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른스럽지 못한 엄마

지친다 조회수 : 3,385
작성일 : 2014-08-08 07:20:13
초등학교 고학년쯤부터일까?
엄마보다 열 댓살이 많은 큰이모에게서 많이 듣던말.
니네 모녀는 엄마랑 딸이 바뀐거 같어.
소녀감성에 감정기복 심하고, 많은 형제 중 막내인 내 엄마는
칠십이 넘으신 지금까지도 여전히 소녀같단 소릴 듣고 사세요.
그런 엄마의 일찍 철 든 딸인 나는 어리광따위는 부려 본 적도 없이
어느때부터인가 정말 어른이 돼 버렸구요.
주위에선 모두 그래요. 모녀가 아니라 자매같다고.
엄마가 연세에 비해 저렇게 마인드가 젊으시고 센스가 있으시니 좋겠다고.
딸이 있으니 역시 멋쟁이시라고 등등.
만년 소녀인 엄마 때문에 난 지쳐가고 늙어갑니다.
외로움병 또 도지셔서 삼일째 다 죽어가세요. 
아직 가을도 아닌데 왜 저러시는지... 아, 어제가 입추였구나 ㅋㅋㅋㅋ ㅡ.ㅜ
IP : 14.32.xxx.9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감
    '14.8.8 7:22 AM (24.19.xxx.179)

    여기도 어린엄마때문에 골치아픈 사람있네요..ㅠ 대화가 안통해요. 주위에선 엄마가 더 귀엽고 센스있다고 그러는데 전 엄마 뒤치닥거리하느라 힘들어요

  • 2. 행복한 집
    '14.8.8 7:35 AM (125.184.xxx.28)

    부모가 자식에게 어리광을 피우는건 미성숙한 유아성이 사라지지 않아서 그렇다네요.
    가슴아프지만
    적당히만 받아주세요.

    님안에 어린 소녀를 보듬어주세요.
    문화와 관습이 부모들을 병들게 했던거 같아요.

  • 3. 히유...
    '14.8.8 7:52 AM (14.32.xxx.97)

    사실 십여년전 아빠 가시고나서 제가 안된 마음에 다 받아드려서
    더 심해지신듯해요.
    그 전에야 아빠가 다 받아주셨으니까요.
    아들인 제 남동생은, 아예 몇달째 전화도 안해요(외국삼).
    어리광이 안 받아들여지는 대상에겐 독설과 화를 내시거든요.
    동생은 그거에 질린거죠 ㅋ
    저도 뭐라 안합니다. 오죽했으면 연락을 끊고 살까...싶거든요.
    엄만 그것도 제게 불만이겠죠. 누나가 그걸 가만 보고만 있으니까요.
    물론 자존심 때문에 대놓고는 말 안하세요.
    저도, 얼마전부터는 좀 냉정하게 대합니다. 두어번 정신과 상담 받으면서
    엄마같은 스타일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좀 들은게 있어서요.
    그래도 참... 힘들긴하네요. 어째껀 애정도 있으니까말이죠.
    내 새끼들 신경쓰기도 바빠 죽겠구만 ㅡ.ㅡ

  • 4. 토닥토닥
    '14.8.8 8:24 AM (119.149.xxx.89)

    어떻게 대처하라던가요 저도 같은 고민인지라ㅠㅠ

  • 5. 행복한 집
    '14.8.8 8:32 AM (125.184.xxx.28)

    부모자식이니 끊을수는 없잖아요.
    안보는게 제일 좋다고 나왔어요.
    적당히 거리를 두시는게
    도리를 하되 되도 않은 요구는 거절하세요.

  • 6. 근데
    '14.8.8 9:03 AM (211.220.xxx.9)

    그렇게 만든건 자식탓도 있다봐요
    제친구가 그런데 엄마를 애기같이 보살피더라구요
    그친구도 비슷한 하소연 하던데 제가 보기에는
    딸이 엄마를 더 그렇게 만들더라구요. 어리광 다받아주고
    아기같이 챙기고

  • 7. 행복한 집
    '14.8.8 9:10 AM (125.184.xxx.28)

    누구 탓을 하자면 부모탓입니다.


    부모자식간에 힘에 위해서
    어릴때 아이가 힘이 없으니
    힘있는 부모의 눈치를 보면서 알아서 어리광을 받게 만든 환경이랍니다.
    나이먹어서는 늙은 부모가 효도라는 이름으로 힘있는 자식에게
    강요해서 만들어진 관계인데
    받아줬다니 심히 불편해요.

    모르고 당하는 삶을 살아온겁니다.

    어른이 아이를 돌봐줘야지
    어떻게 아이가 부모를 돌본단 말입니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5843 영화 명량 멋있고 웅장하네요 4 명량 2014/08/09 1,421
405842 생리때 생리대 한통 다 쓰시나요? 3 ... 2014/08/09 2,382
405841 아래 명상 글 읽다가 궁금해 졌어요 5 명상 2014/08/09 1,715
405840 참 진짜 세상엔 별별싸이코들 많은것같아요 11 무서운세상 2014/08/09 5,228
405839 밀키비아이스크림이랑 롯데리아 500원짜리 아이스크림이랑 맛이 달.. 아이스크림 2014/08/09 769
405838 차소리 오토바이소리 없는 곳에서 살고싶어요 1 서울 2014/08/09 1,169
405837 밝혀라! 일곱시간] 강아지 관련 질문입니다. 6 강아지 옆구.. 2014/08/09 1,846
405836 집주인 때문에 돌아버리겠네요 ㅠㅠ 꼭좀읽어주세요 34 골머리 2014/08/09 12,112
405835 가족관계가 나쁜데 맘편히 살수 있나요 7 가족 2014/08/09 1,860
405834 제 성격이 제 팔자를 꼬고있는 50대입니다 7 오늘 부부.. 2014/08/09 4,799
405833 추적60분 금강,물고기떼죽음 무섭네요.. 9 사대강 2014/08/09 1,592
405832 다섯 아이의 엄마, 오지숙(38)씨, 4/28일부터 광화문 1인.. 2 insp 2014/08/09 2,670
405831 새정치민주연합 당사앞 세월호 가족들과 시민들 12 생방중 2014/08/09 1,434
405830 바닥에 깔고 잘 요 추천 해주세요 2 ..... 2014/08/09 2,145
405829 케이크엔 밀가루가 들어가는데, 무스엔 밀가루대신 뭘넣는 건가요 .. 2 ........ 2014/08/09 1,111
405828 단식하시는 유민이 아버님, 너무 애처롭습니다. 12 ㅇㅇ 2014/08/09 1,724
405827 도와주세요..사랑니가 너무아파요ㅜㅜ 3 ㅜㅜ 2014/08/09 1,182
405826 영어 스피킹에 도움되는 미드,영드 추천 절실해요. ㅠㅠ 35 영어 2014/08/09 6,268
405825 다치면 주인이 배상..'어린이 출입금지 식당' 뜨거운 찬반 논란.. 32 노키즈존 찬.. 2014/08/09 5,603
405824 인간관계에 대한 좋은 글 어디로갔죠 1 사라진글 2014/08/09 1,220
405823 좀전에 피부 까만 큰딸 얘기 올린 아빠입니다 19 dd 2014/08/09 5,525
405822 급질.. 강아지가 한쪽눈 주위가 빨갛게 부었는데요. 9 SOS 2014/08/09 10,202
405821 새정치민주연합 당사에 들어온 가족들이 호소합니다 14 박영선나와라.. 2014/08/09 1,693
405820 윤일병 사건 시위장소 알려주세요ㅠㅠㅠ 2 엄마. 2014/08/09 808
405819 남편이 김장 100포기 하잡니다. 26 .. 2014/08/09 10,726