 118.218.xxx.24
3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 처음 글은.
    '14.8.8 9:08 AM (118.218.xxx.24)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1845687

    궁금하신 분 계실까봐 처음 글 링크 걸어둡니다.

  • 2. 도토리엄마
    '14.8.8 9:12 AM (182.219.xxx.176)

    그래도 이렇게 지지해주는 부인이 있어서 남편분은 복받으셨네요 더 좋은 직장 찾아서 다시 안정되시길 빌어봅니다 님 마음이 참 예쁘네요

  • 3. 에휴...원글님께서
    '14.8.8 9:21 AM (60.240.xxx.19)

    웃는게 웃는게 아니겠네요....
    근데 일단 사람이 살고 봐야되니깐.. 이미 결정한거 잘 했다 생각하세요 제가 아는 분은 스트레스받으면서도 일밖에 모르시던 분이신데 암 선고를 받으시고 완전 인생의 가치관이 바꿔셨어요...다행히 초기라 잘 극복하고 부인이랑 손잡고 건강식 해먹으며 등산 다니면서 새로운 삶을 살고 계시죠..전보다 수입은 확 떨어졌겠지만 편안해 보였어요....건강 나빠지기 전에 잘 ~그만 뒀다 생각하시고 행복한 하루하루를 만들어가시길.....정말 건강을 잃으면 다 소용 없쟎아요...
    근데 사실 우리남편도 스트레스 엄청 받는데 남일이 아니네요 ㅠㅠ

  • 4. //
    '14.8.8 9:37 AM (121.140.xxx.215)

    막상 자기에게 닥치면 쉽게 나오는 말은 아니지만...
    인생 깁니다~ 전화위복이라는 말이 괜히 있겠나요~
    힘 내시고, 앞으로 좋은 일 많이 생기기 바랄게요! ^^

  • 5. 서로의 등불이 되어 줄 부부...
    '14.8.8 9:38 AM (124.50.xxx.35)

    결혼은 현실이라, 힘을 내려다가도 현실을 보면 막막하고 힘들고 속이 아리기도 하죠.

    남남이 만났지만, 나보다도 더 나를 아껴주는 배우자이길 바라는 마음처럼
    상대자신보다 더 그 배우자를 아끼는 나로 살면서
    가끔은 그 마음을 마음으로만 가지고 있지 말고
    상대 기분 상하지 않고 마음속으로 미안해 할 정도로만,
    말로 표현을 하면서
    밝은 마음을 가지고 사셨으면 합니다..

    저는 몇몇 가지 고개를 넘다 보니
    이젠 맑은 하늘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공부를 안 해도 어디 아프지 않은 아이라는 것에 감사하고,
    아무일 없이 퇴근한 신랑 얼굴을 보는 것도 감사하게 되었네요.
    이러라고 그런 일들을 겪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가끔 속에서 올라오지만
    이런 일들을 다들 겪으면서 어르신들이 되었겠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젠 들으면서 울컥울컥 해서 눈물 찔끔 했네요.. (성시경 - 두 사람)
    http://search.naver.com/search.naver?where=nexearch&query=%EC%84%B1%EC%8B%9C%...
    가수와 상관없이 이 곡 가사를 한번 읽어보시길...
    -------------------
    지친 하루가 가고 달빛 아래 두 사람 하나의 그림자
    눈 감으면 잡힐 듯 아련한 행복이 아직 저기 있는데
    상처 입은 마음은 너의 꿈마저 그늘을 드리워도
    기억해줘 아프도록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다는 걸

    때로는 이 길이 멀게만 보여도, 서글픈 마음에 눈물이 흘러도,
    모든 일이 추억이 될 때까지
    우리 두 사람 서로의 쉴 곳이 되어주리

    너와 함께 걸을 때 어디로 가야 할지 길이 보이지 않을 때
    기억할게 너 하나만으로 눈이 부시던 그 날의 세상을
    여전히 서툴고 또 부족하지만
    언제까지나 네 곁에 있을게
    캄캄한 밤 길을 잃고 헤매도 우리 두 사람 서로의 등불이 되어주리

    먼 훗날 무지개 저 너머에 우리가 찾던 꿈 거기 없다 해도
    그대와 나 함께 보내는 지금 이 시간들이
    내겐 그보다 더 소중한 걸

    때로는 이 길이 멀게만 보여도, 서글픈 마음에 눈물이 흘러도,
    모든 일이 추억이 될 때까지
    우리 두 사람 서로의 쉴 곳이 되어

    서툴고 또 부족하지만
    언제까지나 곁에 있을게
    모진 바람 또 다시 불어와도
    우리 두 사람 저 거친 세월을 지나가리
    -----------------------------
    ... 두 분이 서로에게 이런 마음을 가지고 평생을 행복하게 잘 사셨으면 합니다..

  • 6. 저는
    '14.8.8 9:53 AM (61.82.xxx.151)

    왜 이리 맘이 짠할까요? ㅠㅠ

  • 7. ......
    '14.8.8 9:56 AM (222.106.xxx.110)

    실례지만, 남편분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직장상사의 심한 말, 욕설, 배를 툭툭 친것...참을 수 없을만큼 모욕적인것 맞는데요.
    이미, 남편은 그전에도 이직이 심하셨다면서요. 조금만 힘든 상황이 되면, 때려치우자,내가 여기아님 갈데없냐 이런 생각이 많은게 아닌가 싶네요.

    참을 수 없으면, 떠나는게 맞지만...반복되면 앞으로 들어갈 직장이 점점 없을 겁니다.
    주변에 사람간의 관계가 힘들어 거의 일이년에 한번씩 이직하는 사람이 있는데,
    점점 들어갈 수 있는 직장이 없더군요.

    조금만 쉬게 하시고, 바로 직장 잡게 하세요. 그리고 무슨일이 있어도 이직장에 붙어있겠다는 마인드를 가져야합니다. 한살한살 나이는 들어가고, 밑에서 쭉쭉 올라오는것 실감하셔야 해요.

  • 8. 고맙습니다^^
    '14.8.8 10:00 AM (118.218.xxx.24)

    그 전의 이직은 약간 뒷통수 맞는 격이었다면
    이번엔 어느 정도 예상도 했고, 제가 부추긴 것도 없지 않으니
    제 심적 타격이 덜 하긴 해요..!

    그 무엇보다
    역설적으로 그래. 참지 말라고 않았던.. 상황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해요.

    만약, 결정의 중간 중간 제가 개입했다면
    분명
    저는 ...참을 수도 있지 않을까? 참아볼래? 참아야 해.....이런 제안? 요구도 분명 했을꺼 같아요.
    어쩌면 그 과정중에 감정적으로 다툼이 생겼을 수도 있겠지요.

    섭섭한 마음 접고
    그래.
    이렇게 결정되었으니 이게 운명인갑다 생각하니 마음이 한결 편해졌어요.

    무슨 깡으로...
    다다음 주 어디 갈려고 이 와중에 예약까지 했답니다.
    ..

    에잇...ㅋㅋㅋㅋ^^;;; 집 아닌 곳에서 고기나 구워먹고 소주 먹고 뻗으랍니다.

  • 9. 에휴..
    '14.8.8 10:02 AM (210.105.xxx.253)

    지난 글도 읽었지만 착잡한 마음에 그냥 지나쳤었는데..
    저 또한 늘 직장 일(보다 사람들)에 불만이 많은 남편이 있어요.

    다니던 직장 그만 두고 공부하고 다시 들어갔는데..
    제가 그나마 좀 안정적인 직업이라 그만 둘때도 응원하고
    공부할 때 학비도 대고 다시 들어갈 때 금전적인 거 다 지원하고..
    돈 못 벌어온다고 눈살 한 번 안 찌푸렸었어요.
    가뜩이나 기죽은 사람 절대 싫은 소리 안 했었구요.
    지금 들어간 직장도 연봉이 별로 높지는 않아요.
    명예직인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저보다 연봉이 낮네요.
    그 부분도.. 절대 티 안 내고 저는 만족하며 살고 있어요.


    그런데.. 그런데~~!! (컬투 김태균 버전입니다 ㅎㅎ)
    오냐 오냐 잘한다 잘한다 했더니..
    집에만 오면 같이 일하는 사람들 마음에 안 드는 점 가지고 열변을 토하고
    - 뭐.. 제가 들어봐도 답답하고 이상하긴 해요. 감정이 좀 섞이긴 했겠지만
    이것도 편들어주고 받아줬더니 점점점 진화해서
    도저히 여기는 못 다니겠다, 나랑 안 맞는다, 다른 일 하는 게 낫겠다..

    야~~~~!!!!!!! 니가 이 일 못하겠다 저 일 못하겠다 하고 말아먹은 돈이 1억이 넘거든!!!!!!!

    하는 말은 꿀꺽 삼키고

    아이들 있는 가장이 사람 비위 맞추는 거 힘들다고 일 그만 두겠다 하는 건 무책임한 거 아니냐,
    나는 회사에서 얼마나 꽃밭에서 일하는 줄 아느냐.. 나도 더럽고 치사해도 너한테 말 안 하고
    이게 다 월급에 포함된 거라 생각하고 다닌다..
    우리 나이에는 싫은 사람 앞에서도 웃고 분위기 맞춰야 되는 거 아니냐..

    하고 좋게 좋게 톡을 보냈는데도
    삐져서 한참 갑디다.......

    암튼, 그 이후로는 그만 두고 싶다는 말은 쏙 들어갔어요.
    그나마 제 남편은 성질이 못되서 그렇지 멘탈은 튼튼한데
    원글님 남편분은 착하고 순수하신 것 같아서 저랑 케이스가 다르네요.

  • 10. 저도......님 의견에
    '14.8.8 10:02 AM (222.119.xxx.225)

    공감합니다
    모멸감이 심한건 맞는데 그동안 이직이 잦으셨다고 하니 걱정되네요 ㅠㅠ
    원글님 마인드컨트롤 잘하시는거 같아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힘내세요

  • 11. 짠하긴 하지만
    '14.8.8 10:06 AM (118.221.xxx.62)

    이직이 잦았다는게 걸리고,,,
    진짜 상대방이 그렇게 했는지, 남편이 본인위주로 말한건지도 맘에 걸려요
    장문의 메일로 그쪽서 이직이 잦은데 여기선 잘해보자 했다는건 어느정도 남편생각 해주는거 같은데...

  • 12. ㅇㄹ
    '14.8.8 10:11 AM (211.237.xxx.35)

    더 참으면 남편분 건강에 이상옵니다.
    계속 집에서 놀겠다고 드는게 아니고 어디로든 이직을 하려고 하면 믿고 맡겨주세요.

  • 13. 일어난 일
    '14.8.8 10:13 AM (211.192.xxx.187)

    지난 일에 저도 남의 일 같지 않아서 댓글도 달았고, 그냥 지나가시기를 바랬는데 남편분이 이렇게 또...
    저는 남편은 저한테 원군인데 반해서 저는 항상 아이 자존감 떨어뜨리는 못된 부모 역할인지라
    님처럼 좋은 아내분이 있으신 남편분은 운이 좋다 싶네요...

    다만 원글님 어깨가 많이 무거우시겠다 싶은 생각은 들어요.
    젊었을 때 죽어라 일하고 얼른 나이 들어버렸으면 좋겠다 싶은 마음도 들거든요. 사실...

    자기 일은 자기가 책임지는 거라고 배웠는데 결혼하고 나서 만난 세상은 상대방의 선택으로 내가 책임져야
    하는 세상이라 어깨가 더 무거워지는 것 같아요.

    그래도 오래 괴로와하지 않고 교통정리 이미 끝내신 것 같아 다행입니다. 두루 편안하시길...

  • 14. 이직이 잦은 건...^^;
    '14.8.8 10:19 AM (118.218.xxx.24)

    전공이 문과쪽이고 (순수어문)
    2000년대 초반엔 컴터 한다고 오라클이니 아뭏든 그런 자격증 있고.
    뭐랄까.
    확실한 자기 분야가 없는 탓이 큰 거 같아요..
    이직을 하더라도 좀 비전을 갖고 길게 보고 햇어야 하는데,
    이쪽 해두면 좋겠다. 나중에 도움될꺼야 하는. 그럼 심리가 있었나고나 할까요?.
    결과론으로 보면 아쉽긴 해요. 저도 좀 적극적으로 조언할껄 싶기도 하구요.

    그 상사분은..
    분명 일 능력도 있으신 분이고 카리스마에 추진력도 좋은 분 같아요.
    문제는...
    사람을 너무 군대 부하..혹은 친동생? 다루듯 한다는 거지요.
    아이 아빠의 정점도 분명히 알고 약점도 파악했으니
    나름 좋게 훈련시키시려고 하신 거 같긴 한데...
    이제 주변에 사람이 남아나지 않을 지경으로 입퇴사가 많았다 하네요.

    아이 아빠도 좋은 면을 갖고 있고 본인을 아꼈다는 건 인정해요.
    분명 몇 개월 동안 배운 것도 분명 있다고하고
    본인이 뭐가 부족한 지도 깨달았다고도 하고.

    하지만.
    결정적으로 그....신체 접촉에서 도저히 못하겠다 하네요.
    아마 더 나가면 진짜 맞을 수도 ..하는 생각까지 했다 하네요
    저도 이 지점엔 동의해요.
    남편이 맞대는 스타일이 아니라 더 .더 ...폭력의 수위의 높아졌을 거 같아요.

    아뭏든.
    잘 되겠죠. 뭐. ^^;;..ㅎㅎ.ㅠㅠ^^

  • 15. 앞으로
    '14.8.8 10:24 AM (220.76.xxx.234)

    좋은 일만 있을겁니다
    화이팅!

  • 16. ....
    '14.8.8 10:54 AM (211.234.xxx.148)

    돈많이 벌기로 알려진 전문직의 남편을 설득해
    일개 공무원으로 만든 뇨자입니다.
    (왜.설득했을까요? 원글님 남편과 비슷한데 자존심때문에 아닌척 하는
    남편이라 설득해야만 했.... ㅠ 더이상의 진실은 저너머에.....)
    원글님 심정이 어떨지 지난번 글에서부터 무지 와닿았네요.

    솔직히, 이남자들, 힘들기도했겠지만, 나약하고 철없어서 그러는거에요.
    위에 어느님의 말처럼, 이남자의 선택이 내인생의 무게로 닥쳐오니
    좋은 부모 만나 지원만 받으며 살다 이게 무슨 팔자인가 싶네요.

    그래도 서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건강하게 (가늘고 길게ㅠㅠ) 가자고
    고쳐 생각하곤합니다...
    원글님 대인배세요. 화이팅요ㅠ (응원해드리고싶어요. ㅠㅠ)

  • 17. ...
    '14.8.8 10:55 AM (58.141.xxx.28)

    남편이 지지해 주는 아내가 있어 큰 위로가 되겠네요. 대신 님은 누가 위로하나요 ㅠㅠ
    지금 그나마 한살이라도 젊을 때 더이상 옮겨다니지 않고 정착할 좋은 곳 찾으시길 바래요.
    잦은 이직...물론 상황이 안 좋아서겠지만
    님 남편의 멘탈이 너무 약한 면도 없지 않아 있을 것 같네요.

  • 18. 오수
    '14.8.8 11:05 AM (112.149.xxx.187)

    원글님 대인배세요...힘내세요. ^^

  • 19. 잘하셨어요
    '14.8.8 11:40 AM (61.39.xxx.178)

    결론 내렸으니 뒤돌아 보지 마세요.
    요즘 80세까지 사는 건 기본인데
    그거 생각하면 인생 길죠.

    상사가 이제와서 너 잘돼라고 한거다 어쩐거다 말 좋게 하지만요
    전 사실 저런식으로 말하고 실행하는 사람 좋게 생각 안합니다.
    기본적으로 사람을 무시하고 기 죽이고 함부로 대하면서
    너를 생각해서 그랬다고요?

    그런 방법 아니라도 업무란건 얼마든지 가르칠 수 있고 키울 수 있어요.

    저런 방법으로 배우고 또 다른 신입에게 배운 방법대로 가르치는 악순환이 되는거죠.

  • 20. 남편분이
    '14.8.8 4:22 PM (121.144.xxx.194)

    좋은부인을 만났군요
    잠시 쉬어가는것도 나쁘지않아요
    다시 바빠지면 그리울시간입니다 즐기세요!
    말처럼 쉽진않겠지만요!

    화이팅!!!

  • 21. ......
    '14.8.8 5:38 PM (222.106.xxx.110)

    이직 잦으면 힘들다는 글 남긴 사람인데요,
    원글님 믿고(아내도 버니까) 쉬어가자 하는 마인드가 클거예요.
    멘탈갑을 만드셔야 해요.^^
    특히 전공이 애매한 문과시라면 더더군다나...

  • 22. 존경
    '14.8.8 10:04 PM (135.23.xxx.175)

    원글님의 남편에 대한 대인배같은 마음 씀씀이를 존경합니다! 님과 같은 아내를 두신 남편분께서는 결국 잘 되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23. ᆢㅁ
    '14.8.8 10:16 PM (182.229.xxx.158)

    잘 위로해 주세요
    저도 이번에 이직을 했는데 사장님이 보기와는 달리엄청 화도 잘내고 결과중심이고 욕도 하시고 사람을 무시하는경향이 있더라구요
    포항공대에 서울대박사과정을 2년만에 패스할정도로 수재시라 앞뒤말 자르고 본인의견만만 말해요
    요즘 팀장님이 타겟인데 일할때마다 고뚜리잡아요
    어제부터 휴가갔는데 제안서서류가 잘못되었다는 연락왔는데
    전화해서 너어디야 소리소리지르고
    애기랑 동해로 콘도가던 팀장은 도로 집에 와서
    이메일로 서류보내고ㅠ

    아까 오후에 전화해서 하소연하더라구요

    다른 전무님은 서울대출신인데ㅣ 입사후 실적이 없다고 짤렸어요ㅠ

    남자들 회사다니기 정말 힘들어요
    팀장같은 경우는 제3자인 제가봤을때 사장님이 막대하는거구요
    이런경우 이직이 났다고 봐요 옆에서보면 사장님이 그사람 하는일이 매사에 맘에 안들어 화내는걸로 보여요

    제생각에는 남편님 경우는 배로 쳤을정도면 이미 ㅠ

  • 24. 음..
    '14.8.8 10:36 PM (39.7.xxx.83)

    정말힘드시겠어요..
    남일같지않네요.
    남편이 다 그만두겧다. 직장도 안가고.
    같이 벌건대낮엦영화 보러가고.. 에휴..
    애도초등학생인데..

    정말 지옥이 따로 없더군요
    맘에 절대 없는 소리지만
    그렇게 힘들면그만둬라.
    내월급로 살자..ㅎ

    좀지나 정신차려 잘다닙니다
    근때 정말 고민 많이 했는데
    결론은 님이나 저처렁 말한수밖에 ㅇᆞㅂㅅ어요.
    직장에 가면 죽을것같다는데
    참고다니라고 어떻게 하겠어오
    님남편도 제정신 차리면 좋겠네요..

  • 25. 지나가야하는데
    '14.8.8 10:48 PM (121.167.xxx.133)

    도저히 그냥 갈수가 없어 눈팅족 석삼년이 댓글을 다 답니다.

    안타깝게도 제 소견은, 님 부군께서는 어디를 가셔도 똑같은 레파토리를 평생 달고 다니실것 같다 입니다

    왜냐, 님같은 부인이 있기 때문이지요, 세상 에 힘들지 않은 남자 많지 않아요,

    특별한 능력도 없는 사람이 자기 자신을 잘 모르는건 주변의 영향도 무시못하지요,

    마누라 무서워서라도 감수하는게 결혼생활입니다, 죽을거깉다고 헉헉 거리는거 태생 인 남자,

    과연, 님같은 부인 만난게 하늘이 내린 복인지, 안타까워서이니 제글에 상처는 받지 마셨으면 합니다,

    주변에 같은 케이스의 부부를 평생 보고 산 , 그래도 남편이 늘 애틋한, 그 부인이 어떤날은 지긋지긋해

    서요

  • 26. 주먹으로 배를 치다...
    '14.8.8 11:15 PM (78.120.xxx.46)

    한국에서 직장 생활 10년 남짓하고 지금 외국에서 살고 있는데...
    그 동안 세상이 이렇게 변한건지, 아님 제가 한국에서 직장이란 곳이 이런 곳이었단 사실을 잠시 잊은건지...
    대체 뭐 얼마나 대단한 일을 가르쳐 주고, 하는 건데, 저렇게 신체적으로 모욕을 감당해 가면서 까지 다녀야 하나요.
    어차피 그만 둘 거, 저같으면 한바탕 확 뒤집고 가겠습니다. 대자보라도 한번 써서 그동안 그 자가 한 일을 크게 써서 알리고, 그 자가 부끄러워 하도록 하겠어요. 똑같이 폭력을 쓰는 건 위험하기도 하니까, 하다못해, 책상위에 커피라도 확 부어주고 올 것 같아요. 아니면 그동안 만들었던 서류 잘근 잘근 잘라서 그 위에 쓰레기들과 부어주고 오거나.
    너무너무 분노가 치미는데 다들 그냥 침착하게 부부애 중심으로 이 글을 읽으셔서 의아할 지경입니다.
    직장이 무슨 형무소도 아니고, 기라면 기어야 하는 건가요? 사람과 사람이 인격체와 인격체로 만나 같이 일하는거 아닌가요?
    다들 저정도는 감수할 수도 있는 건가봐요.

  • 27. ...........
    '14.8.8 11:52 PM (180.68.xxx.11)

    저런 상황이면 당연히 나와야죠..
    아쉽다고 걱정하는 분들 솔직히 이해가 안 되네요.
    불성실한 분도 아니고 열심히 직장 찾고 계시는데요.
    입장 바꿔 저런 상사 밑에서 일 하실 수 있으세요?
    본인이 느끼기에 저 정도면 폭력입니다.

  • 28. ...
    '14.8.8 11:54 PM (180.228.xxx.26)

    저 맥주먹으면서 82쿡 보고있었는데
    너무 화가나서 눈물까지 고이네요 상사란새끼 철저하게 부메랑맞길....
    지 자식이 똑같이 당하길..
    남편분 한테 용기를 주셔요 ...멀쩡하던 사람도 한번 저런꼴 당하고 나면 의기소침하게 성격변하더라구요
    다시 자신감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셔요
    원글님 제가 먼데서나마 응원할게요 후기글 또 올려주셔요...
    아자아자 화이팅!

  • 29. 일개 공무원
    '14.8.9 12:25 AM (112.145.xxx.162) - 삭제된댓글

    저랑 친한 동료가 폭언과 가벼운 몸스침?에 힘들어햇어요. 상사가 인사발령 나서 다른 곳으로 가셧어요. 동료가 1년간 휴직하고 치료 받앗어요. 상사가 딴데 갓는데그 이후에 휴직햇거든요. 왜 휴직하냐고 다들 물엇를 때 그 사람 생각만해도 미칠거 같다고. 사모님이 적극적으로 휴직 신청해서 햇어요. 남들보다 늦긴 햇지만 사무관으로 승진햇고 지금은 남들보다 빨리 서기관 승진하실거 같아요. 잘하셧어요. 제가 지랄같은 상사 모셔봐 알아요. 저도 울며 출근햇거든요. 좋은 날 빨리 오실거에요. 화이팅

  • 30. 용감하세요
    '14.8.9 12:29 AM (119.197.xxx.44)

    정말 그만두라는 말 쉽지 않은데..
    또다른 문이 열릴꺼예요
    이기회에 정년 없는 노후를 위해서 준비하는 시기로 보내는 것도 괜찮겠네요..

  • 31. 잘 하셨어요
    '14.8.9 1:07 AM (222.236.xxx.79)

    후회는 없는 거에요 또 다른 선택과 길이 있으니까요
    배를 치다니 너무 이해가 안 가요
    어디 회사인가요? 말도 안되요
    남편 분 정신적으로 정말 많이 힘들었을 거에요
    너무 돈에 연연하지 마세요..물론 그 마음 충분히 이해하지만
    도움이 안되는 연연함은 미련없이 털어버리세요

  • 32. 저랑
    '14.8.9 5:30 AM (94.197.xxx.80)

    성격이 비슷한 것 같아요 남편분이요 ㅎㅎ
    되게 상황 하나하나가 공감되네요 ㅠㅠ

  • 33. 어쨌든
    '14.8.9 8:29 AM (123.228.xxx.82)

    직장생활이 쉬운 사람 어디 있겠어요?
    그냥 인간관계도 쉬운 관계가 흔하지 않은데,
    돈받아가면서 하는 인간관계는 더 어려울수밖에요.
    어쨌든 이미 결정하신 일이니 훌훌 털어버리고,
    앞으로 좋은 기운,좋은 일 생기시길 바래요.

  • 34. ..
    '14.8.9 8:41 AM (78.94.xxx.86)

    그런데 나중에 보니 결국은 버티는 사람이 살아남고 상사는 나보다 빨리 좌천되고 팀이 한결같진 않더라고요.. 진짜 저런 상사 죽이고 싶다는거 알겠는데 상사가 긴 메일까지 썼으면 저 같으면 한번은 더 설득했을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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